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마다 그 대답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그럼에도 가장 큰 이유는 자기 존재를 성숙시켜나가는 데 있지 않을까. 존재의 완성이란 결코 달성될 수 있는 목표가 아닐 것이다. 오히려 그러한 완성을 향해 걸어가는 가운데 우리의 삶이 의미를 갖지 않을까. 그래서 인간을 나그네인 존재homo viator, 영원히 길 위에 있는 나그네라고 말했던 것 같다. 인간은 생물학적이거나 현실적 차원을 넘어 예술을 통해 존재론적 의미 지평에 자리한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은 누구나 예술가다. 그 예술이 반드시 전문적 교육을 받아야만 가능한 것일 필요가 어디에 있는가. 아름다움을 느끼고 표현하는 인간은 누구나 예술가이며, 그 모두는 우리의 의미체험과 결단에 관계되는 것이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