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을 통해 내 마음을 보는 거예요. --- 투사! 인정할 수 있는 마음은 누구 앞에서도 당당히 드러낼 수 있습니다. 내가 이렇게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색내며 자랑스럽게 말이죠. 하지만 들키기 싫은 마음은 꽁꽁 숨겨둡니다. 청소가 귀찮다고 냉장고 속에 있는 오래된 반찬통을 외면하듯이 말이죠. 정신분석학에서는 자기가 인정하고 싶지 않은 속마음이 있을 때 들키지 않으려 방어기제defense mechanism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투사projection'입니다. 투사는 죄의식, 열등감, 공격성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타인에게 돌림으로써 자신의 마음을 무의식적으로 부정하는 방어기제지요. 쉽게 말해, 방귀를 몰래 끼고는 옆 사람에게 무슨 냄새 나지 않냐며 너 방귀꼈냐고 묻는 것과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