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삼시세끼를 같이 먹으면 황혼이혼을 부른다. 은퇴한 남편 때문에 아내에게 생기는 병을 가리키는 ‘부원병(夫源病)’이라는 말이 있다. 노후의 부부 관계에서 특별한 어려움이 없다면 운이 좋은 경우라고 할 수 있다.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는 만큼 대다수의 노부부는 크고 작은 갈등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에 따르면 은퇴 후에 황혼이혼을 하는 부부가 급증하고 있다. 25년 이상 살아온 노부부들의 이혼이 최근 10년간 2배 이상 늘었는데, 대부분은 아내의 요청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정년퇴직 후 남편이 계속 집에 있는 상황을 견디기 어려워하는 아내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몇 십 년 동안 아내들에게는 남편이 없는 낮 시간은 자유 시간이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점심을 먹으러 나가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