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렇게 얽힌 밀림을 뚫고 길을 헤쳐 나가야 하는 것인가? 이미 남들도 그런 일을 겪었다면 나라고 왜 못 할까? 이 불안스러운 단정을 내리자 캄보디아 밀림 지대의 구름 덮인 침울한 하늘과 이름 모를 곤충들에게 구멍이 뚫린 나뭇잎들로 빽빽하게 얽힌 밀림의 환상이 말 없는 위협으로 딱 앞을 가로막는 것이었다. “젊음이란 종교와 같은 거야. 언제나 종국에 가서는 개종을 해야 하는 종교...왕이 된다는 건 천치 같은 장난이지. 중요한 건 하나의 왕국을 건설하는 거야. 나는 빈주먹으로 이럭저럭 깊숙이 북 라오스에 이르기까지 지금까지 정복당하지 않은 여러 부족의 추장들과 동맹을 맺었지. 이렇게 십오 년 동안을 해 왔어. 그들 중에는 아둔한 인간과 용감한 인간이 섞여 있지만 하나씩 하나씩 그들을 내 손아귀에 넣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