영원히 살 것처럼 밭을 갈아라. 그리고 내일 죽을 것처럼 살아라.- 조지 헨더슨, ,1944 톨스토이는 병으로 수척해졌다. 그러나 내적으로는 더욱 환해지고 투명해졌으며, 한발 물러나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그의 눈은 여전히 날카로워서 무엇이든 꿰뚫어 볼 수 있었다. 잊었던 것을 다시 생각해 내듯, 여태껏 알지 못했던 새로운 것을 기다리듯 그는 조심스레 귀를 기울였다.- 막심 고리키, , 1920 의 첫 문장은 이렇다. “모든 행복한 가정은 서로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가지각색으로 불행하다.” 참 맞는 이야기다. 톨스토이 자신의 가정도 아주 가지각색으로 불행했다. ‘참되게 살기’라는 가장의 가르침을 비웃기라도 하듯 식솔들은 앞다퉈 육체의 욕구에 굴복했다. 아들 안드레이는 매우 독실한 정교 신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