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 한 뙤기 - 권정생 사람들은 참 아무것도 모른다. 밭 한 뙤기 논 한 뙤기 그걸 모두 ‘내’거라고 말한다. 이 세상 온 우주 모든 것이 한 사람의 ‘내’것이 없다. 하느님도 ‘내’거라고 하지 않으신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모두의 것이다. 아기 종달새의 것도 되고 아기 까마귀의 것도 되고 다람쥐의 것도 되고 한 마리 메뚜기의 것도 되고 밭 한 뙤기 돌멩이 하나라도 그건 ‘내’ 것이 아니다. 온 세상 모두의 것이다. 그리움은 돌아갈 자리가 없다. -천양희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하면서 나는 그만 그 산 넘어버렸지요.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하면서 나는 그만 그 강 건너갔지요.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하면서 나는 그만 그 집까지 갔지요.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하면서 그땐 그걸 위해 다른 것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