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괴테 입으로 차마 이별의 인사를 못해 눈물 어린 눈짓으로 떠난다. 북받쳐 오르는 이별의 서러움 그래도 사내라고 뽐냈지만. 그대 사랑의 선물마저 이제 나의 서러움일 뿐 차갑기만 한 그대 입맞춤 이제 내미는 힘없는 그대의 손. 살며시 훔친 그대의 입술 아, 지난날은 얼마나 황홀했던가. 들에 핀 제비꽃을 따면서 우리는 얼마나 즐거웠던가. 하지만 이제는 그대를 위해 꽃다발도 장미꽃도 꺾을 수 없어. 봄은 왔건만 내게는 가을인 듯 쓸쓸하기만 하다. 고통을 당하는 자의 인식에 대하여. - 오랫동안 끔찍할 정도로 병이 주는 고통에 시달렸음에도 불구하고 생각하는 힘이 흩트리지 않는 병자의 상태는 인식의 획득을 위해 가치가 있다. 모든 깊은 고독, 그리고 온갖 의무의 습관에서 갑작스럽게 허용된 모든 자유가 가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