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에 머물다 홀연히 떠나는 일행과의 여행은 또 다른 묘미를 느끼게 한다. 어릴 때 떠나는 수학여행처럼 설레임을 동반한다. 더구나 기찻길 여행은 더 그렇다. 삶은 계란, 군것질거리와 구은 오징어도 베낭에 넣었다. 시원스레 흐르는 계곡물을 보면서 마음의 때를 씻기도 하고 계절의 새옷을 갈아입은 초록의 나무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먼 푸른 산을 보면서 둥지를 떠나 창공을 날으는 새가 되어보기도 한다~!!
쑥떡
경주를 지나면서~!
축구장 같이 넓은 보리밭
듬성듬성 떨어진 집들과 멀칭하여 봄농사를 준비한 들판 풍경들~!
안동
이중환의 택리지 산수편에서 말하는 수려한 암석은 없을지라도 어느정도 배산임수의 지형을 갖춘 곳으로 느껴진다!
분천역
내려서 머물다 가고 싶지만 눈으로 풍광을 즐겨본다! 강원도 가는 길은 어디나 산이 깊고 물이 맑다~!
강원도 밭고랑은 기찻길을 수십개 덧붙여 놓은 것처럼 길고 넓다. 봄 농사를 짓는 농부는 대단한 행위예술가임에는 틀림없다. 산골 몇 고랑에 게으름을 피우고 엄살을 떠는 나에게 자괴감을 느끼게 한다. 한편으로는 게으른 내가 이곳에 머물지 않음을 위안 해보기도 한다!
태백을 지나 도계! 한때 석탄산업이 활발했던 시절의 옛 모습이 보인다.
정동진역에 진입하는 열차!
오전9시 49분 좌천에서 출발하여 오후 5시 5분경 드디어 정동진에 도착하다!
강원도 강릉의 별미인 초당순두부 맛을 보다!
어둠이 깔릴 무렵 정동진 해변을 함께 거닐었다~!
드디어 아침 일출을 보다~!
정동진역과 해변 전경
정동진에서 심곡항 드라이브! 멀리 부채길이 보이지만 5월까지 공사중이라 가보지 못했다.
동해의 맑고 푸른 바다를 보니 마음이 상쾌해지는 거 같습니다~! 포즈 굿!
이번 여행에 과일과 부드러운 어린 쑥으로 쑥떡을 빚어와 내려올 때까지 입을 즐겁게 해 주신 미라네! 찹쌀 주먹밥과 맛깔 반찬류를 챙겨오시어 여행이 끝날 때까지 허기를 잊게하고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주신 사돈분께 감사드립니다. 두 집 덕분에 행복한 여행을 하였습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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