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의 다양성을 통해서 어떤 불변성을 분명히 느낀다. 내가 다양하다고 느끼는 것은 언제나 나 자신이다. 그러나 그 불변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느끼는데 무엇 때문에 그 불변성을 얻어내려고 애쓰는 것일까? 나는 내 일생을 통해서 나를 알려는 노력을 거부해왔다. 다시 말해서 나를 찾는 것을 거부해 왔다. 내가 보기에 그러한 탐구,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해서 그런 성공은 존재를 제한하고 빈약하게 만들 것 같았다. 아니 어쩌면 자신에 대하여 안다는 것은 존재와 그 발전을 제한한다고 생각되었던 것이다. 왜냐하면 그다음에는 자신의 모습과 닮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자기가 발견한 그 모양 그대로 남아 있게 될 테니 말이다. 그러니 오히려 미래의 기대를, 영원히 손에 잡히지 않는 생성 변화를 끊임없이 지켜나가는 것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