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을 굽고 전을 부치고 나물을 만들고 송편을 빚는 등 차례음식 준비에 많은 시간을 쏟다보니 명절이 어떻게 흘러 갔는지 모르겠어요!“ 명절에 이런 푸념 섞인 기사를 메스컴에서 가끔 접한다. 이렇듯 먼 길 가고 오는데 이틀을 잡아야 하고, 음식과 차례에 예를 다하다 보면 명절이 훌쩍 지나가버린다. “어떤 사람은 복이 많아 해외여행을 떠나는데, 왜 나만 이런 혹사를 당해야 하나?“하는 생각하는 분들도 더러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식된 도리로서 조상님께 예를 갖춘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여기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또한 유교풍의 형식을 취하지 않더라도 종교적인 형식이든 마음속이든 나름 추모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필자 역시 이런 생활을 일흔이 다 될 때까지 성묘, 벌초와 차례를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숙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