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 8

인류의 성 문화 역사!

초기 독실한 기독교인들은 자신의 타락한 몸을 정결하고 순수한 몸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신성한 바람을 품었다. 세속적 욕망의 껍질을 하나하나 벗기면 타락 이전의 순수한 몸으로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자학과 고행으로 기독교인의 귀감이 되었던 사람이 성 오리게네스다. 그는 스물 두 살의 나이에 의사를 찾아가 자발적으로 거세를 했다. “천국을 위해 자발적으로 고자”가 된 것이다. 성적인 유혹에 조금이라도 아예 성의 싹을 잘라버린 것이다. 오리게네스는 인간의 성행위가 빛이 없는 어두운 밤에 이루어지는 이유도 죄악과 연결해 해석한다. 성행위가 떳떳한 행위라면 백주대낮에 못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기독교 사상가들이 동정녀 마리아를 이상화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다. 마리아는 예수를 출산한 후에도 계속..

독서 자료 2024.12.31

도덕적 개인주의자!

무리가 한꺼번에 움직이기 시작하고 지성에 어둠이 드리워지면 …대문 안으로 들어가 날씨나 살피는 것이 낫다. - 프리드리히 니체 법을 파괴하고 살아남는 것, 여기선 이것만이 전부이다. - 조지 오웰   조금 긴 글이지만 찬찬히 정독하시면 마음에 큰 양식으로 쌓일 것입니다! 인간은 끊임없이 새로운 관념을 만들어 내고 그 관념을 지키려 한다. 우리는 또한 이 세상에서 무엇이 옳고 그르며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 지에 관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나아가 생명의 가치를 판단하는데도 자신이 지닌 고정관념을 벗어나지 않으려 한다. 도덕 개념은 어떤 형식으로든 인간 세계에 보편적으로 존재하며 모든 민족과 문화에 깃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우리는 보통 자신이 속한 문화 집단의 가치를 다른 집단의..

독서 자료 2024.12.27

유추를 통해 신을 증명하다!

“신을 믿는다는 것은, 삶의 의미에 대한 물음을 이해한다는 뜻이다. 신을 믿음은 세계의 사실들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본다는 뜻이다. 신을 믿는다는 것은 삶이 의미를 갖는다는 뜻이다.” 비트겐슈타인은 눈에 보이는 현실 안에서는 이런 신을 찾을 수 없다고 분명하게 강조한다. “신은 세계 안에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하지만 신은 세계 밖에 있는, 세계의 의미다. 비트겐슈타인의 세계의 의미는 “세계 바깥에 놓여 있음이 분명하다.” 우리는 “특정한 의미에서 종속되어 있다. 우리가 거기 종속된 그것을 우리는 신이라 부를 수 있다. 신은 이런 의미에서 단순히 운명, 혹은 같은 것인데 - 우리 의지에서 독립된 - 세계다.” * 비트겐슈타인(1889~1951) : 1889년에 빈의 철강업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엄..

독서 자료 2024.12.24

타인의 고통!

자기 힘으로 이룰 수 없는 것을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언제나 불행하다.행복은 언제나 당신의 힘이 미치는 곳에있음을 기억하라. - 톨스토이, 러시아의 소설가, 사상가   아이를 키우다 보면 같은 사건을 아이가 전혀 다르게 기억하고 있어서 놀랄 때가 많다. 내가 아이를 위해 큰맘 먹고 한일을 아이는 전혀 기억 못하기도 하고, 반대로 나에겐 흔적조차 남지 않은 기억인데 아이에겐 뼈아픈 사건으로 각인되기도 한다. 그래서 부모 노릇이 어렵다. 내가 준다고 해서 아이가 받는 게 아니고, 내가 주지 않은 걸 아이가 받기도 하기 때문이다.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아이에게 좋다는 것은 전부 해 주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이다. 그러나 아이가 그것을 온전히 받는다는 보장이 없다. 아이는 아이대로 필요한 것..

독서 자료 2024.12.21

“없음 이즘”의 시대!

“마음의 평정을 바란다면 일을 적게 하라” 그러나 반드시 해야 할 일과 본성상 공동체적 동물인 인간의 이성이 요구하는 것을 그 이성이 요구하는 대로 행하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그렇게 하면 우리는 선한 일을 행하는 데서 오는 마음의 평정뿐만 아니라, 일을 적게 하는 데서 오는 마음의 평정을 얻기 때문이다. 우리가 말하고 행하는 것은 십중팔구 불필요한 것이므로, 그것을 버리면 여가는 늘고 마음의 동요는 줄어들 것이다. 그러니 매사에 이것은 불필요한 것들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하고 자문해보아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불필요한 행동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생각도 피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우리를 빗나가게 하는 행동들이 뒤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에서.   1760년에는 새로..

독서 자료 2024.12.17

삶의 변천, 독서!

남이 행하는 모든 일에서도 되도록 너 자신에게 물어보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라. “ 이 사람은 무엇을 노리고 이런 일을 하는 걸까? ” 그러나 너 자신에게서 시작하고 너 자신부터 먼저 심문하라!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에서.     시대의 변천사! 행복의 개념도 달라졌다. 1689년 권리장전 이후 영국의 경제에 변화가 일어났듯이, 우리가 사는 세상을 알고 보니 사회적 합의와 대화가 우리의 행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곳이었다.  1751~1766년 프랑스 백과사전에서는 ‘정부’의 개념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정부가 존재하는 큰 목적은 국민의 이익이 되어야 한다”라고 규정하기에 이르렀다.  18세기 들어 현세의 행복 추구가 유행처럼 번졌다. 1776년이 되자 모든 사람이 가..

독서 자료 2024.12.13

톨스토이의 가정사!

영원히 살 것처럼 밭을 갈아라. 그리고 내일 죽을 것처럼 살아라.- 조지 헨더슨, ,1944 톨스토이는 병으로 수척해졌다. 그러나 내적으로는 더욱 환해지고 투명해졌으며, 한발 물러나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그의 눈은 여전히 날카로워서 무엇이든 꿰뚫어 볼 수 있었다. 잊었던 것을 다시 생각해 내듯, 여태껏 알지 못했던 새로운 것을 기다리듯 그는 조심스레 귀를 기울였다.- 막심 고리키, , 1920  의 첫 문장은 이렇다. “모든 행복한 가정은 서로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가지각색으로 불행하다.” 참 맞는 이야기다. 톨스토이 자신의 가정도 아주 가지각색으로 불행했다. ‘참되게 살기’라는 가장의 가르침을 비웃기라도 하듯 식솔들은 앞다퉈 육체의 욕구에 굴복했다. 아들 안드레이는 매우 독실한 정교 신앙..

독서 자료 2024.12.05

왜 사람들은 기후변화에 우선순위를 두지 않을까?

훌륭한 책은 독자에게 많은 경험을 주기 때문에 읽고 난 다음에는 약간의 피로를 느끼게 한다.그런 책을 읽는 동안 독자는 보통 인생의 몇 배나 되는 삶을 사는 것이다. - 윌리엄 스타이런, 미국의 작가   최고 장수자! 믿을 만한 최대 수명자는 1997년 122세로 세상을 떠난 잔 칼망이었다. 그녀는 고흐가 생의 마지막 시기를 보냈던 남프랑스의 소도시 이를에서 살았다. 칼망은 평생 아주 건강했다. 100세가 되어도 자전거를 탈 정도였다. 그녀는 생애 마지막 5년을 빼고는 줄곧 담배를 피웠다. 항생체를 비롯해 현대의학의 혁신들이 일어나기 전에 태어난 사람이 그토록 오래 살았다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 연간 기대수명 증가 속도는 2015~2019년에 정체기를 맞은 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급격히 감소했다. 이..

독서 자료 2024.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