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 2

마음챙김!

도(道)가 보이면 닦는다 하겠지만보이지 않거늘 무엇을 닦으랴도의 성품은 허공과 같으니허공을 어떻게 닦으랴 - 본정선사,에서  올바르게 이해한다는 것 또한 자신의 생각과 다른 사람들의 견해 사이에서 생기는 갈등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길이다. 자연스럽다는 것은 억지로 내 것만 옳다는 식으로 고집하지 않는 방법이며, 고집하지 않을 수 있는 통찰력이 곧 깨달음이다.  심우도 사찰의 벽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심우도(尋牛圖)’는 수행의 단계를 소와 목동에 비유하여 그린 그림이다. 모두 열 단계의 그림으로 이루어진 이 벽화에서 소는 인간의 본성에, 목동은 수행자로 묘사된다. 처음의 소는 아직 외부세계로부터의 유혹에 동요하기 쉬운 미숙의 단계이므로 거친 본성처럼 검은색을 띠고 있지만, 마음을 다스림으로써 소의 빛..

독서 자료 2024.08.18

어느 탈선자의 일기!

어느 탈선자의 일기 어린 학생 시절에 처음으로 사랑에 빠졌던 이후부터 쭉, 나는 쉽게 단념하는 연인, 서툴고 용기 없고 수줍으며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 연인이었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여자는 내겐 너무나도 훌륭하고 내가 도달하기엔 너무 높은 곳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 오랜 결혼생활을 하면서는 내내 깊은 불만을 가진 채 다른 여성들을 사랑했고 그리워했지만, 피해 다녔다. 그런데 이미 늙어가고 있는 지금, 갑자기 내가 가는 길 여기저기에서 부르지도 않았는데 여성들이 나타나고, 내 오래된 소심함은 사라져버렸다. 내가 사는 곳의 방구석마다 스타킹 밴드와 머리핀이 발견된다. 오랫동안 열망해온 이 낙원에서 다음과 같은 깨달음, 즉 이 낙원이 선술집, 거기서 나서는 순간 무감각해지고 기억조차 나지 않는 그런 선술집에 ..

독서 자료 2021.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