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9

습관고치기

뇌는 늘 가던 길만 가고 싶어 한다. 고대 인도에서 전해 내려오는 속담이 있다. “인생의 첫 30년은 사람이 습관을 만들고, 나머지 30년은 습관이 사람을 만든다.” 배가 고프지 않는데도 음식을 먹거나 볼 만한 게 없는데도 계속 텔레비전을 본 적이 있는가?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행동은 우리가 거기서 전혀 즐거움을 얻지 못하는데도 실행하는 것이므로 종종 하강나선을 초래한다. 게다가 언제부터 그런 행동을 시작했는지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즐겁지 않고, 의식하지 못한다는 것이 이상하게 여겨질지 모르지만, 배측 선조체는 그런 것에 개의치 않는다. 배측 선조체에서 분비된 도파민은 쾌락을 느끼게 해주지 않고 단지 우리를 행동하게 내모는 역할만 한다. 배측 선조체에 새겨지는 패턴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독서 자료 2021.03.04

우울할 땐 뇌 과학!

감사의 혜택은 제일 먼저 도파민계에서 시작된다. 고마움을 느끼면 도파민을 생성하는 뇌간 영역이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또 감사가 주는 아주 강력한 효과 중 하나는 세로토닌을 증진한다는 것이다. 감사해야 할 것들을 생각해내다 보면 자기 삶의 긍정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그리고 감사는 수면의 질을 높여주기 때문에 상승나선을 가동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감사가 부정성을 무너뜨리는 막강한 해독제인 이유는 삶의 조건에 따라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가난하고 굶주리는 와중에도 우울증은 사람을 고립시키는 병이다. 운동하기 싫은 사람이 운동하지 않는 상태를 고착시키는 것처럼 고독을 바라는 마음은 우울증을 더 고착 시킨다. 시인 에밀리 디키슨은 ‘ 외로움이 없으면 더 외로울 것이다“라고 썼다. 그녀는 혼자..

독서 자료 2021.02.20

멜랑콜리 : 행복에 이르는 길

나이 드는 것은 슬픈 일이다. 몸은 예전처럼 유연하지도 않고 친구들은 죽어가고 건강은 걱정되고 기억은 나빠진다. 이러니 노년이 뭐가 좋겠는가? 그러니 멜랑콜리는 갈망과 기쁨처럼 자연스런 기분이다. 그것을 이해할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멜랑콜리를 아는 순간 행복은 모르게 될 것이다. 멜랑콜리(우울감, 구슬픔, 통상적으로 딱 이렇다 할 이유 없이 괜시리 기분이 울적하고 뭔가 애매한 기분, Melancholy) 그 말 자체는 중세적 뿌리를 지닌다. ‘Melanis'는 검은색을 의미하고 ’choly'는 고대의 기질 또는 성격적 특질 중 하나를 가리킨다. 늙어가면서 슬픔은 자연스레 따라붙는다. 그것을 이겨내려고 약을 먹거나 인위적으로 행복해지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사실 실존적이고 자연스러운 이 슬픔을 받아들이면,..

독서 자료 2020.12.11

내가 믿는 이것!

없이 산다는 것 간소한 삶을 산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건 우리 가족의 전통이기도 하다. 내가 어렸을 때, 부모님은 세계 대공황을 겪었던 이야기를 자주 들려주셨다. 가족들 모두 지독한 가난을 견뎌내고 희생을 감내했던 이야기들이다. 아버지는 운 좋게 직장에 나갈 수 있었지만 5센트의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 집에서 사무실까지 스물여섯 블록을 걸어서 출근하셨다. 고등학교 다니던 언니는 수선한 옷을 입고 다녔다. 할머니는 매일 아궁이에 넣는 석탄의 수를 세셨다고 한다. 그때는 집에서 멀리 벗어나 돌아다니는 일이 없었고 다들 집 근처에서 지냈다. 이미 갖고 있는 것만으로 살아가며, 그것이 무엇이든 감사히 여기던 시절이었다. 내가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또 다른 경제 위기를 겪을 때는 더욱 많은 희생이 필요했다...

독서 자료 2020.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