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를 생각하며 / 이해인 우울한 날은장미 한 송이 보고 싶네 장미 앞에서소리내어 울면나의 눈물에도 향기가 묻어날까 감당 못할 사랑의 기쁨으로내내 앓고 있을 때나의 눈을 환히 밝혀주던 장미를잊지 못하네 내가 물 주고 가꾼 시간들이겹겹의 무늬로 익어 있는 꽃잎들 사이로길이 열리네 가시에 찔려 더욱 향기로웠던나의 삶이암호처럼 찍혀 있는아름다운 장미 한 송이 '살아야 해, 살아야 해'오늘도 내 마음에불을 붙이네 나라는 존재! 제가 베빌라쿠아를 알게 된 것은, 물론 감옥에서였습니다. 저는 그와 이야기하는 것이 좋았고 , 그에게 제가 소장하고 있는 책에 대해 말하는 것이 좋았고, 제가 만들어낸 문학적 허구들을 그의 귀청에 울러 퍼지게 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저의 기억이 미치는 그 언제가부터, 저의 입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