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추처럼 반복되는 하루! 일부러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면 그저 밋밋하게 하루가
흘러간다. 주문을 외우 듯 자기최면을 걸든지 환경을 바꿔 봐야 할 것이다. 기분이 우울하면
맛나는 조미료를 뿌려야 하고 열기가 솟구쳐 국이 넘치려면 뚜껑을 열어 조절하여야 한다.
갈수록 즐거움의 내성이 생겨 고단위 처방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미 경험한 즐거움은 또
다른 자극이 되지 못한다. 그렇다고 심신을 황폐화시키는 순간의 극치를 위해 마약까지 할
수는 없을 터이고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이와는 반대로 고통, 고뇌와
허탈을 겪으면서 욕망이 줄어 든 마음속에는 미풍만 불어와도 잔잔한 기쁨을 느낄 수 있지 않는가.
친한 친구들과 걸게 한잔하고 노래방 들려 신명나게 보낸 다음날 눈뜨면 뭔가 허전하다. 하기야
술, 담배도 넓게 보면 일종의 마약과도 같은 것이다. 부지런히 움직이는 재래시장이나 어렵게
사는 인간극장을 보고나면 왠지 힘이 솟구치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먼 객지에 떠나보낸 가족
들을 생각하거나 우울한 과거를 회상하게 되면 어두움이 이내 엄습 해온다.
나 역시 어쩌다 조용한 산골에서 며칠 머물다 보면 사람이 그리워 인기척에 이내 눈을 돌린다.
이런 결핍된 정신적 자양분을 보충하기위해 책 속의 등장인물들과 대화를 나눠 보지만...
아무튼 인간은 다방면에 다양한 욕구를 갈망하며 감정을 쏟아 내는 것 같다.
그러면 이런 사람마음의 안정상태를 장자는 "기쁨과 노여움 간의 균형"이라고 강조 하였는데
어디 한번 말씀을 들어보자!
사람이 지나치게 기뻐하다보면 양(陽)에 치우치고 지나치게 노하다보면 음(陰)에 치우친다.
(人大喜邪 毗於陽 大怒邪 毗於陰)
음양 어느 한쪽에 치우치면 사 계절의 조화가 어지러워지고 추위와 더위의 균형이 깨어져
도리어 사람의 몸을 해치게 된다(陰陽幷毗. 四時不至 寒暑之和不成. 其反傷人之形乎).
사람들로 하여금 기쁨과 노여움의 균형을 잃게 하고, 주거가 안정되지 않고 생각을 스스로
하지 못하게 하여(使人喜怒失位 居處无常 思慮不自得) 이상적 경지를 이룰 수 없게 만들어
버린다.(中道不成章)
여기서 비로소 천하에 불평불만이 생겨나게 되는 것이다(於是乎 天下始喬 言占 卓 鳥執 ).
-- 블로그를 방문하신 모든 분들! 균형 잡힌 평온한 마음속에 건강과 하시는 일들이 모두 성취되길 기원 합니다! 중산. --
설화로 뒤 덮은 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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