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4. 18~19 양일간, 네 번째 고향 동네 친구 모임이 경주 감포 이견대에 있었다. 그러고 보니 모임장소 또한 공교롭게도 이견대라는 횟집이었다. 이곳은 문무대왕 유적지가 있는 곳으로 경주 국립공원 권이며, 바닷가 풍광 또한 아름다웠다.
어릴 때 함께 자란 동네친구들을 부를 때 우리는 시쳇말로 고치(추)친구라고 부른다. 저수지나 개울가에서 멱 감으며 홀라당 벗고 친구들과 물장난을 하면서 친근하게 커왔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는지도 모르겠다.
그 친구들이 근 60여 년을 타지에서 각자도생하다가 1년 만에 다시 만났으니 얼마나 반가웠겠는가. 세월이 한참 지났어도 낯을 가리지 않고 허물없이 금방 친해질 수는 사람은 역시 고향친구들 밖에 없다는 것이 이번에도 여실히 증명되었다네.
얼마 전 보문단지 벚꽃이 져서 아쉬웠지만,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하루 전에 미리 답사라도 하 듯이 겹 매화 만개한 곳과 맛 집을 안내한 해노 친구. 먼저 가기가 아쉬워 모닝커피 향으로 달래며 얘기꽃을 피워 준 형직 친구. 사정이 있어 못 온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은 철수 친구. 남편이 못 오니 반갑고 아쉬워 떡까지 싸들고 온 득호네. 일과 부친 돌봄에 여념이 없는 인한 친구. 내년에는 꼭 얼굴 봄세나!
이번모임은 좀 특별 했다네. 고양이가 움직이는 물체를 못 참듯이, 우리 또한 어릴 때 놀거리가 없으면 움직이는 새와 물고기에게 유독 관심이 많았지 않았던가. 먼저 달려와 민물 천에서 놀던 은어를 잔뜩 잡은 건식 친구 덕에 은어 맛을 보았다네.
그 옛날 곰 터에 앙골라 토끼까지 서리했던 얘기들로 박장대소를 했지. 모처럼 만나는 연인들도 서먹서먹 해질 법한데도 반주 후 한 방 한 곳에 모였더니 이내 개구쟁이 시절로 회귀해 버렸단다.
친구들아! 은하계에 길이 막혀 만날 수 없게 되자 까마귀와 까치가 서로 머리를 맞잡아 길을 냈다는 오작교가 있지 않은가? 연인들도 일 년에 한 번 만은 꼭 오작교에서 만나듯이, 우리 내년 모임에는 까마귀와 까치에게 부탁해서라도 열일 제쳐두고 꼭 다 봤으면 한다네. 칠순을 훌쩍 넘겼으니 우리들에게 명료한 날들이 그리 많지 않을 걸세.
배불리 밥 먹다가 총무님께서 갑자기 내년에는 제주도에서 만나자고 선언을 해버렸는데 뒷감당을 알아서 하시겠지~~! 특히 이번에도 모임을 총괄한 총무님, 고생 많았어요! 다들 건강 잘 챙기면서 그날까지 평안히 잘 계시길~. ~~ 반가웠고, 먼길 수고 하였고,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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