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때는 가족들이 모여 차례음식 준비로 바쁘다. 이럴 때면 손주들과 어떤 추억쌓기를 할까하는 생각들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더구나 활발히 뛰노는 애들이라 집안에만 있기에는 층간 소음도 염려된다. 그래서 곁가지와 같은 할비인 나는 손주들과 산행을 하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는 손주가 높은 산을 쉽게 따라 나설리가 만무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궁리 끝에 큰 손주에게 무엇을 가장 갖고 싶은지 물어보았다. 당연히 '포켓몬 카드'라고 하였다. 이에 나는 그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포켓몬 카드 100장 씩'을 미끼로 내걸었다. 그 제의에 바로 환호하며 미끼를 덥석 물었다! 그런데 또 다른 난관에 봉착했다. 자식 키울 때는 내 마음대로 움직였지만 손주만은 아들내외의 동의가 필요했다. 체력적으로 힘든 산행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