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는 인생의 독약이다
옛날 마가타국에 한 무리의 코끼리를 키우고 있는 국왕이 있었다. 코끼리들 중에 온 몸이 흰 털로 뒤덮인 코끼리가 한 마리 있었다. 국왕은 이 코끼리를 사육사에게 맡겨 돌보게 했다. 사육사는 심혈을 기울여 코끼리를 돌볼 뿐만 아니라 재주도 가르쳤다. 이 코끼리는 매우 총명하여 사람의 말뜻을 잘 이해했고, 머지않아 사육사와 코끼리는 눈빛만 보아도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사이가 되었다.
그런데 어느 해, 나라에서 성대한 축제가 벌어졌다. 국왕이 흰 코끼리를 타고 경축 퍼레이드를 나가기로 하자, 사육사는 코끼리를 깨끗하게 씻기고 단장한 뒤 국왕에게 데리고 갔다. 국왕은 관원들의 수행 아래 흰 코끼리를 타고 축제를 보러 갔다. 흰 코끼리는 너무나 아름다워 백성들은 모두 코끼리 주위로 몰려와 감탄하면서 “코끼리 왕! 코끼리 왕!”이라고 큰 소리로 외쳐댔다. 코끼리 등에 타고 있던 국왕은 모든 영예를 코끼리에게 빼앗긴 듯한 느낌이 들어 질투가 났다. 그는 서둘러 축제를 한 바퀴 둘러본 뒤 불쾌한 기분으로 왕궁으로 돌아왔다.
왕궁으로 돌아오자마자 그는 사육사에게 물었다. “이 코끼리는 어떤 기예를 가지고 있느냐?” “어느 방면의 기예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국왕이 말했다. “저 코끼리가 벼랑에서 기예를 펼칠 수 있느냔 말이다.” 사육사는 “물론 가능합니다”라고 대답했다. 국왕은 “좋다. 그럼 내일 코끼리가 파라나국과 접한 벼랑에서 공연을 펼치도록 해라”라고 명령했다.
다음날, 사육사는 약속대로 벼랑으로 흰 코끼리를 데리고 갔다. 국왕이 말했다. “이 코끼리를 벼랑에서 세 발로 설 수 있느냐?” 사육사가 대답했다. 그는 흰 코끼리의 등에 타서 말했다. “자, 세 발로 일어서 보거라.” 과연 흰 코끼리는 즉시 한 발을 움츠려 들어 보였다.
국왕은 또 말했다. “그럼 이번엔 두 발을 허공에 들고 두 발로만 우뚝 설 수 있겠느냐?” “할 수 있습니다.” 사육사는 곧 코끼리에게 두 발을 들게 하자 흰 코끼리는 사육사의 말에 따라 시키는 대로 했다. 연이어서 국왕은 이렇게 말했다. “이번엔 세 발을 들고 한 발로만 설 수 있겠느냐?”
사육사는 이 말을 듣자, 국왕이 흰 코끼리를 죽이려 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번엔 조심해야 해. 세 발을 들고 한 발로 서봐.” 흰 코끼리도 매우 조심스럽게 시키는 대로 했다. 구경하던 백성들이 이것을 보고는 흰 코끼리에게 열렬한 박수와 갈채를 보냈다. 국왕은 보면 볼수록 질투심에 마음의 평정을 잃어갔다.
마침내 국왕은 사육사에게 말했다. “뒷다리도 들고 온몸을 허공에 띄울 수 있겠느냐?” 사육사는 낮은 소리로 흰 코끼리에게 말했다. “국왕이 너의 목숨을 빼앗으려 하니 우리가 여기 있으면 매우 위험하단다. 공중으로 날아올라 맞은편 벼랑으로 갈 수 있겠니?”
불가사의하게도 흰 코끼리는 진짜로 날아올라 사육사를 태우고는 벼랑을 넘어 파라나국으로 들어가 버렸다. 파라나국의 백성들은 흰 코끼리가 날아오는 것을 보고 모두 환호하기 시작했다. 파라나국 왕은 기뻐하며 사육사에게 물었다. “너는 무엇 때문에 흰 코끼리를 타고 우리나라에 오게 되었느냐?”
사육사는 겪은 일을 차례대로 왕에게 얘기해 주었다. 사육사의 말을 다 듣고서 왕은 탄식하며 말했다. “사람이 왜 코끼리와 비교하여 질투하는가?”
평온하고 화목한 마음을 버리고 질투심을 마음에 품지 마라. 속담 중에 ‘자신을 내세우고 싶으면 남을 먼저 내세우고,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싶으면 남을 먼저 달성하게 하라’는 말이 있다. 다른 사람의 성공을 질투하지 말고 진심으로 성공을 축하해 주어라. 이것이 행복한 인생을 사는 비결이다.
<“레몬차의 지혜”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루화난 지음, 역자 허유영님, 달과소>
<찔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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