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친구 - 반항아에게 대의를 찾아주는 법: 우리가 알렉스를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접착제로 개미를 테이블에 붙이고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우리는 이 음울한 십대 소년과 무방비 상태의 개미들 중 누구를 먼저 구해야 할지 몰랐다. 이 열네 살 소년은 FTC(Free the Children)가 주최한 제1차 리더십 캠프에 그다지 흥미가 없는 것 같았다. 우리는 그를 ‘열정을 느끼는 이슈를 찾는 법’이라는 워크숍에 참여시키려 했지만 그는 가만히 노려보고만 있다가 결국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그는 비록 자의에 의한 것은 아니었지만 다음날 아침 다시 워크숍에 참석했다. 그날의 주제는 대중 연설이었다. 아이들은 자원봉사, 환경 보호, 아동 노동 등을 주제로 연설문을 작성하고 연설을 연습했다. 그의 차례가 되었을 때 알렉스는 자리에서 일어나 우리 프로그램 도우미인 에드를 빗댄 연설을 했다. 그는 에드의 히피 스타일 옷을 조롱하고, 앤소니 로빈스를 닮은 그의 말투를 놀리고, 선행을 하라는 그의 메시지를 비웃었다. 그 자리에 있던 아이들은 그의 연설이 재미있다고 생각했지만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몰랐다.
오후 휴식 시간에 에드는 알렉스에게 워크숍이 끝난 후 좀 남으라고 말했다. 아이들은 모두 알렉스가 접착제를 챙겨 집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들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에드는 대담하고도 배꼽 빠지게 재미있는 연설을 했다고 알렉스를 칭찬했다. 그러자 알렉스가 갑자기 워크숍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는데, 그는 “호기심이 생겼다”고 솔직히 말했다. 우리는 알렉스의 사연을 조금씩 알게 되었는데, 그 내용을 다음과 같다.
알렉스의 어머니 데비가 넷째 아이를 출산한 다음 더 넓기는 하지만 외진 곳에 있는 새 집으로 이사를 했다. 주변에 아무것도 없었고, 어디를 가든 차를 타고 가야 했기 때문에 알렉스는 친구를 사귈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여름 방학이 다가오자 알렉스는 교사인 어머니가 자기를 컴퓨터나 스포츠 아니면 로켓과 관련된 재미없는 캠프나 그 비슷한 것에 참가하라고 강요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머니 데비는 우리의 리더십 아카데미를 소개하는 팸플릿을 집어 들었다.
예상대로 알렉스는 짜증을 부렸다. 하지만 곧 데비와 알렉스는 타협을 했다. 알렉스가 시험 삼아 캠프에 나가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캠프를 그만두기로. 다행히 우리는 알렉스를 캠프에서 내보내지 않았다. 우리는 마지못해 참가한 십대들을 설득해 우리편으로 만들 수 있었는데, 에드가 불쾌하지만 아주 재미있는 알렉스의 연설을 칭찬해줌으로써 한 일이 바로 그것이었다. 알렉스는 의문의 여지가 없는 반항아였다. 그러나 곧 대의를 가진 반항아가 되었으며, 사흘째에는 캠프에 푹 빠졌다. 한 주가 끝날 무렵에는 우리와 함께 햄버거를 먹으러 나가기 위해 우리 집 밴에 올라타고 있었다.
그 다음 주, 알렉스는 FTC 사무실을 찾아와 어떻게 자원봉사를 할 수 있냐고 물었다. 그는 곧 크레이그와 함께 돌아다니며 아이들과 부모들, 고위직 관료들에게 연설을 했다. 그 후에는 케냐, 인도, 멕시코 등지로 자원봉사를 하러 갔다. 그 후 전액 장학생으로 대학에서 ‘평화와 충돌’을 전공한 후 지금은 ‘나에서 우리로’의 특별 프로젝트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알렉스 덕분에 우리의 일에 계속 도움이 되는 한 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그것은 심리학자들에 의해 입증된 것으로, 친사회적 잠재력은 화가 나고 무관심한 아이를 변화시킬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세상은 당신의 아이를 원한다”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크레이그 킬버거, 역자 이순주교수, 마크 킬버거, 셸리 페이지 지음, 에이지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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