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푸르른 여름밤 보리 잎 새 향기에 취해 풀잎 따 입에 물고 오솔길로 들어섭니다. 마음은 꿈을 꾸고 걸음은 가벼워 시원한 바람에 흩날리는 머리카락, 말없이 생각도 없이 나의 끝없는 사랑은 영혼의 바다에서 파도를 칩니다. 쉴 곳 없는 나그네처럼, 멀리, 저 먼 곳으로 가렵니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자연과 더불어 나아가렵니다. - 아르튀르 랭보 오필리아 (Ophelia) 별들이 잠든 고요하고 검은 물결 위로 하얀 오필리아 한 송이 큰 백합처럼 떠내려간다, 아주 천천히 떠내려간다, 긴 베일 두르고 누운 채로.... 먼 숲에서는 사냥몰이 뿔피리 소리 들린다. 슬픈 오필리아 하얀 망령되어, 검고 긴 강물 위로 떠다니는 세월 천 년이 넘었구나. 그 부드러운 광기가 저녁 산들바람에 연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