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걷는다, 파리 리옹에서 터키 이스탄불까지! 나이가 들면서 크고 작은 병은 어떻게 할 것인가? 심혈관계 질환, 전립선질환의 초기 증상, 나날이 감퇴되는 기억력, 그리고 평발, 타고난 체력 덕에 내가 그 먼 거리를 걸을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이런 얘기를 들으면 몹시 의아할 것이다. 게다가 몇 주 전에는 경동맥에 협착증이 발생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혈관 벽이 쌓여 달라붙은 지방이 만일의 경우에 떨어져 나가면 뇌혈관 질환을 일으켜 사망이나 반신불수에 이르게 될지도 모른다. 말하자면 생명 수류탄의 안전핀이 뽑히는 거나 마찬가지다. 너무 늦었다. 10년 전이라면 왜 못 하겠는가? 하지만 지금은 매일 짧은 거리를 걷거나 조깅을 한 다음 팔다리를 쭉 뻗으며 체조를 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이제는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