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아⌟는 트로이 전쟁의 영웅 오디세우스가 전쟁이 끝난 후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겪는 모험 이야기다. 주인공 오디세우스는 기지와 용기, 언변을 두루 갖춘 인물로 트로이 전쟁에서 거대한 목마를 활용해 10년 넘게 지속돼 온 전쟁에 종지부를 찍고 그리스를 승리로 이끈 영웅이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분석해 보면 ⌜오디세이아⌟는 우리 시대 평범한 중년 남자들의 인생 이야기다. 나이 듦의 길목에서 퇴직을 하고 ‘다시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며 새로운 삶을 모색하는 남자의 상징이다. 너무 늦기 전에 자신을 이해하고 참된 삶을 살라고 촉구하는 집단 무의식이 주는 선물이다. ‘케케묵은 옛 신화가 남자의 노화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 그는 무려 2500년 전에 살았던 신화 속 인물일 뿐이다. 전쟁을 마치고 고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