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항적 인간 반항하는 인간이란 무엇인가? ‘노(No)’이라고 말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거부는 해도 포기는 하지 않는다. 즉 그는 또한 반항의 첫 충동에서부터 ‘예(Yes)라고 말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일생동안 명령을 받기만 했던 노예가 돌연 더 이상 새로운 명령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한다. 이 ‘노’의 내용은 어떤 것인가? 그것은 이를테면, ‘이런 일이 너무 오래도록 게속되었다.’ ‘여기까지는 좋지만 이 이상은 안 된다’. ‘당신 너무하지 않은가?’라는 뜻이며 나아가서는 ‘당신이 넘어오면 안 되는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상대편이 한계를 넘어서까지 자신의 권리를 확장함으로써 그것과 정면으로 맞서 있는 다른 사람의 권리를 제한하게 될 때, 반항하는 인간이 ‘그건 너무 심하다’고 느끼는 바로 그 감정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