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농원
농원에 머물면 문득 가슴속이 맑고 시원해져서 만물의 깨달음과 의미를 발견하게 되고 (園留 胸次淸洒 觸物皆有佳思). 외로운 구름과 높은 산을 보면 속세를 초월한 생각이 일어난다 (見孤雲高山 而起超絶之想), 바위틈에 흐르는 샘물을 만나면 (마음의 때를) 깨끗이 씻어 버리는 듯한 생각이 움직여지고(隅石澗流泉 而動澡雪之思). (지저귀는) 새들과 (아름다운) 온갖 꽃들을 벗 삼으면 마음의 동요를 문득 잊게 한다.(侶野鳥萬花 而機心頓忘)
자연
자연은 아름다움 속에서 기쁨을 찾으라고 우리에게 우정의 손길을 내밀지만, 우리는 그 고요함이 두려워 도시로 도망치고 늑대 앞에서 떨고 있는 양떼들처럼 정신없이 뒤엉켜 있다..<"사랑이 그대를 찾아오거든 가슴을 열어라"에서.., 칼릴 지브란> 해와 바람과 비, 여름과 겨울 등 자연은 형언할 수 없이 순수하고 자비로워서 건강과 기쁨을 무한히 베푼다! 또 우리 인간에게 느끼는 동정심도 무한해서, 타당한 이유로 슬퍼하는 사람이 있다면 온 자연이 영향을 받아 해는 흐리고 바람은 인간처럼 탄식하며 구름은 비를 눈물처럼 쏟고 숲은 한여름에도 나뭇잎을 떨어뜨리고 상복을 입을 것이다. 그러니 내가 어찌 대지와 교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내 몸의 일부도 나뭇잎과 식물의 부식토가 아닌가?<'월든'헨리 데이비드 소로> 자연은 영혼을 치유하는 병원 주의 깊은 사람의 눈으로 보면, 일 년의 모든 순간이 특유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평범한 들판에서도 어떤 사람은 매시간 지금까지 보지 못했고, 앞으로도 두 번 다시 보지 못할 풍경을 본다. 하늘이 매 순간 변화하며, 그 빛과 그림자를 들판에 비추기 때문이다. 주위의 논밭에서 자라는 곡식들의 상태도 매주 들판의 표정을 변화시킨다. 여름 날 목초지나 길가에 줄지어 있는 토종식물들은 시간을 알려주는 소리 없는 시계가 된다. 예리한 관찰자는 이들을 보며 하루 중 어느 때인지를 알아낸다. 이렇게 시간을 잘 지키는 식물들처럼 새나 곤충들도 그들의 시간을 엄중히 지키고, 일 년은 이들 모두를 기꺼이 품어 안는다. <랄프 왈도 에머슨> 자연, 그리고 영혼의 자유! ‘자연으로 돌아가라!’ 다른 누구의 방해 없이 식물을 채집하거나 산책하면서 고독한 몽상에 잠겨 자신과 대화를 나누는 일은 바로 우리의 영혼을 살피는 일이다. 몽상을 통해 저절로 일어나는 내적인 변화를 조용히 관조하며 자신을 들여다보는 동안, 내 영혼이 상상의 나래를 펴고 마치 우주를 떠도는 것 같은, 지상에서는 전혀 맛볼 수 없는 즐거움을 맛보곤 한다. 그런 지극한 행복의 순간에 나는 비로소 바깥 세상의 온갖 고통에서 벗어나 영혼의 자유를 느낀다. 생각은 피곤하고 우울하게 만들지만, 몽상은 휴식과 즐거움을 주고 지고의 순수한 행복을 맛보게 한다. 이는 자연과 더불어 살며 한가롭고 유유자적한 삶을 사는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이다. <자크 루소>
농사짓기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손에 넣을 수 있는 음식을 먹는다. 다만 좋은 것을 먹는가 나쁜 것을 먹는가 하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아무리 가난한 사람이라도 자기 밭에서 나는 채소와 과일을 먹는 사람은 자기 밭을 갖고 있지 않은 부자보다 훨씬 더 좋은 것을 먹는다.
“친구여. 뚜렷한 근거가 떠오르거든, 어리석음이 더 커져서 행동을 방해하기 전에, 그대를 묶어 놓고 있는 것들로부터 멀어지라. 시골이라면 그대와 잘 어울릴 것이다. 나무와 물에게 그대가 필요하게 하라. 곡식이 영그는 땅에 그대의 보금자리를 만들면, 땅과 풀이 그대를 먹여 살리리. 벌판의 바람이 그대를 둘러싸리라. 그대를 시기하는 사람들의 질투를 마음에 두지 말고 흘러가게 하라. 신에게 감사하고 축복하는 마음을 가질 것. 그리고 자네. 이제 앉아서 쉬게나.“<토마스 투서, ”좋은 농부가 되는 오백 가지 방법”에서>
시골 살림살이
"울타리 너머로 살펴보라. 이웃들이 땅에서 무엇을 하는지 보라. 시골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자기가 눈으로 보는 것과 귀로 듣는 것을 잘 견주어 봐야 한다. 슬기롭고 생각이 깊은 농부 한두 사람과 가까이 지내는 것도 좋은 일이다. 이런 농부들이라면 초보자들에게 잘못된 길을 가르쳐 주고서 뒤에서 조롱하며 웃지는 않을 것이다. 어디에 가든 이런 좋은 사람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농사를 처음하는 사람에게..Arthur Young, Rural Economy>
자세1
“내 생각에 새로운 고장에 살러 온 사람이 지켜야 할 첫 번째 규칙은 언제나 그 곳 풍습을 있는 그대로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 곳에 완전히 눌러 살면서 그 곳 사람들과 하나가 되기 전까지는 섣불리 그 곳을 뜯어 고치려는 뜨거운 욕망을 자제해야 한다” <헬렌 니어링, 스코트 니어링>
자세2
"만일 진지한 마음으로 시골에서 사는 삶을 꿈꾸고 그 생활이 자기에게 맞는가를 시험해 보고자 한다면, 멀리 떨어진 도시에 살면서 재미 삼아 시도해 봐서는 안된다. 자기 발로 이슬을 헤치며 걸어가야만 한다. 그 일에 등부터 들이미는 것이 아니라, 머리부터 들이밀어야 한다."
목적
나이들어서 무슨 일을 하든 경제적으로 큰 보탬은 되지 않지만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형편에 맞춰 살아가야 한다. 적당히 보람을 주는 일과 고추론적 정신성장을 위해 부단히 노력은 하여야 할 것이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을 실천하며 소박하면서도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를 몸소 겪어 보고자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