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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적 행복의 지표!

[중산] 2025. 2. 22. 08:57

 

 

연간 7만 5,000달러를 넘어서면 돈은 행복과 큰 연관이 없다. 2010년 프린스턴 대학의 디턴과 카너먼은 당시 미국에서 7만 5,000달러(한화 약 1억 500만원)가 일종의 매직 넘버였다는 걸 보여줬다.

 

당시 미국의 평균 가족 소득사람들이 연 7만 5,000달러 이상이면, 정서적 행복의 지표로 사용되는 즐거움이나 웃음에 관한 뚜렷한 관계를 나타내지 않았다.

 

연간 7만 5,000달러 미만을 버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더 많은 소득이 더 큰 행복과 상관관계가 있었다. 돈이 부족해서 기본적인 욕구를 확실하게 충족시킬 수 없을 때는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돈 한 푼이 소중하다.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돈이 있어야 그런 욕구를 충족시키고 삶을 통제할 수 있으며, 더 나은 의료 서비스와 생활환경에도 접근할 수 있다.

 

소득 수준이 약간 더 높아지면(반드시 7만 5,000달러일 필요는 없다) 돈의 의미가 다소 추상적으로 느껴지기 시작하고 지위나 자존심 같은 다른 것들과 결부된다.

 

여러분에게는 돈은 물건이나 지위가 아니라 자유와 관련이 있을 테니 말이다. 돈은 세상에서 많은 힘을 발휘할 수 있고 돈이 많을수록 더 많은 선택권과 통제권을 갖게 된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는 걸 이해할 수 있다. 돈은 현대 사회의 기반 깊숙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돈은 성취, 지위, 자아 존중감, 자유와 자기 결정권, 가족을 돌보고 기쁨을 안겨주는 능력, 재미 등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다. 그러니 세상과 상호작용하고 삶의 많은 것들을 추구하기 위한 중심 매체로 여겨지는 건 당연하다.

 

교사 레오 드마르코도 돈을 매우 의식했다. 그는 노후를 위해 신중하게 저축을 하는 동시에 여러 해 동안 돈을 조금씩 모아서 낚싯배를 한 척 샀다.

 

그의 첫째 딸이 그 배에 ‘돌로레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 배는 레오의 모든 자녀의 기억에 등장했다. 레오는 돈을 자기가 아끼는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는 수단, 만족스러운 개인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돈이 도구가 아닌 목적이 되면 주객이 전도된다. 돈 그 자체가 욕망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아니면 세넷과 코브가 <계급의 숨겨진 상처>라는 책에서 규정한 것처럼 ‘능력의 배지’가 된다. 다시 말해 공개적으로 인정받는 개인적인 장점이 된다는 얘기다.

 

우리의 행복 중 일부는 이웃을 볼 때 무엇을 중심으로 보느냐에 달려있다.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건 인간의 본성이다.

 

현실세계, 엔터테인먼트, 소셜미디어 등에서 보는 다른 사람들과의 삶과 자신의 삶에서 가능하다고 여기는 것 사이의 간극은 얼마나 클까?

 

연구에 따르면 다른 사람과 자신을 많이 비교할수록 행복도가 낮아진다고 한다. 심지어 그 비교가 자신에게 유리할 때도 말이다.

 

그래서 행복과 관련된 많은 것들이 그렇듯이 돈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간단하면서도 복잡하다. 하지만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하는 이유는 잘못된 질문을 던지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던져야 할 올바른 질문은 ‘실제로 날 행복하게 하는 건 무엇인가?’일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긴 행복 탐구보고서’p517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로버터 월딩거/마크 슐츠 지음, 박선령님 옮김, 비즈니스북스출판> * 로버터 월딩거 : 하버드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하버드 성인 발달 연구 책임자 그리고 수명연구재단의 공동 설립자다. 현재 정신과 의사 겸 정신 분석가로 활동 중 /마크 슐츠 : 하버드 성인 발달 연구 부책임자, 브린 모어 대학 심리학과 석좌 교수다.

 

 

 

문화적 변화나 세계적인 변화도 시스템에 없어지지 않을 직업들

 

자동화 시대, 고객 접점에서 손님을 맞던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문제는 유통인들이 적극적으로 AI를 도입하면 전자상거래를 통해 오프라인 상점이 사라지거나 무인상점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며 ‘유통인’들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스페인의 레스토랑에는 하몽을 직접 썰어 주는 직업이 있습니다. 일본에는 참치를 분해해 주는 참치 해체사라는 직업이 있습니다.

 

단정한 요리사 복장을 하고 커다란 칼로 쓱쓱 거대한 생선을 먹음직스럽게 소분하는 모습은 하나의 공연 같아서 많은 이들이 찬탄하며 구경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만나고 싶은 직업인의 예제가 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그 행위와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의 숙련에서 자연스레 뿜어 나오는 아우라를 느끼고 경험하기 위해 그들을 만나고 싶은 것입니다.

 

배제되지 않으려 하는 직업인에게 남겨진 과제는 지식을 쌓거나 상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 ‘자기 자신’을 갈고 닦는 것입니다.

 

행위자의 숙련과 기술자의 자동화는 이제 다른 운명으로 향하게 될 것입니다. 산업혁명 이후 생산의 효율화는 분업화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현재는 그 단계별 행위가 자동화되며 각각의 부분을 맡던 이들의 역할이 급격히 대행되고 있습니다.

 

AI로 무장한 극단적 자동화 시대에는 과거의 모든 것을 수공예로 만들던 장인과 같은 이들이 오히려 살아남게 됩니다. 그 장인의 우아한 충실함에 우리는 환호하고 그를 존중하게 될 것입니다.

 

장인을 만나고 장인의 이야기를 듣고 그 장인의 상품을 얻을 수 있는 업은 부가가치가 점점 커질 것입니다. 이때 가장 소중한 상품은 장인의 ‘시간’입니다.

 

최근까지의 유통업 혁신은 주로 비용 절감과 효율성 향상에 초점을 맞춰왔기에 기업들은 자동화 기술을 도입하여 운영비용을 절감하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이제 AI가 시간을 줄이는 일을 한다면 인간은 시간을 채우는 일을 해야 합니다. 고객과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림으로써 그만큼의 부가가치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대면 시간을 늘리는 것을 넘어 고객과의 상호작용의 질을 높이고,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감성적 연결을 강화하는 방향으로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시대에보 : 호명시대’P339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송길영님 지음, 교보문고> * 송길영 : 컴퓨터공학 박사, 시대의 마음을 캐는 마인드 마이너(Mind Miner)이다. 일상적 기록을 관찰하여 현상의 연유를 탐색하고 그들이 찾고자 하는 의미를 이해하려는 시도를 20여 년 간 해왔다. 저서로<시대예보 : 핵개인의 시대>, <그냥 하지 말라>,<상상하지 말라>,<여기에 당신의 욕망이 보인다>가 있다.

 

북항대교와 송도가 보인다!
절영 해랑길
부산 영도 흰여울 문화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