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것이 아닌 게 어떻게 나에게 올 수 있으랴! 우연이 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시대는 이미 지났도다. 나의 것이 아닌 것이 어떻게 나에게 다가 올 수 있으랴! 회귀하는 것, 마침내 나에게로 귀향하는 것은 나 자신, 낯선 나라에 머물러 모든 것과 모든 사건들 사이에 흩어져 있던 나 자신이다. -니체, 꽉 막혀서 답답했던 내 가슴을 뻥 뚫리게 했던 말입니다. ‘나의 것이 아닌 것이 어떻게 나에게 다가 올 수 있으랴!’ 생은 단 한 번도 내 계획대로 와 주지도 이뤄지지도 않았습니다. 눈에 뭐가 씌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그게 나였습니다. 나의 것이기에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일어난 것입니다. 그 모든 일로 하여 지금의 내가 된 것입니다. 천지는 불안했고, 생은 불공평하고 터무니없는 일들은 있었지만 하나같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