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기술

꿀의 오해와 진실, 이충작업

[중산] 2011. 6. 14. 09:18

꿀의 오해와 진실(옮긴 글)

 

 

농축꿀

 

 꽃꿀이 들어오고 빨리는 2∼3 만에 채밀하여 수분이 3035%인 꿀을 물꿀이라고 하는데, 곧 변질되어 먹을 수 없지요. 이러한

 

물꿀을 진공농축기 수분을 21%로 줄여 숙성천연꿀처럼 조제한 것이 농축꿀입니다.

 맑고 투명하며 향은 좋을지 모르나 생청에 들어 있어야 할 꽃가루, 효소, 비타민, 미네랄 등이 많이 부족하거나 파괴되어 버렸고, 신선도도 뚝 떨어집니다. 무봉개 꿀판에서 채밀하며,하얀 결정을 방지하려고 고온농축기를 통과시킨것은 더 시킨 것은 더 심하여 넥타를 졸인 것과 비슷합니다. 매장에 나온 꿀 중에 이러한 농축꿀도 많은데 병당 4∼5만원 합니다.

 

숙성꿀 

   

 꽃꿀이 들어오고 23주 후에 뜨는 꿀로, 꿀판에서 1/2 쯤의 봉개 상태와 저장된 꽃가루를 볼 있습니다. 벌들은 꿀이 들어오면 선풍과 마찰열로 수분을 1718%로 줄이고, 파로틴과 여

 

러 항산화물질을 보태며, 8090번 이상의 되새김을 하며 전화효소로 혼합당을 모두 단당으로 분해하여 천연꿀을 만듭니다.숙성 중에도 효소, 미네랄, 비타민, 꽃가루, 프로폴리스 등을 계속

보태여 6.000여 가지의 항산 화물이 풍부한 천연꿀  이 되면 밀납뚜겅을 덮어버리죠. 뚜껑을 자르고 채밀한 숙성천연꿀은 상온에서도 영구불변이며 병당 15만원 정도합니다.

 

완숙꿀

 

 

봉개 꿀 또는 익은 꿀이라고도 하며 밀원이 풍부하고 군세가 강한 벌통에서 나오는데, 꿀 판의 대부분이 밀납으로 덮였

 

죠. 숙성기간을 더 늘여 꿀이 들어오고 50여일가량 지나서 뜨는 꿀입니다. 성천연꿀에 되새김과 선풍을 더하여 수분을 16% 이하로 줄이며 항노화물질을 더 보태어 신비한 꿀로 탄생시킵니다. 진하고 덜 달지만 보약 중 으뜸으로 병당 3050만원에 팔립니다.                          -완전 봉개꿀판- 

 한 병에 100만원을 호가하는 뉴질랜 마누카꿀에 버금가지만 노력이 많이 들고 채밀량이 적어 주문생산만이 가능합니다.

  

Ⅱ. 꿀의 다른 상식과 판매

 

 

1. 일등급 진짜꿀의 조건

 

 

  보통사람들은 일등급 꿀을 가리기가 쉽지 않지요. 양봉을 10년 이상 했다면 맛으로 어느 정도 구별할 수 있지만, 보통사람들은 쉬운 감별법이 없어 품질이 낮은 꿀이 범람한답니다. 식약청 등에서 한번 감별해주는데 비용이 30만 원 정도여서 만만치 않지요.

 

  일등급 꿀을 먹으면서도 하등급 또는 가짜가 아닌가, 하등급 꿀을 먹으면서도 하등급인지 가짜꿀인지 구별할 수 없어 개운치 않는 기분으로 먹지요. 이렇게 먹는 꿀이 피와 살로 가겠어요.

 

 

첫째, 꿀이 통속에서 15일 이상 숙성되어야 한다.

둘째, 수분을 인공농축기로 줄이지 않는 꿀이어야 한다.

셋째, 수분을 선풍과 마찰열로 21% 이하로 줄여야한다.

넷째, 숙성 중 되새김이 80회 이상 이루어져야한다.

다섯째, 항산화물질, 비타민, 미네랄과 효소 등이 6,000여 가지가 들어 있어야한다.

여섯째, 꽃가루와 프로폴리스가 많이 들어 있어야한다.

일곱째, 살충살균을 목적으로 쓴 방제약품의 잔류양이 없어야 한다.

여덟째, 채밀할 꿀이 들어오기 전 정리채밀을 한 꿀이어야 한다.

아홉째, 채밀 후 3년 이내의 꿀이어야 신선도가 좋다.

열째, 봄부터 가을까지 여러 가지 꽃에서 들어온 야생화 꿀이어야 한다.

열한째, 설탕, 조청, 기타 불순물이 기준치 이하로 들어있는 꿀.

 

 

  위의 여러 가지 조건을 대부분 갖춘 꿀이 숙성꿀이고 완전히 갖춘꿀이 완숙꿀인데 구하기가 쉽지 않고 값도 비쌉니다.

 

 

 2. 꿀의 특장 둘

 

 

 꿀의 가장 큰 장점은 꿀 속의 당분의 형태가 혼합당이 아닌 단당이란 것과, 수천가지의 항산화물질 들어있는 것입니다. 식품의 당은대부분 혼합당의 형태로 들어있는 반면, 꿀에는 단당으로 들어 있습니다.

 

혼합당은 체내에 들어가면 바로 흡수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인슐린 등의 도움으로 단당으로 분해하여야 에너지원이 됩니다. 그러나 꿀의 당분은 벌들이 모두 단당으로 쪼개어 놓아서 몸속 소화효소의 도움 없이 바로 흡수합니다. 숙취 후 설탕물과 꿀물을 마셔보세요. 꿀물 마셨을 때가 피로회복이 훨씬 빠릅니다.

 꽃꿀도 애초에는 포도당, 과당, 올리고당, 맥아당 등이 섞인 혼합당인 것을 숙성 중 벌들이 전화효소의 작용으로 단당으로 만들어 놓았다는 구만요.

 또 다른 특장은 인체에 필요한 많은 성분입니다. 꿀에는 지금까지 발견된 영양가만도 6천여가지나 된답니다. 지구상의 어떤 웰빙식품과도 비교할 수 없죠. 세끼 밥과 많은 영양제, 항산화제의 성분을 다 합한 것 보다 훨씬 많습니다. 그 많은 성분을 식품으로 섭취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다만 숙성이 잘된 천연꿀을 두고 한 말이지, 꿀이 들어온 족족 농축시켜버린 꿀이나 설탕 먹여 채밀한 사양꿀 등은 제 역할을 다 못 합니다. 그밖에 천연꿀은 상온에 두어도 영구불변이니 저장의 용이성도 특장이죠.

 

 

3. 꿀의 효능

 

 

꿀이 여러 병에 효험이 있다는 꿀 마니아들도 있으나 천연꿀 효능중의 으뜸은 피로회복정력증강이라고 합니다. 장복하면 항산화물질의 항노화작용도 뒤따르기는 하지만, 꿀은 병을 고치는 양약이나 첩약이 아니고 예방해주는 보약 쪽으로 봐야합니다.

 꿀을 먹어 피로가 쌓이지 않는다면 오장육부의 활동이 원활하다는 증거입니다. 만병의 근원인 피로를 빨리 회복시켜버리면 병이 날수가 없겠죠.

 

 모든힘의 집합체인 정력이 떨어지면 만사가 귀찮아지는데 꿀을 먹고 정력적으로 일하면 만사형통일 테니 이보다 더 좋은 보약은 없지 않겠어요.

 위장병, 변비, 이질, 냉증, 빈혈, 간염등에도 효능이 인정된다는 보고도 있으나, 이러한 병은 꿀로 다스릴 게 아니고 속히 한의나 양의를 찾아야합니다.

 

4. 왜 농축꿀인가?

 

 꽃꿀이 들어오고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최소한 7일 쯤 지나야 꿀이 되고 이후로도 상당기간을 숙성시켜야 천연꿀이 됩니다. 그런데 일부 양봉인들은 왜 2~3일 만에 물꿀을 떠서 품질 낮은 농축꿀로 조제하여 싸게 팔까요?

 

 국토가 좁고 아까시꽃의 개화기가 짧아 한 곳에 오래 머물 수 없는데다, 물꿀을 통속에 넣고 다니면 흘러버려 다 알면서도 궁여지책으로 물꿀을 뜰 수밖에 없답니다.

 

 

 채밀량을 늘여 싸게 많이 팔려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매장에 나온 농축꿀에도 저온농축꿀(약 42℃에서 농축)과 고온농축꿀(약 62℃에서 농축)이 있어요. 고온에서 농축하면 그나마 조금 들어 있는 여러 효소와 미네랄들이 기능을 상실하지만 결정을 방지하려고 고온농축을 선호한다는 구만요.

과학의 발달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죠. 꿀 진공농축기가 나오기 전까지는 온 국민이 천연꿀을 먹었으니까요. 어떤 간사한 양봉인은 팔 것은 농축꿀, 가족에게는 숙성천연꿀이라는군요

 채밀량을 비교해보면 농축꿀에 비해 숙성꿀은 3/10, 완숙꿀은 2/10 밖에 뜰 수 없고, 천연꿀 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것도 농축꿀을 뜰 수밖에 없는 한 이유겠지요. 게다가 꿀 감별 한번에 30만 원정도의 비용이 들고, 맛과 육안으로는 전문가도 구별도 어렵습니다.

 양봉원에서는 서민에게는 농축꿀을, 더 싼 것을 원하면 사양꿀이나 중국산을 권합니다. 경제대국이 되었다지만 아직은 값싸고 양 많은 것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거든요.

 완숙꿀과 성분을 비교해보면 주요 5가지는 3~5배, 미네랄에서 40배의 차이가 난 것도 있다고 합니다. 겉보기에는 그 꿀이 그 꿀인 것 같지만 소수의 숙성천연꿀을 찾는 분들은 이처럼 효능이 월등한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5. 꿀이 되는 과정

 

 꽃꿀을 따다가 일벌들이 통속에서 80 90번 이상의 되새김과 타액선에서 분비된 파로틴(성장촉진 및 항암물질)을 섞고, 전화효소로 성분별로 분해하여, 선풍과 마찰열로 수분을 21%이하로 줄여야 꿀이 됩니다. 꿀 속의 수분은 줄어들수록 상품 꿀이 됩니다.

 

 그 밖에 아직 밝혀지지 않은 수많은 유기적 활동으로 수천가지의 유용한 물질을 넣어야 비로소 신비한 꿀이 됩니다.

 첨단과학으로도 천연꿀은 흉내도 못 냅니다.     

     -꿀벌의 되새김-       통속에서 15일에서 길게는 50여 일 동안 오묘한 숙성과정을 거친 후에야 천연꿀이 되는데, 어떤 양봉인들은 성분과 품질은 생각치도 않고 채밀하기 바쁘게 농축기로 수분만 줄여 매장에 내기도 합니다.

 

6. 하얀 결정

 

 꿀을 모르는 분들이 꿀 병 밑의 하얀 결정을 보고 혹‘설탕꿀이 아닌가?’라고 의심한 분이 아주 많은데 그건 오류입니다.

 꿀은 대부분 과당과 포도당으로 조성되었는데, 포도당이 많은 풀꽃에서 모아오면 하얀 결정이 잘 생깁니다. 나무꽃 꿀은 괜찮아요. 하얀 결정은 포도당과 과당의 비율 때문이지 설탕과는 관계가 없고 효능에도 별 차이가 없습니다. 유채꿀은 온통 하얀 결정으로 변하기도 하고 저온일 때 더 심합니다. 결정현상은 뙤약볕에 2시간가량 두거나 45℃ 물에 한동안 넣어두면 원상태로 돌아갑니다.

 하얀 결정은 설탕이 가라앉아 굳은 것이 아닙니다. 설탕을 진하게 타서 저온에 오래 두어도 절대 결정현상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고온농축꿀과 설탕꿀, 조제꿀 등은 저온에 두어도 하얀 결정이 생기지 않는 것으로 보아 하얀 결정은 진짜꿀이라는 증표입니다.

 

7. 꿀의 수분

 

 어떤 꿀이나 수분을 20% 이하로 줄이면 상온에 오래 두어도 변치 않는 것을 알고 농축꿀의 수분을 20%로 맞춘 답니다. 수분 20% 이상인 꿀을 상온에 두면 시금하게 변질되어버립니다. 숙성이 잘 된 꿀일수록 수분이 적죠. 완숙꿀은 수분이 16%이하 입니다.

 꿀은 냉장고에 넣지 않아요. 상온에 둔 꿀이 변했다면 불량 꿀입니다. 농축꿀을 수분 17% 또는 15%로 줄여서 순진한 이들에게 숙성꿀이나 완숙꿀로 속여 팔기도 합니다.

 꿀 병은 뚜껑을 꼭 닫아두어야지 헐거우면 수분이 들어가 변질될 수 있어요. 

 

8. 허니문과 꿀

 

 흔히 신혼의 밤을 허니문(honeymoon)이라고하는데 꿀밀(蜜) 달월(月)의 합성어인데 밀월(蜜月)로 표시하지요. 어원을 추적해보면 북유럽에서 신혼부부에게 한 달 동안 달콤한 꿀술을 마시게 한데서 유래했다는군요. 꿀이 몸속에 들어가면 맨 먼저 정자와 난자 옆으로 다가가 활력을 살핀다고 합니다.

 품질이나 효험이 좋은 것 앞에는 꼭‘꿀’자를 붙일 만큼 꿀은 보약중의 보약입니다. 나이 든 분들의 기력을 돋우고, 젊은이들의 건강한 2세를 위해서라면 천연꿀을 권해볼만 하죠.

 

 로마의 로물루스는 백 살의 장수를 누렸는데, 비결을 묻자‘안으로는 벌꿀술, 밖으로는 올리브유’라고 했다는 데서도, 건강장수의 비결이 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꿀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건강을 지켜 주는 탁월한 효능이 있어 만병통치약으로 인식되어 온 것도 사실이나 약이 아닙니다. 한두 병 먹는다고 병이 낫거나 근육이 불거지지는 않지만, 꾸준히 드시면 무병장수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9. 꿀의 투명도와 당도 

 

 숙성꿀이나 완숙꿀은 좀 탁하고 너무 달지 않습니다. 꿀이 맑고 투명하거나 향이 강하면 불량꿀일 수 있습니다. 좀 진한 주홍색을 띠었다면 정리채밀을 하지 않아 월동먹이와 항생제가 섞인 꿀인지 살펴봐야 합니다.

좋은 꿀에는 꽃가루, 비타민, 프로폴리스, 효소와 미네랄 등 각종 항산화물질이 다량으로 들어 있어 투명하지 않고, 톡 쏜 자극이 느껴집니다.

 천연꿀도 촘촘한 천으로 거르면 농축꿀처럼 맑고 투명한 꿀이 되지만 약이 되는 항산화물질을 다 빼버린 어리석은 짓이죠.

 특히 꽃가루가 많이 들어간 꿀은 훨씬 탁해 보입니다. 벌들은 꽃가루에 수천가지의 항노화물질이 들어있는 것을 알고 꿀 속에 여러 꽃가루를 많이 넣습니다. 밝은 눈으로 보면 떠다니는 많은 꽃가루가 보입니다. 꿀의 당도는 7580% 정도여서, 매우 달면 좋은 꿀이 아닐 수 있습니다.

 

10. 피라미드의 꿀

 

 

  1923년 고고학자 데웨스가 발굴한 피라미드의 유물에서 3,300년 전에 넣은 꿀항아리가 나왔는데, 전혀 변질되지 않은 천연꿀이어서 깜짝

놀랐다는군요. 오래두면 신선도는 좀 떨어지지만 꿀유통기간이 천 년이란 것을 시사해준 대목입니다.

 꿀에 들어간 박테리아들이 2시간 이내에 모두 죽어버릴 만큼 살균력도 강합니다. 좋은 꿀은 그 자체가 천연방부제와 천연항생제 역할을 합니다.  

 꿀벌들은 사람에게 필요한 모든 물질을 다 물어다 넣으려고 꽃뿐만이 아니고 오만 군데서 여러 가지 물질을 모아옵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성분만도 수천가지이니 신비로울 뿐이지요.

  

11. 이동양봉

 

 이동양봉가들은 국토가 좁고 개화기가 짧은 우리나라에서는 한 곳에서 오래 머물 수 없고, 수분이 많은 물꿀을 통속에 넣고 다니면 꿀이 흘러버려 다 알면서도 궁여지책으로 물꿀을 뜰 수밖에 없다고 앞서도 언급했죠.

 대군을 사양한 양봉가들은 봄이면 벌통을 차에 싣고 많게는 여남은 군데의 아까시꽃을 찾아다닙니다. 숙성은 생각지

도 못하고 꿀이 들어온 족족 채밀하여 농축장으로 보냅니다.

 양봉 선진국에서는 78천통씩을 사양하는데 우리는 겨우 100여 통 내외를 소유한 양봉가가 많으니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죠. 영세한 양봉가들은 고품질 꿀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채밀을 늘여 빨리 팔아야 하니까요.

 밀원이 풍부한 유럽이나 뉴질랜드 등지에서는 한 곳에서 꽃이 질 때까지 벌통을 높여가며 꿀방의 덮개가 다 덮일 때가지 기다려 숙성이 다된 꿀을 뜹니다. 많게는 10단 계상까지 올립니다. 이렇게 뜬 완숙꿀은 한 홉에 89만원을 호가합니다.

 

12. 당뇨와 꿀

 

 통상 단 것이라면 다 같은 것으로 알지만, 전장에서도 말했듯이 설탕과 곡물에 들어있는 이당 또는 혼합당과 꿀의 단당은 조성이 매우 다릅니다.

혼합당은 섭취할 때 반드시 인슐린과 여러 소화효소의 도움이 필요하나, 꿀 속의 당분은 모두 단당이어서 인슐린의 도움 없이 바로 에너지원이 되면서도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지요.

 그렇다면 당뇨기가 있는 사람이 꿀을 먹어도 괜찮을까요? 이상이 없다는 학자가 더 많지만 더 확실한 결론을 얻으려고 연구는 계속되고 있답니다.

국봉료보건연구회에서 정상인과 당뇨환자에게 꿀과 설탕을 먹이고 관찰한 사례를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미국, 영국, 러시아와 일본 등의 여러 학자들도 비슷한 실험을 했는데 결과는 비슷했죠.

 정상인과 당뇨환자에게 꿀을 복용시킨 후 관찰해보니 둘 다 15분에서 30분 사이에 혈당이 상당히 올라갔으나 그 후 모두 곧 정상으로 돌아왔답니다.

 반면에 설탕을 먹여보니 정상인은 꿀을 먹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30분 후에 정상혈당으로 되돌아왔지만, 당뇨환자는 2시간이 넘도록 혈당이 계속 상승한 것을 관찰했다는군요.

 일본 학자에 의하면 꿀은 이미 전화효소의 작용으로 인체의 소화효소가 할 일을 다 해놓은 상태여서 꿀에 함유된 포도당이 혈액에서 세포로 들어갈 때 인슐린 등의 도움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도 당뇨기가 있는 이에게 의심의 여지가 있는 것은 포도당이지 과당은 상관없거든요. 그러니 40%가량의 과당과 24%정도의 포도당으로 조성된 아까시꽃 꿀이 췌장에 부담을 적게 준다고 할 수 있지요.

 연구자들은 당뇨환자도 어차피 당을 섭취해야 한다고 볼 때, 하루에 50g60g 의 꿀을 23회에 나누어 복용한다면 혈당관리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요즈음 설탕이 해롭다니까 옥수수에서 추출한 액상과당을 식품에 첨가하고 있는데 설탕보다 훨씬 해롭다고 해요.

 아일랜드는 미국에 비해 당뇨환자의 비율이 낮은데 그것은 요리할 때 설탕 을 넣지 않고 대신 꿀을 넣기 때문이랍니다.

 여러 연구를 종합해보면 천연꿀의 당분이 다른 식품의 당분과 다른 것은 사실이나, 아직 동서양의 학자들 모두 한목소리를 내지 않고 더러는 해로울 것이라는 학자도 있으니 고혈당인 분들은 더 기다려야할 것 같군요.

 

13. 꿀 먹기

 

 

 생청을 식탁에 두고 수시로 한 숟갈씩 떠먹는 것이 간편하겠으나 특유의 자극이 따르며 끈적거리고, 찬물에는 쉽게 풀리지 않아 매번 타 먹기가 번거롭죠. 뜨거운 물에는 잘 풀리나 각종 효소와 비타민들이 기능을 잃거나 파괴되며 곧 시큼하게 변해버립니다.

 좀 쉬운 방법이 있어요. 미지근한 물에 타거나, 냉수에 얼음과 꿀을 넣고 믹서에 갈아 병에 담아 냉장실에 두고 아무 때나 마시면 피로는 물러가고 날마다 

청춘이죠. 꿀을 꿀처럼아껴먹지 말고 물처럼 수시로 마셔야 건강이 저절로 따라옵니다

 연간 1인 2병이 적량일 듯싶네요. 꿀을 물에 탈 때 보통은 1/10을 넣지만 달게 먹는 이들은 1/5을 혼합하기도 합니다.

 돌 이전의 갓난아이는 꿀을 안 먹입니다. 어쩌다 꿀에 보툴리눔균이 들어있는 것을 먹이면 소화불량을 일으키거나 면역력을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나 돌 지난 후부터는 자주 먹여야 우량아로 자랍니다.

 임산부에게 꿀호박죽은 참 좋은 건강식이지만 호박죽을 쑤어 식힌 후 꿀을 타 먹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꿀에 들어있는 각종 효소가 62℃ 이상의 고온에서는 기능을 잃기 때문입니다. 다른 요리에도 식힌 후에 꿀을 넣어야합니다.

 한방에서는 열이 많은 분은 찬물에, 차가운 분은 미지근한 물에 타 마실 것을 권합니다. 

 좋은 꿀에는 꽃가루와 프로폴리스가 많이 들어있어 별도로 사 드실 필요가 없습니다.

 

 14. 꿀 살 때

 

 꿀은 부자간에도 둘려먹는다는데 하물며 남이 채밀한 꿀에 의심이 가는 것은 당연지사죠. 하지만 이모저모를 살펴보고 심중이 굳어지면 믿고 사 드셔야 약이 됩니다.

 몇 해 전 필자와 친구, 친구사돈 부부간에 만나 꿀 이야기를 한 적이 있지요. 옆에서 듣고 있던 사부인이 건강한 사위부부 사이에 애가 없다기에 꿀도 임신에 효험이 있다며 권했더니, 대뜸 “진짜인지 어떻게 믿겠어요.” “ 사부인 제 꿀을 의심하면 평생 진짜 꿀 못 드십니다.”

 

 진짜도 가짜 같고 가짜도 진짜 같은 것이 꿀입니다. 너무 헷갈려 하신 분은 설탕이나 조청을 드시는 것이 속 편할 겁니다.

 곡물로 만든 조청 값인 45만 원짜리 천연꿀은 없습니다. 그 값이면 농축꿀이나 사양꿀 또는 중국산일겁니다.

필자생각으로는 양봉경력이 상당한분을 대동하거나, 채밀현장 방문, 정직하다고 정평이 난 양봉인의 꿀, 불량꿀로 판명되면 값비싼 대가를 치르겠다는 등의 멘트가 있으면 믿어도 될 것 같군요.

 

15. 꿀 서민의 보약

 

 기력을 돋우려거나 큰 힘이 필요할 때 밥으로는 안 되니까 보약을 찾는 이들이 많죠. 보약하면 산삼, 웅담, 녹용, 꿀 4가지가 떠오르는데 꿀 말고 3가지는 서민에게는 그림의 떡입니다.

 3가지 보약들은 특수기능을 강화시킬 뿐이어서 진정한 보약이랄 수 없고, 값이 비싸 갑부나 권세가들도 일 년 내 먹을 수 없지만 꿀은 다릅니다. 우리 몸에 필요한 성분이 거의 다 들어있고 값도 저렴한 편이어서 누구나 가까이 할 수 있는 서민의 보약이죠.

 우리 몸을 지탱하는 수많은 영양가 중 한 가지라도 부족하면 병이 납니다. 꿀은 비싼 보약 한재 값이면 온가족이 연중 먹을 수 있어요. 숙성꿀을 곁에 두고 물처럼 수시로 마시면 피로가 쌓일 겨를이 없을 테니, 온몸이 고루 튼튼해져서 날마다 활기찬 하루가 시작됩니다.

 5만원짜리 농축꿀 두세 병을 먹으면, 숙성꿀 한 병 먹는 것보다 더 많은 영양가를 섭취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남는 것은 넘치고 부족한 것은 그대로입니다

글쓴이 : 꽃과벌그리고나      

 
 

 

 

 

 

 

1.이충작업

 

 

 

 

맨처음 공정의 이충 (離蟲)작업입니다

1 알에서 깬지 2일정도의 애벌레를 찾아 프라스틱 모조 여왕벌집에

1 마리씩 옮겨넣 습니다 ( 아래의 일벌방에서 일벌의 알을 모조여왕 벌집에 옮겨넣습니다 .

로얄제리를 많이 먹으면 일벌의 알이 여왕으로 변화됨 )

2 눈이 좋아야 할 수 있는 작업이지요 (쌀알옆의 애벌레 크기)

3 한틀에 45 마리씩 옮겨넣은 후 벌통에 넣어줍니다

 

 

 

 

 

 

 

 

 

 

 

 

 

 

 

 

 

1 잘드는 칼로 덧집을 잘라냅니다

 

2 여왕벌방은 덧집을 짓습니다 (일벌방의 6각형 집과는 다르지요)

 

 

 

 

 

 

 

 

 

 

 

 

 

 

 

 

 

1 그작은 애벌레가 로얄제리를 먹으니 3일만에 이렇게 자랐습니다

2 로얄제리 위에 떠있는 애벌레를 일일이 핀셋으로 꺼내어 그릇에 담습 니다

3 애벌레를 옮겨넣은지 3일후에 채취해야 양이 가장 많습니다

( 3일이 지나면 애벌레가 로얄제리를 급속히 먹어 채취량이 적음)

모아놓은 애벌레는 주인몫입니다

( 미끈하게 잘넘어가지요. 꿩대신 닭

 

 

 

 

 

 

 

 

 

1 대나무로 깎은 주걱을 사용하여 로얄제리를 병에 담습니다

(4통에서 한병정도 생산)

2 이작업이 끝난후 다시 애벌레를 옮겨넣는 맨위의 작업을 반복합니다

씨를 심어야 3일후에 수확하는 것이지요. 그대로 두면 11 일 후

모조리 여왕벌이됨

 

 

2.참고내용

*이충작업 및 육성왕대작업

3, 산란하는 신여왕벌 생산법(이충작업 및 육성왕대작업)

*종봉사의 숫벌종봉이 계상벌이 되고 숫벌이 출방하여 화분장에 많이 보이면 인공왕대을 생산하여 육성왕대가 되고 처녀왕으로 우화하여 교미비행을 하여 숫벌과 교미를 할 여건이 되면 이충작업의 여건이 된다.

 

 

1, 단상과 계상에 격왕판을 설치하고 단상은 육아실 및 숫벌생산실로 만들고 계상은 인공왕 대 육성실 및 저밀실로 한다.

 

2 단상에 산란방이 모자라면 봉판소비를 계상에 올리고 공소비는 단상으로 내려 산란방을 만들어 주어야 분봉열이 약해진다.

 

3, 단상과 계상을 내검하여 왕대 및 왕대기초도 모두 제거한다.

 

4, 이충작업 2일전에 화분떡을 주어 일벌들이 충분히 먹어야 인공왕대에 수유할 왕유분비를 촉진하여 넉넉한 왕유를 준다.

 

5, 이충작업 1일전에 왕완대를 소독하고 왕완을 부착하여 왕완안에 꿀을 발라 계상의 우측 부터 2매소비+왕완대+2매소비+왕완대+2매소비+사양기+소초광 순으로 삽입하면 왕완 을 일벌들이 청소와 소독을 하여 놓는다.

 

6, 이충작업 당일 오후에 소독된 왕완대을 꺼내어 이충작업실에 놓고 사양기에 사양액을 가 득 부어 놓는다.

 

7, 왕완대를 꺼내면서 냉동실의 로얄제리를 꺼내어 상온 서서히 해동시킨다.

 

8, 이충작업실의 환경은 온도 25도이상, 습도70%, 조명은 작업대에 만 비추게하는 실내로 하는 것이 좋다

 

9, 준비된 작업이 완료 되면 여왕벌종봉을 내검하여 2일된 유충이 많이 있는 소비를 골라 봉솔로 조심스럽게 일벌을 털어낸다(***일벌이 공격한다고 충격을 주어서 털면 유충이 왕유에 뭍혀 이충하여도 실패율이 높아 진다.***)

 

10, 유충판을 작업실에 가져오면 가장 신속히 작업을 하여야한다.

 

11, 왕완대의 소독된 왕완에 해동된 왕유를 잘저어 밑바닥에 흐르지 않을정도로 바른다

 

12, 유충판소비에서 2일령의 좋은유충을 찿아 이충침으로 소방에 있던그대로 왕완에 살며 시 이충한다. (***소비에서 유충을 꺼내기가 어려우면 소비를 깍아 소방 깊이를 낮게하 면 좋다***)

 

13, 왕완대 1대가 이충이 완료되면 즉시 햇빛과 바람을 차단하고 원래있던 위치에 삽입한 다, 준비된 왕완대가 완료 될 때까지 반복한다.

 

14, 사양기에 사양액을 가득 부어준다 왕완대옆에는 저밀이 잘된 소비를 놓아 주어야 왕유 분비와 조소작업이 활발해 왕유를 충분히 주고 왕대를 크게 조소한다.(***사양기너머에 는 소초광을 넣어주어 조소하게 하고 왕완대에 헛집을 만들지 않는다***)

 

15, 유충판소비는 원래의 자리로 복귀 시킨다.(***유충판의 2일령 유충이 소비 중앙에있어 사용하였고 다음날 이충계획이 있으면 소

비가장자리의 1일령 유충을 활용하려면 종봉사 종봉중 인공왕대삽입이 없는 계상에 넣 어 놓으면 왕유를 충분히 주어 다음날 사용하기가 매우 좋다***)

 

16, 이충을 하고 4일까지는 화분떡과 사양액은 고갈시키면 안된다

 

17, 이충이 잘 되어는지 궁금하다고 꺼내어 보면 이충 성공률이 떨어진다

 

이충경험

 

1, 왕완을 청소 및 소독을 시행하지 않으면 이충성공율이 30%대로 뚝떨어짐

 

2, 1개의 왕완대에 적합생산량은 왕완대가 4줄일 때 각줄에 왕완 10개씩으로 하고 1군에 2 대의 왕완대를 삽입한다.

 

3, 1군의 육성왕대 최대 생산량은 80개 미만으로 한다.

 

4, 혹서기의 유충판선별은 2일전에 산란판을 꺼내어 왕대 미삽입 봉군 계상에 넣어주면 알이 부화되고 왕유를 풍부히 주어 유충도 우량하고 이충작업시 이충침으로 유충을 떠내기가 용이하다.

 

5, 이충작업은 1회에 왕완대 4대-6대(왕완 160개-240개)가 작업 능률상으로 좋으며 육성왕대가 불필요하면 로얄제리 생산용으로 하면 좋다.

 

6, 이충작업이 완료된 왕완대는 2매상을 만들어 햇볕과 찬바람을 피하게 하고 충격을 방지하며 운반하는 것이 성공율을 높인다.

 

7, 작업실의 온도는 더워도 28-30도가좋고 습도60%(소비가 부드러운상태)가 되게하여야 2시간이상 작업에 유충이 건조되는 것을 막는다

 

8, 작업실의 조명 탁상조명으로 하여 유충판 비추기용 1대와 왕완비추기용 1대로 하는 것이 작업에 용이하다, 조명 전구는 뜨거운 전구보다 다이오드형전구가 열로인한 유충의 손상을 주지 않는다.

 

9, 이충작업을 쉴때는 조명기구를 끈다 조명열로 인한 건조로 부터 유충보호함.

 

10, 이충침은 여러 가지를 구매하여 자기에게 맞는 것으로 하는 것이 유리하다.

11, 초보일 경우 소방이 깊러 이충이 불편하면 카터날로 소비를 오려내 소방깊이 낮추어 이충하면 용이하다.

 

12, 청소및소독 왕완대를 꺼내면서 꺼낸자리는 그대로 두면 일벌이 많이모여 공백을 메우고 있는 것이 이충완료된 왕완대를 넣으면 바로 일벌이 많이 붙어 왕유제공을 함으로 꺼낸자리를 붙이는 것보다 그대로 놓는 것이 좋다.

 

13, 특히 궁금하여도 이충왕완대를 삽입하고 5일이전에는 내검하지

않는다(내검하면 왕유제공과 육아일벌이 혼란으로 실패율이 높아짐)

 

14, 소초광을 다 조소하면 즉시 새소초광으로 넣어주어야 왕완대에 헛집을 짖지않아 육성왕대를 분리시 작업에 유리하다.(이충후 3일-4일이 지나면 사양액은 주지 않는다)

 

 

육성왕대작업

 

1, 이충한지 9일밤이 지나고 다음날 정오에 육성된 육성왕대를 꺼낸다.

 

2, 육성왕대를 꺼낼때는 봉솔로 조심스럽게 일벌을 털어낸다.(아직 처녀왕(번데기)이 완전성숙이 안되어 충격을 주면 죽을수가 있다)

 

3, 꺼낸 육성왕대 왕완대는 2매상에 넣어 찬바람을 피하며 충격을 주지말고 신속히 인큐베이터실로 옮긴다.

 

4, 인큐베이터실의 생육환경은 소상내의 환경과 유사하게 만든다.

 

5, 꺼내온 육성왕대는 아직도 완전성숙이 안되어 연약하므로 거치대를 만들어 소상과 같이 수직이 되게 걸어 놓는다.

 

6, 2일정도 지나면 프라스틱왕완 일 경우 왕대안에서 처녀왕이 움직인다, 움직임이 관찰되면 완전 성숙이 되어으므로 왕대를 꺼내 교미상에 붙여준다.

 

7, 처녀왕을 출방 시켜 교미상에 주려면 육성왕대를 왕롱에 수직으로 고정하여 뚜껑을 닫아 우화하여도 서로 격리되게 하고 다수을 거치할수 있는 거치소비를 만들어, 격왕판이 설치되어 계상에 넣으면 2일후에는 우화하여 있다.

 

8, 우화된 처녀왕은 여왕벌 먹이를 주고 인공분봉군(왕대전부제거)에게 합군액을 사용 합봉을 실시한다

 

9, 합봉은 왕롱을 사양기에서 안쪽으로 걸어 놓든지 소비상잔에 올려 놓는다.

 

10, 3일밤이 지나고 내검하여 살며시 개포를 들면 합봉성공은 왕롱에 일벌들이 모여 있다, 왕롱뚜껑을 열어 주면되는데 이때 조심스럽게 하여야 처녀왕을 공격하지 않는다

 

11, 처녀왕이 죽었을때는 왕대를 전부 제거하고 재차 반복 작업를 한다.

 

12, 왕대달기와 처녀왕합봉은 실패율이 상당히 높으나 산란하는 여왕벌 합봉은 실패율이 매우적다.

 

13, 산란하는 신여왕벌은 인공분봉에 시간과 노동력, 일벌의 감소가 없이 바로 산란하므로 40일정도면 바로 완성군이 되므로 많은 경제적인 이점이 있다.

 

  

 

 

"꿀벌 없는 세상, 인류도 없다"..'78억 마리' 실종사건 범인은 나?

[편집자주] '찐'한 삶을 살고 있는 '찐'한 사람들을 인터뷰합니다. 유명한 사람이든, 무명의 사람이든 누구든 '찐'하게 만나겠습니다.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15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양덕동 야산에 있는 매화 나무에 꿀벌들이 날아들고 있다. 2022.3.15/뉴스1

손톱 만한 미물. 하지만 작물의 70% 이상을 번식하게 만들어주는 생태계의 거물. 꿀벌이다. 꿀벌이 없는 세상? 그런 건 존재하지 않는다. "꿀벌이 없으면 4년 내에 인류도 사라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전라·경상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꿀벌 실종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겨울에 폐사한 꿀벌이 78억마리에 달한다고 밝히기에 이르렀다. '사체'도 없이 벌통이 텅텅빈 사례가 잇따른다. '폐사' 대신 '실종'이라는 말이 세간에 오르내리는 이유다.

'찐터뷰'는 '꿀벌 실종사건'의 이유를 듣기 위해 지난 20일 정년기 꿀벌 전문 수의사(꿀벌동물병원 원장)를 직접 인터뷰했다. 지난 21일에는 최용수 국립농업과학원 양봉생태과 연구관 및 김지수 전남농업기술원 곤충잠업연구소 연구사와 전화로 얘기를 나눠봤다. 전문가들의 진단은 세부적으로는 차이가 있었지만 큰 맥락에서는 같았다. 지구 온난화가 작용한 결과라는 것, 인간이 만든 인재(人災)라는 것.
"벌 자체가 많이 태어나지 않더라…몇년 됐다"
국내 최초의 '꿀벌 수의사'로 활약하고 있는 정년기 원장은 지난 20일 인터뷰에서 '꿀벌 실종사건'을 두고 "올해들어 딱히 문의가 늘진 않았다"고 말했다. 의외였다. 그렇다면 이런 현상이 매년 발생한다는 것일까. 그는 자신이 체감한 '꿀벌 실종' 현실에 대해 다음처럼 말했다.

"원래 겨울을 나면서 꿀벌의 10%는 정상적으로 없어진다. 전체적으로 그것 보다 조금 더 많이 없어진 것으로 본다. 그런데 이게 지금 하루 이틀 된 일이 아니다. 그 전부터 예고돼온 것이다. 5~6년 정도 전부터 이랬던 것으로 본다. 체감한 것은 4년 정도 됐다."

실제 한국양봉협회에 따르면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약 15.4%의 꿀벌이 월동과정에서 폐사한 것으로 파악된다(지난 3월2일, 사육군수 기준). 피해농가 비율은 약 17.3% 수준이다. 정 원장은 이런 상황에 대해 "꿀벌이 사라졌다고 하고 싶진 않다"고 했다. 무슨 말일까. 그와 얘기를 더 나눠봤다.

- 꿀벌이 양봉 현장에서 어떻게 되고 있는 것인가.
▷"꿀벌은 여왕벌, 일벌, 수벌로 군집된 것이 한 몸이다. 꿀벌 한 마리는 세포다. 겨울을 나려면 꿀벌의 군집이 커야 한다. 그런데 최근들어 봉군의 덩치가 작아졌다. 그 정도의 꿀벌 군집으로는 추위를 못 이길 정도다. 그러니 벌들이 없어져버리는 것이다."

정년기 꿀벌동물병원 원장/사진=최경민 기자

- 그런 사례가 많았나.
▷"그렇다. 이걸 나는 계속 봐왔다. 6개월에서 9개월 정도 사는 겨울벌은 대기온도와 먹이 영양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9월초(절기상 백로)쯤 태어나는데 이때 충분히 산란이 안 됐다고 봤다. 그렇게 조그만 군집이 남아버리면 겨울을 날 수가 없다. 그러니까 폐사체 자체가 발견이 안 되는 것이다. 벌 자체가 많이 태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 왜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까.
▷"한 마디로 말하기 쉽지 않아 답답하지만, 기후 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한 꿀벌의 면역 저하와 외부 기생충의 증가. 길게는 수십 년 전부터 누적된 면역 결핍 등의 현상이다. 그러니 인재라고 할 수 있겠다."
지구온난화, 꿀벌 면역력 열성화로
정 원장의 진단의 핵심은 '온난화'에 있었다. 일단 꿀벌 자체가 변온동물이어서 '더워지는 것'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그리고 이렇게 평균기온이 오르면 꿀벌에 붙는 진드기가 번성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다. 진드기가 늘어나니 양봉농가는 살충제를 더 자주, 무분별하게 활용한다. 심지어 이런 약제에 대한 국가적 통제나 지침도 없었다. 수십 년간 반복된 악순환의 연속. 꿀벌의 번식력과 면역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꿀벌 실종'이 가장 광범위하게 일어난(사육군수 기준 43.2%) 전라남도에서 이 문제를 조사해온 곤충잠업연구소의 김지수 연구사 역시 '온난화에 따른 면역력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전남 뿐만 아니라 전북(31.4%), 대구(20.5%), 부산(18.4%), 경남(13.7%), 경북(12.6%) 등 따뜻한 남부지방에 피해가 집중된 것을 두고 "온난화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사는 "충분히 산란이 안 됐다"는 정 원장의 해석에는 거리를 두면서도 "지구온난화로 인해 꿀벌들의 월동이 철저하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같은 듯 다른 김 연구사의 진단은 다음과 같다.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서울숲 꿀벌정원에서 도시 양봉을 하는 사회적 기업 ‘어반비즈서울’ 관계자가 벌통을 살펴보고 있다. 유엔은 살충제·면역력 약화·기후변화 등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있는 벌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5월20일을 세계 꿀벌의 날(World Bee Day)로 지정했다. 2021.5.20/뉴스1

"꿀벌들은 산란을 9월에는 중지하고, 힘을 비축해서 월동준비를 해야 한다. 지난해의 경우 10월들어 산란에 들어가버렸다. 지난해 10월이 이례적으로 더웠기 때문에 벌들이 착각을 하고 알을 낳아버린 것이다. 이후 지난 1월에 꿀벌집을 열어보니 상태에 문제가 있었다. 꿀벌들의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여서 바이러스 감염에 치명적이었을 것이다."

김 연구사는 최근 3~4년 동안 온난화로 꿀벌들에게 '사양'(설탕물)을 먹인 것 역시 면역력 약화를 불러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상적이라면 3~5월까지 일반벚꽃, 산벚꽃, 단풍나무, 아카시아나무 등의 순으로 개화가 되며 꿀벌들에게 꾸준하게 양질의 꿀이 공급돼야 한다. 그런데 날씨가 해마다 따뜻해지며 3월 이른 시점에 이들 꽃들이 한 번에 피게 돼서 늦봄에는 꿀벌들이 먹을 게 없다는 것. 울며 겨자먹기로 꿀벌들에게 '사양'을 공급하는 이유다.

그는 "꽃꿀을 먹지 않고 사양을 먹어온 게 꿀벌들의 면역력 문제로 이어졌을 것이다. 꿀벌들이 그저 연명을 해온 수준"이라며 "지구온난화로 인해 꿀벌들의 면역력이 열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분명한 '인재'…꿀벌 위해 '할 수 있는 일' 부터
이번 사태와 관련한 전국 전수조사를 해온 국립농업과학원의 최용수 연구관은 "정확한 표현은 '월동 폐사'라고 할 수 있다"며 "지난해 11~12월에 고온으로 꽃이 이른 시기 개화하는 현상으로 봉군이 약화됐다"고 말했다.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 7일 오후 광주 서구 서창동 한 양봉장에 벌통이 놓여져 있다. 해당 농장에서는 130통에서 사는 꿀벌이 집단폐사해 4천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2022.4.7/뉴스1
꽃이 뜬금없이 초겨울에 피면서 꿀벌들이 꽃가루 채집 등 야외활동을 활발히 했고, 그런 와중에 겨울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이 벌들이 벌통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폐사했다는 것이다. 이 역시 꿀벌의 사체가 발견되지 않는 현상을 설명해줄 수 있는 이론이다.

최 연구관은 정년기 원장처럼 살충제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꿀벌의 발육 번데기에 기생하는 응애류는 월동 꿀벌의 약군화(월동 벌무리의 일벌이 정상보다 적게 구성되는 현상)를 초래했다"라며 "또 응애를 없애려고 약제를 최대 3배 이상 과도 사용해서 꿀벌 발육에 악영향도 미쳤다"고 말했다.

종합하면 지구온난화라는 거대한 구조 속에 꿀벌들의 집단적 면역력이 약화돼온 것으로 보인다.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 등이 이런 기조를 더욱 심화시켰다고도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이 이런 현상을 분명한 '인재'라고 지적하는 이유다.

'꿀벌 실종'의 근원이 수십 년 동안 진행돼 온 지구온난화라는 점, 직접적 이유를 딱 한 마디로 특정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악순환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장 다가오는 겨울에 더 많은 꿀벌이 실종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은 지나치게 비관적 전망을 할 필요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보다 정확한 이유 분석, 친환경 약제 개발, 온난화에 맞춘 봉군 관리 매뉴얼 확보 등 꿀벌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부터 먼저 시작하자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

정년기 원장은 "지구 온난화도 결국 인간이 환경 오염을 일으켰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지금 우리가 깨우쳐야 한다. 한 종류의 곤충 중 70% 이상의 수분작용을 해주는 곤충은 벌밖에 없다"라며 "인재는 사람이 만든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이 고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고 밝혔다<기사 내용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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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대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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