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요컨대 시라는 것은, 예쁘게 울리지만, 카나리아의 지저귐과는 결코 같을 수가 없습니다. 시를 대할 때 사람들은 잠시 그 시에 머물러 그 시에서 무엇이 아름다운지를 찾아내야 할 것입니다. 고향, 내 슬픔이여 어스름 속에 놓인 땅이여 - 하늘, 그대 나의 푸르름이여 그대, 나의 기쁨이여 과연 이 시에서 아름다운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이 시인은 자신의 고향을 ‘어스름 속에 놓인’ 땅이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어스름이라는 것은 어두움이 밝음에 자리를 비켜줄 때 찾아오는 낮과 밤 또는 밤과 낮 사이에 놓인 하루의 시간대를 말합니다. 그것은 하루 중 음울한 시간대이며 프랑스인들이 ‘개와 늑대’사이라고 말하는 시간입니다. 또는 선과 악을 제대로 구분하기 힘든 시간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