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의 마음을 안다고 착각하지 마라! 성심편(省心篇)에 보면 ‘대면공화 심격천산(對面共話心隔千山)’이라는 문구가 있다. 얼굴을 마주 대하고 함께 대화를 나누지만 마음 사이에는 천 개의 산이 있다는 뜻이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서로의 마음을 알기는 참으로 어렵다. 성심편의 다른 문구를 보면, ‘범을 그리되 가죽은 그릴 수 있으나 뼈는 그리기 어렵고, 사람을 알되 그 얼굴은 알지만 그 마음은 알지 못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바다는 마르면 마침내 그 바닥을 볼 수 있으나 사람은 죽어도 그 마음을 알지 못한다(海枯終見底.人死不知心)’고 했다. 부부가 백년해로를 하며 한 이불 밑에서 오랜 세월을 보내어도 서로의 마음은 알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서로 뜨겁게 사랑하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