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 난 형제가 날 미워하고 계속 트집을 잡아 이성 : 형제간의 우애보다 더한 사랑은 없어. 하지만 사랑이 미움으로 변하면 이보다 더 제멋대로인 것이 없고 이보다 더 사나운 질투도 없지. 그만큼 형제 사이엔 그들을 움직이는 경쟁심이 활활 타오른다네. 일단 올바른 길을 벗어나면, 상대방에게 굴복해야 한다는 수치심, 내가 더 나은 사람이었으면 하는 간절한 욕망, 둘이 함께 간직한 어린 시절의 추억, 서로 애정을 키워왔을 모든 것이 끼어들어 미움과 경멸이 더 커지는 거야. 짐짓 상대에게 잘 맞춰 주는 척, 겸손한 척하며 본성을 거스러는 이 마음의 광기를 살살 달랠 수 있겠지. 하지만 도저히 상대해 줄 수 없게 군다면 혹은 자네 자신이 최선의 태도나 가장 유용한 태도를 억지로라도 보이지 않는다면, 상황이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