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자료

마태 효과(Matthew effect)

[중산] 2011. 10. 6. 18:23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자는 더 가난해진다_ 마태 효과(Matthew effect)

돈 많은 부자가 먼 길을 떠나기 전에 하인 셋에게 은괴를 하나씩 나누어 주며 자신이 집을 비운 사이 이것으로 장사를 하라고 일렀다. 주인이 돌아와 하인 셋을 모아놓고 물었더니 첫 번째 하인은 은괴를 열 개 벌었고 두 번째 하인은 다섯 개 벌었고 세 번째 하인은 손해볼까 두려워 아무런 장사도 하지 않고 그냥 은괴 하나만 고스란히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주인은 첫 번째 하인에게 은괴 열 개를 상으로 내리고 두 번째 하인에게는 다섯 개를 상으로 내렸다. 그러나 세 번째 하인에게는 아무런 상도 내리지 않았음은 물론 갖고 있던 은괴 하나마저도 첫 번째 하인에게 주었다. 그리고 주인은 이렇게 말했다.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자는 더 가난해진다.

 

 

미국 사회학자 로버트 머튼(Robert k. Merton)은 『성경』속의 이 이야기를 정리하여 마태 효과라고 이름 붙였다. 개인이나 단체 또는 지역에서 어느 한 부분(예를 들어, 돈, 명예, 지위 등)이 성공하거나 발전하게 되면 우수한 장점들이 쌓여 더 많은 기회를 얻어 더 큰 성공을 거두고 발전한다는 것이다. 이 용어는 훗날 경제학계에서 쓰이기 시작하면서 빈익빈 부익부를 대변하는 말이 되었고 승리한 자가 얻은 수입을 불공평하게 분배하는 현상을 반영하기도 했다.

 

 

지니계수(Gini coefficient)’는 수입 분배 중 마태 효과를 가늠하는 중요한 경제 지표다. 지니계수는 이탈리아 통계 및 경제학자 코라도 지니(Corrado Gini)가 1912년 제시한 것으로 수입 분배의 차이를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데 사용되며 국제적으로 국민들의 수입 분배상황을 고찰하는 중요한 분석지표로 사용된다. 지니계수의 경제적 의미는 주민 소득 중에서 불공평하게 분배된 수입이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백분율을 말한다. 지니계수는 0~1의 값이며, 지니계수가 1이면 100%의 소득이 어느 한 사람에 의해 모두 점유된 상태로 주민 간의 소득분배가 절대적으로 불평등함을 의미한다. 반면 지니계수가 0이면 주민간의 소득분배가 절대적 평균을 이루어 아무런 차이가 없음을 의미한다. 이런 두 가지 상황은 이론적으로만 가능할 뿐 실생활에서는 나타나지 않아 지니계수의 실제 값은 0~1 사이다.

 

 

지니계수는 주민 간의 빈부격차를 보다 객관적이고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로 양극화 현상을 미리 예상하거나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 널리 사용하는 방법이다. 국제적으로 통상 0.4를 수입 분배의 경계선으로 잡는다. 선진국의 지니계수는 보통 0.24~0.34 사이이고, 미국은 다소 높아 0.4이다. 2007년 중국의 지니계수는 0.48로 0.4인 경계선을 이미 초과했다. 0.4라는 수치는 많은 국가들의 실질적인 경험을 추상화하고 종합한 것으로 보편적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나 각국, 각 지역의 상황이 천차만별이고 주민들이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나 사회적 가치관도 다르기 때문에 이런 수치는 거시조절통제의 참고지표일 뿐 절대적인 지침은 될 수 없다.<“세상은 2대 8로 돌아가고 돈은 긴꼬리가 만든다”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황샤오린, 황멍시 지음, 역자 정영선님, 더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