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道)가 보이면 닦는다 하겠지만보이지 않거늘 무엇을 닦으랴도의 성품은 허공과 같으니허공을 어떻게 닦으랴 - 본정선사,에서 올바르게 이해한다는 것 또한 자신의 생각과 다른 사람들의 견해 사이에서 생기는 갈등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길이다. 자연스럽다는 것은 억지로 내 것만 옳다는 식으로 고집하지 않는 방법이며, 고집하지 않을 수 있는 통찰력이 곧 깨달음이다. 심우도 사찰의 벽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심우도(尋牛圖)’는 수행의 단계를 소와 목동에 비유하여 그린 그림이다. 모두 열 단계의 그림으로 이루어진 이 벽화에서 소는 인간의 본성에, 목동은 수행자로 묘사된다. 처음의 소는 아직 외부세계로부터의 유혹에 동요하기 쉬운 미숙의 단계이므로 거친 본성처럼 검은색을 띠고 있지만, 마음을 다스림으로써 소의 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