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자료

인생이란 무엇인가

[중산] 2020. 12. 22. 16:49

톨스토이 ‘인생이란 무엇인가’ 주옥같은 명언들!

 

식탐과 다이어트

식탐(食貪)은 가장 일반적인 죄악이다. 우리들이 그것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거의 모든 사람이 그 죄악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너 입을 조심해라. 병은 입으로 들어간다. 조금 모자라는 듯한 느낌이 들 때 식탁에서 일어서는 것이 좋다.

 

만일 먹이를 탐하는 마음이 없다면 한 마리의 새도 그물에 걸리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도 이와 마찬가지로 먹을 것의 유혹에 의해 포로의 몸이 된다. 식욕의 노예는 언제나 노예이다. 자유로워지려면 무엇보다 먼저 식욕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러므로 굶주림을 면하기 위해 먹을 일이지 식욕을 채우기 위해 먹지는 말도록 하라. <사디>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모든 여분의 것, 즉 굶주림을 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식도락을 위해서 먹는 것을 스스로 자제하고, 제자들에게도 그렇게 하도록 설득했다. 그는 지나치게 먹고 마시는 것은 육제와 정신에 큰 해가 된다고 말하며, 절대로 포식하지 말고 조금 모자라는 듯할 때 식탁을 떠나라고 충고했다.

 

포식하는 사람은 게으름과 싸우는 것이 힘들지만, 일 없이 그저 포식만 일삼는 사람에게는 성욕과 싸우는 것이 훨씬 더 어려운 일이다. 그러므로 어떠한 가르침에 있어서도 절제를 향한 첫걸음은 포식의 욕망과의 싸움, 즉 단식에서 시작된다.

 

 

세 가지 유혹

세 가지 유혹이 사람들을 괴롭힌다. 육욕과 교만과 물욕이다. 그것에서 사람들의 고통이 시작된다. 육욕과 교만과 물욕이 없다면 사람들은 모두 행복해질 것이다. 어떻게 해야 이 같은 무서운 질병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그러한 것들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무엇보다 먼저 그 질병의 뿌리가 우리의 본성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단 한 가지, 그러한 것들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여기에 있다. 그것은 바로 각자가 자기 자신에게 영향을 주는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법이나 정부니 하는 것이 도와줄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런 일은 결코 없다. 왜냐하면 법률을 기초하고 민중을 지배하는 사람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육욕과 교만과 물욕에 괴로워하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법이나 정치가들에게 기대를 걸 수는 없다. 따라서 자기의 행복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자기 속의 육욕과 교만과 물욕을 없애는 일이다. 우리들 각자가 자기 개선을 시작하지 않는 한 어떠한 개혁도 불가능하다. <라므네>

 

참으로 기묘한 일이 아닌가! 우리는 외부로부터의 악에는, 즉 남이 나에게 가하는 악, 도저히 제거할 수 없는 악에는 분개하면서도, 언제나 자신의 지배하에 있는 자기 자신의 악과는 전혀 싸우려 들지 않으니.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만일 현재, 부자에 대한 공격과 현 사회체제를 개혁하여 부를 공평하게 나눌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하려는 노력에 시간과 에너지가, 고스란히 자기완성을 위해 소비된다면, 우리가 그렇게 고대하는 국가적, 사회적, 도덕적 생활의 개선은 신속하게 실현될 것이다.

 

 

 

독서

인간은 원래 반추동물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저 많은 책을 머리에 채워 넣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다. 우리가 삼킨 것을 잘 새김질하여 소화시키지 않는다면 책은 우리에게 아무런 힘과 자양도 주지 않을 것이다. <로크>

 

무엇보다 먼저 좋은 책부터 읽어라 그렇지 않으면 결국 평생 그 책을 읽을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다. <소로>

자신의 사상이 고갈되었다고 느낄 때 비로소 책을 읽어야 한다. 그것은 지극히 총명한 사람들에게도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그러나 독서에 의해, 아직 완성되지 못한 자신의 사상을 혼란케 하는 일은, 자기 영혼에 대한 범죄 행위이다. <쇼펜하우어>

 

다양한 저자의 저술과 온갖 종류의 책을 읽음으로써 우리 머리 속에 혼란과 모호함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하라. 만약 독서를 통해 무엇인가 유익한 것을 끌어내고 싶거든 진정으로 가치 있는 저자의 책만을 즐기도록 해야 한다.

책을 무턱대고 많이 읽는 것은 두뇌를 산만하게 만들 뿐이다. 그러므로 확실히 양서로 정평이 나 있는 책만을 읽도록 하라. 만약 잠시 다른 종류의 책을 접하고 싶은 생각이 나더라도 언젠가는 다시 본래의 독서법으로 돌아가기를 잊지 말라.<세네카>

 

분명히 말해두지만, 어리석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저자가 언제나 가장 많은 독자층을 확보하는 법이다. 우리는 짧고 덧없고 한정된 생애를, 동서고금의 위대한 작품과 수많은 열등 작가들 위에 탑처럼 우뚝 솟아 있는 천재적 작가들의 작품을 가까이하며 보내지 않으면 안 된다. 오직 이러한 저자들만이 우리를 정말로 움직일 수 있고 가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쇼펜하우어>

 

지혜의 법칙을 아는 자는 그것을 사랑하는 자보다 못하다. 그것을 사랑하는 자는 그것을 실천하는 자보다 못하다. <중국 잠언, 논어>

 

인생의 목적을 단순히 일신상의 행복이라고 생각한다면, 인생은 견디기 어려운 허망한 것이 되고 말 것이다. 그러나 성현이, 그리고 우리의 이성, 우리의 심장이 우리에게 말하듯이, 인생이란 우리를 이 세상에 보내신 분에 대한 봉사라고 생각한다면, 그 순간부터 인생은 끊임없는 기쁨이 될 것이다.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무위도식하는 생활에 의해 자신들의 영혼을 파멸시킨다는 점에서 불행하다. 어떤 사람들은 가혹한 노동을 강요당하며, 그것도 자신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해 억지로 해야 하는 노동이기 때문에 마지못해 하고 있다. 이것은 가혹한 노동에 의해 육체를 소모시킨다는 점에서 좋지 않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역시 일하는 사람이 일하지 않는 사람보다 낫다. 영혼은 육체보다 존엄하기 때문이다.

 

신을 찾는 것은 그물로 물을 뜨는 것과 같다. 뜨고 있는 동안은 물은 그물 속에 있지만, 떠났을 때는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다. 사색과 행위를 통해 신을 찾고 있는 동안, 신은 내부에 있다. 그러나 신을 찾아냈다고 생각하고 안심한 순간 신은 너는 신을 잃어버릴 것이다. <표도르 스트라호프>

 

현자에게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남에게 하라고 권하는 것은 스스로도 실천한다. 둘째, 정의에 어긋나는 행동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셋째, 주위 사람들의 약점을 참을성 있게 견뎌낸다.

 

사람은 고립된 자아를 부정해야 비로소 진정한 생명을 지니는 개성이 되고, 다른 존재의 생명을 자신의 생명으로 인정함으로써 자신의 내부에 무한하고 영원한 생명을 의식할 수 있다. <카펜터>

 

인간이 알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은 자기부정과 사랑의 경지이다. 이성은 이 행복에 도달할 수 있는 오직 하나의 길을 인간에게 계시하고, 감정은 인간을 그 길로 향하게 한다.

 

개인의 행복을 목표로 노력하는 것은 우리 내부의 동물적인 자아를 지속시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참다운 인간 생활은 동물적 자아를 부정함으로써 비로소 시작된다. <아미엘>

 

신은 인간의 지혜로는 파악할 수 없는 존재이다. 우리는 다만 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 뿐이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우리는 그것을 확실히 알고 있다. 인간은 신을 닮으려고 노력해왔다. 그런데 성직자들이 신을 인간과 비슷한 존재로 만들어 버리자, 경박한 인간의 마음은 그런 신의 이미지에 만족해버린 것이다.

 

신이라는 개념이 분명하지 않다고 해서 당황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그것이 분명해질수록 진리에서 더욱 멀어져 정신적 지주로서의 역할이 약해지고 만다. 신성의 본질가지 꿰뚫어 보려 해서는 안 된다. 신이 계시하지 않은 것까지 알려고 하는 것은 신성모독이다. <메난드로스>

 

설사 영혼은 불멸이라고 믿는 내 생각이 틀렸다 하더라도, 역시 나는 행복하고 내가 틀린 것에 만족할 것이다. 그리고 살아 있는 동안, 나에게 이토록 변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평안과, 이토록 충실한 만족감을 주는 그 신념을 나한테서 빼앗을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키케로>

 

신의 이념은 확실히 위대하지만, 그것은 결국 무한하게 정화되고 무한하게 높여진 우리의 정신적 자질의 이념이다. 신성의 이념의 기초는 우리의 내부에 있다. <채닝>

 

인간은 자신의 내부에 있는 선에 대한 자질을 더욱 발전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하늘은 그 자질을 완성품으로 주지 않았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질에 지나지 않는다. 스스로 선한 사람이 되는 것 - 인간은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악의 뿌리는 진리에 대한 무지이다‘라고 부처는 말했다. 그 뿌리에서 망상의 나무가 자라고, 헤어릴 수 없이 많은 고뇌의 열매가 맺힌다. 무지를 극복하는 유일한 수단은 지식이다. 진정한 지식은 오직 개개인의 자기완성을 통해서만 달성될 수 있다. <하르트만>

 

누구나 자기를 학생이며 제자라고 생각하라. 공부를 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다거나, 자신은 이미 충분히 성숙하고 발달했고, 자신의 성격과 영혼은 이미 훌륭하여 더 이상 훌륭해질 여지가 없다고 자만해서는 안 된다. 그리스도교도에게 졸업이라는 것은 없다. 그는 무덤에 들어가는 날까지 학생이다. <고골리에 의함>

 

가장 흔한 망상의 하나는 현재를 가장 절실하고 결정적인 순간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오늘 하루가 1년 중에 가장 좋은 날이라는 것을 깊이 명심하라. <에머슨>

 

모든 일은 그것이 아직 모습을 드러내기 전에 대처하는 것이 좋다. 무질서가 시작되기 전에 규율을 바로 세워라. 큰 나무도 어린 가지에서 시작되고, 구층탑도 작은 벽돌 한 장에서 시작되며,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다. 자신의 사상에 주의하라. 사상은 바로 행위이다. <노자>

 

과녁을 명중시키려면 그 과녁보다 위를 향하듯이 공정하려면 자기를 희생해야 한다. 즉 자기 자신에게는 오히려 불공정해야 하는 것이다. 오로지 공정하려고만 하면 결국 자신에게 관대해져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불공정하게 되어버린다.

 

‘죄를 저지른 사람이 누구든, 학문을 배운 사람이 저지른 죄가 가장 무섭다. 무지하고 타락한 민중은 방자한 학자보다 낫다. 전자는 눈이 멀어 길을 잃지만 후자는 눈이 멀쩡하면서고 우물에 빠지기 때문이다.’ <사디>

 

우리가 행복이라 일컫는 것도, 또 불행이라고 일컫고 있는 것도, 만일 우리가 그것을 시련으로 받아들인다면 똑 같이 우리에게 유익하다. 순탄한 환경에 길들지 말라. 그것은 순식간에 지나간다. 가진 자는 잃는 것을 배우고, 행복한 자는 고생하는 것을 배워라. <실러>

 

우리가 지금 이 순간에 하고 있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지금의 자신의 그릇(육체)을 이용하라. 내일이면 깨질지도 모른다. <탈무드>

 

원래 과거와 미래는 없는 것이다. 도대체 누가, 언제, 그 환상의 왕국을 탐험했단 말인가! 있는 것은 오직 현재뿐이다. 내일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왜냐하면 내일이라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오로지 오늘을 위해 오늘을 살아라. 너의 오늘이 좋으면 그것은 영원히 좋은 것이다. <범 誌에서>

 

인간은 해방할 수 있는 것은 이성뿐이다. 인간의 생활은 비이성적일수록 자유롭지 못하다. 

 

어떻게 하면 완전한 자유를 손에 넣을 수 있을까? 그것을 위해서는 세상 사람들에게서 배울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과 악을 구별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세네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는 사람만이 자유로운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자는 언제나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살아간다. 그는 자기가 얻을 수 있는 것만을 바라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직 현자만이 자유롭다. 죄인이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옳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자기가 원해서가 아니라 의지에 반해서 그렇게 하고 있을 뿐이다. 그들로서도 슬픔과 두려움을 바라지 않는데도 줄곧 괴로워하며 두려워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을 하고 있다. 따라서 그들은 자유롭지 않다.

 

현자 디오게네스는 말했다. “언제라도 죽을 각오가 되어 있는 자만이 자유롭다.”그는 페르시아 왕에게 이런 편지를 썼다. “당신은 물고기를 노예로 만들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진정으로 자유로운 사람들을 노예로 만들 수는 없소. 당신이 아무리 그들을 잡아 가두어도 그들은 당신의 노예로 되지는 않을 것이요. 만약 그들이 포로가 되어 그대로 죽어버린다면 모처럼 그들을 잡아 가둔다 한들 무슨 득이 있겠소?” 바로 이것이 자유로운 인간의 말이다. 이러한 인간이야말로 진정한 자유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다. <에픽테토스>

 

<‘인생이란 무엇인가’P 1,220 중 극히 일부 요약발췌, 톨스토이 지음, 채수동 고산님 옮김, 동서문화사 출판>

*'인생이란 무엇인가'는 세계 수많은 위대한 작품과 사상가에서 삶의 지혜를 톨스토이가 가려 엮은 것이다. 마음의 양식으로 삼으려고 매일 일기장처럼 간추려 놓은 글들이다. 자신의 글로만 내세워서 책으로 엮을 수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문호다운 겸손하면서도 담대함을 엿보게 된다.<중산>

나사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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