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재정의하기 - 다른 사람의 입장 되어보기: 우리는 거의 아이가 태어나자마자부터 유아 수영 교실에서 짐보리 놀이 교실로, 그리고 다시 어린이 음악 교실로 데리고 다닌다. 우리가 어릴 때만 해도, 과외 활동을 두세 개 하는 아이가 있으면 지나치게 일정이 빠듯한 아이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이제 그 정도 일정은 느슨한 편이 되었다. 요즘은 MBA 학위를 가진 어머니들이 어린 아이들을 태우고 복잡한 도로를 지그재그로 빠져나가면서 아이들에게 지프락에 들어 있는 간식을 주며 대화를 시작한다. 부모는 기획자인 동시에 운전기사요, 셰르파이기도 하다.
부모들이 교육시키고 싶은 가치관과 그렇게 하기 위해 그들이 바치는 시간 사이에는 괴리감이 있다. 한 어머니는 아들을 배려심과 자비심을 가진 사람으로 키우고 싶은데 아들은 여가 시간을 스포츠로 보내고 있다고 말한다. 한 아버지는 지역사회 봉사가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지만 아들에게 제 방청소도 시키지 못한다고 털어놓는다. 아무리 방어적인 부모도 그들이 아이들을 위해 원한다고 말하는 것과 아이들이 실제로 하고 있는 것 간에는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을 인정한다. 우리는 부모들이 과감히 뒤로 물러나 있기를 바란다. 어느 한 아버지가 과감하게 데이타이머를 내려놓으면 다른 한 아버지가 영향을 받아 과중한 일정표에서 과외 활동 하나는 줄일지 모른다. 더 많은 부모들이 이들의 선례를 따른다면 자기 아이가 뒤처질까봐 걱정하는 부모가 줄어들 것이다.
절대 안 된다는 말을 절대 하지 말라 - 역경을 이겨내고 봉사하기: 내 절친한 친구 케이티의 아버지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은 것은 열한 살 추수감사절이었다. 나는 무엇 때문에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고, 케이티에게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하지만 어머니는 망설임이 없으셨다. “케이티를 보러 가서 ‘네 아빠 소식 들었는데 마음이 아프다’라고만 말하면 돼.” 나는 그런 일이 없었던 척하고 싶었지만 어머니는 고집을 부리셨다. 그래도 내가 가지 않겠다고 우기자 어머니는 케이티 집까지 태워주었고, 내가 케이티 집에 들어갈 때까지 기다리셨다.
나는 케이티를 불렀다. 그때 나타난 그녀의 모습이 어땠는지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나는 불쑥 말했다. “케이티, 네 아빠 소식 들었는데 마음이 아파.” 그리고 그녀를 껴안았다. 그녀는 눈을 내리뜨고 수줍게 말했다. “고마워.” 나는 임무를 끝내고 도망치듯 그 집을 빠져나왔다. 어머니가 왜 내게 그렇게 하라고 가르치셨는지 최근에야 깨닫게 되었다. 우리 부모님은 우리를 고통으로부터 보호하지 않으셨다. 두 분은 우리가 고통을 극복하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제공하는 법을 배우도록 도와주셨다.
부모는 각종 바이러스와 감기와 불량 학생들로부터 그리고 고통으로부터 자식을 보호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이해한다. 나도 네 자녀를 둔 아버지다. 하지만 부모는 그러고 싶은 충동과 자식을 세상 속으로 밀어넣어야 할 필요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 바이러스에 노출되어도 괜찮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감기에도 걸려봐야 면역력이 증강한다. 회복력을 증강시키는 것도 마찬가지다. 모든 것으로부터 자식을 보호하는 것이 부모의 의무가 아니다. 그보다는 자식을 준비시켜야 한다.
영웅의 여정 - 적절한 통과의례: 아이들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데에는 인생 경험이 강력한 스승이 된다. 참고로 영국 청소년들에게 갭 이어(gap year)는 성인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다. 갭 이어는 고교 졸업 후 대학에 바로 진학하지 않고, 일을 하거나, 여행을 하거나, 자원봉사를 하거나, 이 세 가지를 합친 활동을 하면서 일 년 동안 인생을 탐색하는 시기를 말한다. 가장 유명한 갭 이어의 사례는 영국의 윌리엄 왕자가 영국의 한 낙농장에서 일을 하고 아프리카 각지를 여행하면서 일 년을 보낸 후, 영국으로 돌아와 스코틀랜드에 있는 앤드루스 대학에 들어간 것이다.
하버드 대학 입학 담당자들 역시 학생들에게 이와 유사한 “중간 휴식”을 가질 것을 당부한다. 사실 이들은 입학 허가서를 보낼 때 이것을 권고하고 있는데, 이들이 하버드 대학 웹사이트에 올린 “차세대를 위한 중간 휴식 또는 고갈”이라는 제목의 글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다. “왜 일 년을 쉬었으며 그동안 무엇을 했느냐와 상관없이 학생들은 그 이점에 관해 야단스럽게 칭찬을 늘어놓는다. 많은 학생들이 일 년 간의 휴식을 ‘인생을 바꾸어놓은 경험’ 또는 ‘전환점’이었다고 말하며,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 일 년의 가치는 수치로 환산할 수 없으며 평생 유익한 작용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은 당신의 아이를 원한다”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크레이그 킬버거, 역자 이순주교수, 마크 킬버거, 셸리 페이지 지음, 에이지21>
<나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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