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근심 있는 곳에나를 불러 손잡게 하라큰 기쁨과 조용한 갈망이그대 있음에내 마음이 자라거늘오, 그리움이여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나를 불러 손잡게 해 그대의 사랑 문을 열 때내가 있어 그 빛에 살게 해사는 것의 외롭고 고단함그대 있음에삶의 뜻을 배우니오, 그리움이여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나를 불러 그 빛에 살게 해 - 김남조,전문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진정으로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비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바로 ‘그’를 ‘그대’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를 ‘그대’로서 대하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김남조(1927~2023) 시인의 시에서 내용을 잘 묘사했기 때문입니다. 이 시에서 주목해야 할 곳은 당연히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라는 구절입니다. 상식대로라면, 먼저 내가 있어야 ‘그대’가 있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