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목과 삽목(2)
원예가의 열두달이라는 책에서보면 원예열이라는 병이름이나옵니다.
흙만지다 걸리는 그런병이나니고 정원가꾸기하는 사람이 흔히걸리는
수집벽이나 원예전문가인양 궁리하구 디자인하구 창조적불만에 시달리는
비정상적인 열정을 이야기하는것이랍니다. 나무와야생화만 보면 괜히떨리는
저두 이병에 ^^
계속 이런글을 올리는것은 씨와삽목을 해서 얻은결과물은 그비싼 분재와도
안바꿀 뭔가 있기때문에 올리는것입니다.
전지도 하는데 어떻습니까...하다안되면 어쩔수없구요..도전해보는것입니다.
비록 몇촉(본)이라도요^^ 장수향농원의 나무신장님께 허락을 받구 올리는것입니다.
1.삽목묘 옮겨심기
장마가 시작되는 시점이면
지난 3월말~4월초순경 삽목했던 것들의 발근상태를 확인해서 밭에 옮겨심기를 해야합니다.
그래야 뿌리도 더 튼튼하게 발달하고 성장이 제대로 됩니다.
옮겨심을 때는 물을 주어 심어야 되지만, 장마기에 비가 2~3일 내리기 시작할 때는
그냥 심어도 활착하는데 별 문제가 없게 됩니다. 그만큼 일거리가 줄어들고 묘목은 잘사니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기같습니다.
그래서 요 며칠사이 이식작업들을 바삐 했습니다.
금년 봄에 삽목했던 산머루,머루포도(스튜벤),다래 등의 삽목상 모습입니다
다래의 발근상태입니다
산머루의 발근상태입니다.
스튜벤(머루포도)의 발근상태입니다
보리수나무의 발근상태입니다.
밭에 넓혀 1차 가식해놓은 상탭니다. 내년봄부터 아주 심을 곳에 정식을 하면 되는데, 이 1차 가식 없이 바로 아주 심을 곳에 정식을 해도 된답니다.
다래를 비닐피복하지 않고 노지에다 가식해놓았습니다.
가물 때 이렇게 심으면 초기엔 계속 수분을 공급해줘야 합니다.
2.멀칭과 비멀칭 비교
금년 봄에 머루를 삽목번식하면서
일부는 비닐멀칭을 하고 삽목하였고, 일부는 그냥 노지에 삽목하였었는데
그 결과 발근과 활착에서 많은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둘 다 삽목후 활대를 꽂고 차광막을 설치하여 반차광을 하였습니다.
비닐피복(멀칭)후 그 위에다 머루삽수를 꽂은 경우입니다. 성공율이 98%정도로 좋고 생장도 훌륭합니다.
일반 노지(무멀칭)에다 머루 삽수를 꽂은 후 반차광했던 곳입니다.
거의 30%정도의 성공율을 보이며, 생장 또한 불량합니다. 물론 이것은 조금 늦게 실시한 것이긴
하지만 활착이 매우 불량한 편입니다.
따라서 밭에 바로 삽수를 꽂는 경우엔 비닐을 씌운 상태에서 하는 것이 제초와 지온 및 수분관리상
훨씬 유리합니다.
3.철쭉류 싹틔우기
가을에 철쭉열매를 따서 말리면 눈에도 잘 뵈지 않을 만큼 작은 씨들을 얻을 수 있다.
씨앗을 상온에 보관했다가 봄에 물이끼를 물이 빠질 수 있는 용기에 3~5센티 두께로 깔고
그 위에 흩어뿌리고 반 차광상태에서 물을 주어 항상 마르지 않도록 관리하면 발아가 잘된다.
본잎이 자랄 때쯤 입고병(역병) 약을 뿌려주면 모종이 말라죽는 경우가 줄어든다.
이후 본잎이 3~5매 됐을 때 다른 곳에 가식하거나 정식하면 된다. 씨는 알이 작으므로 조금씩만
뿌려도 된다.
* 철쭉씨를 발아시켜보면 생명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다. 그 작은 씨앗에 무슨 유전정보가 어떻게 들어있기에 그토록 화려한 꽃을 피우는 나무가 될까?
(홍황철쭉과 흰철쭉씨가 섞인 상태로 발아한 모습/ 이렇게 어릴 때 입고병을 막을 살균제를분무해줘야 모두 실하게 크고,그렇지 않으면 많이 녹아져 죽고 일부만 삽니다.)
4.불임철쭉 시술하기
오래전 사다 심은 철쭉중에
유독 한그루만 해마다 꽃을 피우지 못합니다.
그래 이번에는 요놈한테 칼을 대기로 했습니다.
이번 수술이 성공한다면 아마도 한그루 나무에
여러가지 철쭉꽃이 피어나겠지...
그동안 못낳은 자식을 실컷 낳아보라고 ...
꽃을 못피우는 이 나무에 꽃을 잘 피우는 여러종의 철쭉 접수를 따서 접목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접목해 놓았습니다. 성공을 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릅니다.
처음 시도해 보는 것이라서...
위의 사진은 철쭉씨가 들어있던 열매꼬투립니다. 이젠 완전히 벌어져 씨가 다 떨어져 버렸네요
늦가을에 위의 꼬투리를 털면 이렇게 작은 철쭉씨들이 무수히 떨어집니다.
이걸 모아 봄에 이끼위에 파종하여 수분관리만 해주면 발아가 잘 됩니다
꼬투리가 터지면서 작은 철쭉씨가 돌틈에 끼어있다 자연발아하여
2년 이상 성장한 모습입니다.
5.땅비싸리와 차나무
금년 봄 땅비싸리 씨앗을 약 35~40도정도의 뜨거운 물에 살짝 담가 씨앗을 놀래킨 다음 파종하였더니
포트와 노지 모두 발아상태가 좋습니다.
땅비싸리는 이렇게 실생번식(씨앗파종)하거나 큰 나무의 뿌리를 캐다 잘라심어도 됩니다.
위 두 사진은 지난해 가을 차나무 씨앗을 구해 모래땅에 묻어두었다 봄에 캐서
포트와 노지에 파종하였더니 발아가 잘 되어 크고 있습니다.
차나무는 옮겨심는 것을 싫어한다니 가급적 아주 키울 데다가 씨앗을 파종하거나 포트파종후
어릴 때 옮겨심으면 될 것 같습니다.
차나무 씨앗 파종은 거름기가 없는 곳에 해야 잘 산다고 하네요.
이것은 철쭉을 이끼위에서 씨를 발아시켜 키운 것입니다.
어릴 때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떼어내 심어 가꾸면 된답니다.
6.할미꽃의 번식
할미꽃잎이 지고 수염달린 씨가 익어 손으로 만지면 저절로 떨어질 이와 같은 시기에
솜털전체를 채취합니다. 이 시기가 지나면 바람에 금새 날라가버립니다.
이 작은 것이 할미꽃씨랍니다. 어찌 보면 사람의 씨 같기도... ㅎ
할미꽃씨는 채취후 곧바로 파종해야 한답니다.
한가하신 분은 포트에 씨 하나 하나를 파종하면 되겠지만, 씨가 작고 가벼워 여간 고역이
아니지요.
그래서 넓은 파종상에 골을 파고 씨를 적당히 나열한 다음 묻는 식으로 파종하여
발아하면 포트에 고추 가식하듯 어린 할미꽃 모종을 하나하나 포트에 가식하여
키운 다음 늦여름이나 초가을에 아주 심을 곳에 정식하면 된답니다.
아래는 금년 봄에 채취하여 바로 파종한 할미꽃씨가
발아한 모습입니다.
이렇게 할미꽃씨는 따자마자 바로 흙에 파종하면 금방 발아하므로
어느정도 크면 캐서 포트에 가식했다가 늦여름이나 초가을경에
아주 심으면 됩니다.
(일반 상토에 파종한 할미꽃씨가 발아한 모습)
7. 회양목의 번식
정원에 예쁘게 따듬어 키울 수 있는 회양목(도장나무)은
실생이나 삽목 모두 가능한 나무이나 주로 씨로 발아시키는 실생을 이용한다.
회양목씨는 2년만에 발아되는 특성이 있고, 또 건조되면 잘 발아가 안되므로
씨가 어느 정도 여물어 까맣게 되었을 때 (씨꼬투리가 터지지 않고 색이 약간 노르스름 할 떄)
따서 땅에 직파하여야 한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오래된 회양목 나무 주변에 보면 씨가 떨어져 자연적으로
발아되어 자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을 이른 봄에 캐다가 키가 비슷한 것끼리 3~4개를 한꺼번에 모아 심어 키우면 빨리 두툼하게 만들 수 있다.
씨가 떨어져 저절로 발아되어 자라고 있는 회양목 실생묘들
이정도는 잠간 뽑으면 얻을 수 있다.
어린 것을 밭에 심을 때는 이렇게 검정비닐을 피복하고 구멍을 뚫고 심으면
잡초방지를 하는데 효율적이다. 물론 가정에서는 화분에다 심어 키워도 된다.
이렇게 키워서 어느정도 수관이 두툼해지면 조경용으로 옮겨심으면 된다.
그리고 비료는 항상 나무가 완전히 활착한 다음에 줘야 한다.
도장나무(회양목)) 벌레잡기
회양목을 키우다 보면
거미줄 같은 것을 몸에 칭칭 감고서 그 두꺼운 도장나무 이파리를
잘도 갉아먹는 지독한 놈들이 있습니다.
이놈들은 보통의 벌레와는 달라서 보통독성 농약으로는 방제가 안됩니다.
그래서 고독성 농약을 사용하던가
일일이 손으로 잡아서 죽여야 합니다.
이 벌레는 주로 나무 수세가 약할 때, 옮겨심어 시달릴 때 많이 나타나는 편인데,
그대로 두면 주변 회양목은 모두 절단 납니다. 수형은 모두 망가지고, 회복하려면
한참 걸리지요. 그래서 꼭 박멸을 해야합니다.
손으로 잡아서 요리를 하시던가, 아래의 농약을 초반에 한 번만 쳐도 없어집니다.
그런데 요놈이 얼마나 지독한 놈인지 약을 먹어도 금방 죽지 않고
2~3일 천천히 죽습니다. 물론 그동안의 고통을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 안좋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인간과 벌레의 피할 수 없는 전쟁인 걸 어찌합니까 ?
저또한 회양목은 4-8월까지 2번정도는 뿌려주는데 스미치온,디포록스수화제도 잘듣는것 같습니다. 살포시 속잎과지표면까지 충분히 뿌려야 효과를얻을수있답니다.
왜냐면 살포시 유충이 실을 토하며 지표면으로 내려와 잠복한답니다.
나방유충에겐미안해도 회양목을 살리기위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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