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2/중산 담론

자연인, 전원생활 지침서~!

[중산] 2025. 9. 17. 21:29

 

손주와 함께 연논을 파고 있다

 

 

낮에는 훤해서 못 죽고

어두운 밤에는 무서워 못 죽으니

이 얼마나 힘든 일일까?

나를 붙들고 있는 거짓 에고와

작별하고 이제 좀 깃털처럼

가볍게 편히 살아보자!

 

소유보다는 존재를,

빠름보다는 느림을,

육체보다는 영혼을,

탐욕보다는 배려를,

불평보다는 감사를,

부정보다는 긍정을,

쾌락보다는 묵상을,

미움보다는 사랑을,

과거보다는 지금을,

집착보다는 비움을,

에고보다는 참자아를

추구해야만 가능하다!

 

 

초기에는 호기심과 재미삼아, 직접 모판에 어린모를 키워 심고 수확하는 벼농사도 지어봤다.

 

 

전원생활 입문

 

자녀들의 양육이 어느정도 마무리 되어가고 전 가족이 아닌 자기 혼자만의 생계를 책임져야 할 정도의 시기라면, 눈 딱 감고 소유 중심을 탈출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렇게 시도하는 것은 ‘과감한 용기’가 있어야 한다. 이는 무모한 용기가 아닌 자유로워 질 용기인 것이다. 

 

우선 전원생활을 결단하게 용기를 준 철학자들이 있다. 키르케고르와 쇼펜하우의 ‘용기’와 ‘결단’이라는 주옥같은 말들을 빼놓을 수가 없다.

 

특히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인간을 구속하고 제약하는 이 환경조건인 필연성 한계를 뛰어 넘는 것을 일찍이 철학자 쇠뢴 키르케고르는 '결단'이란 개념으로 표현했다.

 

“결단은 무한한 가능성이 명백해질 때까지 상상을 매개로 자신에게 반문과 반성을 계속해봐야 한다. 이는 자신의 이상적 자기(자아)와 현실적 자기를 연계시키는 '역동적 활동체'가 자유로운 존재가 되어야만 가능하다고 했다. 이런 단계를 뛰어넘지 못한 것을 쇼펜하우어는 '자신 스스로에게 동기를 일으키는 탄력의 결여'”라고 말했다.

 

이런 전제조건이면서 기본조건들을 갖춘다면 정신적 가치를 향유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다 갖추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필자 또한 23년 째 전원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현자들의 예지를 빌린 독서의 힘에서 나왔음을 밝혀둔다.

 

처음 땅을 구입하고 일굴 때는 <사람에겐 얼마큼의 땅이 필요할까>를 집필한 대문호 톨스토이가 전하는 철학적 메시지가 강하게 와 닿았다.

 

“남의 땅에 농사를 짓는 소작농이 자기 땅을 갖기 위해 땀 흘리며 노력하는 모습은 아름답다.  작은 땅이라도 내 땅에 농사를 짓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을 누구라도 응원하고 격려할 것이고, 그 꿈이 이루어지는 날 모두가 한 마음으로 축하하고 감동할 것이다.”

 

조그만한  자기 땅뙤기 일지라도 직접 경작하여 수확하는 보람은 느껴본 사람만이 알게 될 것이다. 이는 톨스토이가 직접 농촌생활을 하면서 문학으로 구현 해낸 진솔한 얘기들이다. 

 

결단이 서서 땅뙤기까지 구입하였다면,  혼자 직접 과감히 뛰어들라고 권하고 싶다. 나이 든 가장은 백수의 제왕이나 다름없는 늙은 숫사자와 닮은점이 많다. 한 때는 중원을 누비며 호령하였지만, 기력이 쇠해지고 새끼 수사자가 너무 커서 서열싸움에서도 부담스럽고 암사자에게도 눈 밖에 벗어난다. 그리하여 자진해서 무리를 벗어나 홀로 고독하게 살아간다. 그 옛날 어른들이 마당을 사이에 두고 사랑방 거처를 하듯이 말이다!

 

칼린 지브란 시인은 이런 점을 미리 간파하고 ‘결혼 생활’을 아름답게 노래하였다.

 

‘출렁이는 바다를 사이에 두고

춤추고 즐거워하되 서로는 고독해야 하며

두 사람이 사원의 기둥처럼 떨어져 있으되

서로에게 그늘이 드리워지지 않아야 한다.’

 

칼린 지브란 시인과 ‘70세의 정답- 다가올 30년의 노화를 늦추는 법’의 저자 와다히데키의 책에서 “노후에 아내가 남편을 싫어하게 되는 이유는 남편의 노화나 변화 때문이 아니다. 서로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져서 사사건건 대립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원생활에 귀감이 되는 이 모든 말들을 깊이 새겨 들어야  서로는 물론 나만의 자유로운 노후생활이 보장된다.

 

아무리 아름다운 호수와 설산이 보이고 에델바이스가  활짝 핀 알프스의 산기슭에 살더라도, 몇 년을 살다보면 무덤덤해지며 외롭고 권태라는 괴물이 스멀스멀 찾아오게 된다. 여성들은 남자들과는 달리 또래들과 교감을 가지면서 번민을 해소 하기도 한다. 그리고 태생적으로 살림살이 공간에서 휴식과 더불어 잘 적응한다. 썩 내키지 않는 집사람을 등 떠밀어 거처까지 몽땅 옮겨 놓으면, 어쩔 수 없이  나중에 컴백홈을 해야하는 경우에는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자연이 양팔 벌려 품안에 포근히 안아주기까지는 인간을 수없이 시험한다. 소로우의 스승인 에머슨은 "벼락과 천둥이 쳐도 전혀 개의치 말라"고 하였지만 이런 어려운 관문에는 외로움과 경외로움도 공존해 있다.  때로는 혼자서도 헤쳐가기에는 버거울 수 있는 삶인데 섣불리 같이 뛰어드는 모험을 감행해서는 안 된다! ~

  

 

재배한 사과

 

 

삶을 예술로 만들자

 

반복되는 일상은 지루하다

외로움까지 더하면 불감당이다

나이 들수록 더 그렇다

눈뜨자 래시피를 찾아야 한다.

적당한 일, 휴식, 독서, 음악에

상상력, 와인과 커피까지 더하면

그날의 맛깔스런 성찬이 된다.

 

23년째 전원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저자 중산, <나만의 - 철학이 있는 - 전원생활>에서 일부 요약 발췌

 

 

손수 지은 집 천장에 좋아하는 시와 글을 적어 도배를 했다.

 

석달간 혼자서 지은 6펑의 황토 방, 자고 나니 밤사이 함박눈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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