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과 - 서안나 먹지는 못하고 바라만 보다가 바라만 보며 향기만 맡다 충치처럼 꺼멓게 썩어 버리는 그런 첫사랑이 나에게도 있었지 새벽편지 - 정호승 죽음보다 괴로운 것은 그리움이었다. 사랑도 운명이라고 용기도 운명이라고 홀로 남아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오늘도 내 가엾은 발자국 소리는 네 창가에 머물다 돌아가고 별들도 강물 위에 몸을 던졌다. 철학 산책 - 미셸 드 몽테뉴! 몽테뉴(1533~1592)에게는 특히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발기부전을 겪는 친구가 있었다. 몽테뉴는 그의 음경을 탓하지 않았다. 문제는 정신, 우리가 자신의 몸을 완전히 지배해야 한다는 억압적인 생각, 그리고 정상성의 그릇된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마음이었다. 그 범주를 다시 그리는 것이 해결책이었다. 이를 위해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