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친구가 간절한 이들 너무 바빠서 언제부턴가 친구들을 만날 수 없게 된 젊은 정신과 의사 꾸뻬가 있었다. 일을 많이 하기 때문에 저녁이면 피곤해서 외출할 마음이 나지 않는데다가 결혼해서 한 아이의 아빠가 되자 갑자기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한잔 할까?’하고 제안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이제 친구들도 거의 다 결혼을 해서, 꾸뻬의 부인 클라라처럼 남자들끼리 늦게까지 술마시는 것을 이해해줄 여자는 많지 않았다. 게다가 나이를 먹을수록 내키지 않아도 의무적으로 참석해야만 하는 저녁 식사나 파티 자리는 점점 늘어만 갔다. 그때는 미처 깨닫지 못했지만, 젊은 시절에 친한 친구들하고만 맘껏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은 정말이지 행복한 일이었다. 꾸뻐에게 우정은 행복의 근원이었다. 그러나 어떤 환자들에게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