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돌아와 피곤에 지쳐 저녁밥도 못 먹고 쓰러져 잠만 잤네 놀라 깨어 일어나 보니 밤9시 식구들 아직 아무도 돌아오지 않아 집 안은 늪처럼 괴괴한데 모래 씹듯 홀로 저녁밥을 먹고 며칠째 하지 못한 집 안 청소를 하는데 마룻바닥에 웬 개미 한 마리 집채만한 빵조각을 져 나르네 바빠지고 고꾸라지고 나둥그러지면서 …… 개미야, 개미야 네 외로움 내가 안다 네 서러움 내가 안다 - 양정자, 때려치우고 싶어도 살기 위해 일합니다. “직장에서 돌아와 피곤에 지쳐/ 저녁밥도 못 먹고 쓰러져 잠”들기 일쑤입니다. 그러다가 “놀라 깨어 일어나 보니 밤9시/ 식구들 아직 아무도 돌아오지‘ 않은 상태일 때도 있습니다. 갑자기 산다는 게 뭘까 하는 생각이 스칠 때도 있습니다. 만사가 귀찮아서 내쳐 잠을 자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