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오랜만입니다.” 전원생활을 하다보면 격조했던 지인이나 친척들이 모처럼 찾아오게 된다. 오는 분이야 모처럼 이지만 맞이하는 입장에서는 내내 손님 맞는 느낌이다. 어떻게 사는지, 불편은 없는지, 편리한지, 간접 체험이라도 해 볼 듯이 호기심 가득 찬 관심을 가지고 둘러본다. 오시는 분마다 “폐끼치고 싶지 않은 데요”라는 조심스런 속마음을 내비친다. 그러나 차 한 잔하며 이야기 속에 빠지다보면 으레 한 끼 정도 식사를 하게 된다. 사람 사는 곳에 귀하게 찾아왔기에 ‘키우는 닭이라도 한 마리 잡아야 하나‘ 하고 갈등이 생길 때도 많다. 사실 산속에서 키우는 닭이나 토끼들은 가족과 같은 존재이다. 본인 스스로는 애지중지하던 동물을 잘 잡아먹지 않는다. 시중 닭보다 시골 방목 닭에 관심을 갖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