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할 시간과 장소를 별도로 정하라
걱정을 일정 범위 내로 제한하는 방법 중 하나는, 심리학자들이 ‘상황통제(situation control)’라 일컫는 과정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는 ‘걱정의 방(worry place)’이라는 소위 걱정 전용공간을 만드는 것인데, 이 방법은 현명한 걱정의 기술을 연마하는 동안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걱정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더욱 더 현명하게 걱정하기 위해 마사가 이 원칙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한번 살펴보자.
마사는 직장에서 오후 시간을 걱정으로 흘려보내고는 일거리를 싸들고 집으로 오는 일이 종종 있었는데, 오히려 일에 대한 걱정만 더할 뿐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걱정의 방을 만듦으로써 자신이 다루기 힘든 걱정에 고삐를 매는 작업을 시작했는데, 그녀가 선택한 장소는 사무실 옆 비상계단이었다. 다음 단계로 그녀는 걱정에 사로잡힐 때마다 그 곳으로 감으로서, 비상계단에 있는 것과 걱정하는 것 사이의 관계를 맺어나가기 시작했다. 그 때 그녀는 스스로에게 “난 지금 걱정하고 있어. 이제 걱정하려 걱정의 방으로 갈 거야.”라고 말하며, 3분 동안 ‘걱정’을 하기 위해 비상계단으로 갔다. 그리고 자신의 책상으로 되돌아왔을 때는 “잘했어. 걱정을 다른 곳으로 떠나보냈어. 이젠 일에 집중할 수 있어.”라는 말로 스스로를 인정해주었다.
이렇게 하여 걱정하는 것과 비상계단에 있는 것 사이의 관계가 강화되자, 그녀는 비상계단에 가는 횟수를 점진적으로 제한함으로써, 쓸데없는 걱정을 좀 더 철저하게 가둬두는 데 이 방법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보충 설명하면 위기나 특별한 스트레스가 있을 때, 마사는 자신의 책상에 앉아서가 아니라, 걱정의 방을 찾아서 걱정을 했다. 즉 걱정은 걱정의 방에서만 하고 책상에서는 절대 하지 않음으로써, 마사는 걱정과 비상계단 사이의 관계는 물론, 자신의 책상과 일이라는 또 다른 관계도 맺어나갔던 것이다. 그 결과 마사는 걱정을 줄이고 업무 효율은 더욱 높일 수 있었다.
걱정을 억제할 마사의 다음 단계는 걱정을 위한 특정 시간을 계획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점심시간 끝나기 전 15분으로 정했는데, 그때라면 업무 관련 걱정을 되돌아보더라도 아직 그날 중으로 처리할 시간이 남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마사는 매일 점심식사 후 오후 일과를 위해 자신의 책상으로 돌아오기 전에 비상계단으로 향했다. 종종 걱정하고 싶은 마음이 없을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마사는 일단 비상계단으로 갔다. 이러한 형식이 마사로 하여금 더욱 더 걱정을 억제하고 걱정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리고 점심식사 후 몇 분을 할애해 억제하고 있던 걱정에 집중한 것은, 마사의 오후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만드는 데 도움을 주었다.
참고로 걱정의 장소와 시간을 형성할 때는 다음의 지침을 반영하면 효과적이다. 첫째, 따로 시간을 정하여 하고, 걱정의 장소에서는 걱정 이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말라. 둘째, 방해를 최소화하고, 셋째, 조금 불편한 환경을 조성하라. 왜냐하면 걱정의 방은 어느 정도 불편해야 그곳을 벗어날 때 기쁜 마음이 들 것이기 때문이다. 넷째, 쉽게 오갈 수 있는 곳으로 정하고, 다섯째, 걱정의 방에서는 당신의 기분과 상관없이 언제나 걱정을 하도록 하라. 여섯째, 걱정 목록을 작성하고, 걱정이 찾아올 때 걱정의 방으로 가라. 일곱째, 자신을 가르쳐라. 즉 걱정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을 때 걱정을 억제하는 내내 자신과 대화 -“이건 비생산적인 걱정이야. 차후를 위해 걱정 목록에는 적어두겠어. 지금 당장은 다른 일을 하는 데 시간을 쓸래.” 등- 를 하라. 여덟째, 자신을 자주 격려하고, 걱정의 시간 후에는 뭔가 즐거운 것을 하라.<“쓸데없는 걱정 현명한 걱정”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베벌리 포터 지음, 김수미 옮김, 한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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