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2

외로움과 혼자 있는 것

브루스라는 70대 후반의 남자가 있었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했는데, 60대 이웃 여자 때문에 사랑의 열병을 앓게 되었다. “왜 지금 나한테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첫 상담 시간에 그는 절규하듯 외쳤다. “사랑과 욕망 같은 끔찍하게 복잡한 것에서 해방되었다고 생각했는데요.” 그는 평생을 작은 마을 신문의 편집인으로 일한 박식한 남자였다. “원치 않아요. 그런데 달콤합니다.” “나는 아내를 사랑합니다. 아내가 나의 이런 감정을 안다면 속이 상할 겁니다. 나는 이런 걸 원치 않아요. 덕분에 사는 것 같긴 하지만요.” 이 마지막 몇 마디가 인상적이었다. 이 새로운 여자가 그를 살아나게 한 것이다. 그동안 죽어있었기에 그는 그녀를 보고 삶으로 가는 길을 알아보게 된 것이었다. 물론 의식적으로가 아니라 내면 깊..

독서 자료 2020.11.26

내가 살아야 할 생~!

아기가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우는 이유는 아기의 뇌에 아무런 교육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없는 새로운 뇌에 빛, 소리, 냄새, 촉감 그리고 모든 신호들이 쓰나미처럼 밀려드니 아기는 그게 대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어 우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이 문제가 거꾸로 적용된다. 예를 들어 당신이 청개구리 소리를 들었다고 하자. 청개구리가 울긴 우는데 예전만큼 소리가 크지 않다.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아주 작게 들린다. 하지만 실제로는 청력이 약해지고 있는 것이다. 나의 뇌도 분명히 쇠퇴하고 있다. 보청기를 꼈을 때는 아주 고음의 새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와! 그런 새소리를 들었던 게 언제였던가! 나는 인간이 50대는 되어야 비로소 나이가 들기 시작한 거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노화는 당신이..

독서 자료 2020.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