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시간, 죽어버린 시간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살아라. -파리 시의 구호 말콤 엑스는 범죄자였다. 그는 10년형을 선고받았다. 1946년 2월이었고, 그때 그의 나이 겨우 스물한 살이었다. 누군가가 정당한 재판 절차를 통해서 유죄 판결을 받고 오랜 세월 감옥에 갇혔다면, 이 사람의 인생은 확실하게 꼬였다고 말할 수 있다. 자기 자신을 놓고 보더라도 실패한 인생일 뿐만 아니라 사회의 기본적인 기준과 도덕성을 놓고 보더라도 그렇다. 말콤 엑스가 바로 그런 경우였다. 그렇게 그는 수감되었고 거의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그의 몸은 새장 속에 갇힌 것과 같았다. 말콤은 무엇을 하면서 이 긴 시간을 보냈을까? 그는 작가 로버트 그린이 나중에 ‘살아 있는 시간인가 아니면 이미 죽어버린 시간인가’라고 부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