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의 직장생활을 꿈꾼다면
직장을 다니면서 서울에 자주 출장을 오긴 해도 본격적으로 서울에서 생활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 1월이다. 지방에서는 더 이상 마땅한 일자리도 없고 해서 서울행을 결정했다. 비교적 어디에서나 적응을 잘하는 편임에도 서울 생활은 다소 적응하기 어려웠다. 따닥따닥 붙어 있는 건물들이 너무 삭막해 보였다. 숨 쉬는 공기 역시 깨끗하지 못한 것 같았다. 교통은 말 그대로 지옥이다. 그나마 지하철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어서 다행이었다. 물론 지하 공기는 좋지 않지만 이동 중에 책을 볼 수 있다는 점만큼은 최고였다. 간혹 지옥철에서는 책 펼치기조차 힘들었다. 사람들에게 밀려서 읽고 있던 책이 내 얼굴을 덮치기도 했다.
그러던 중 등산을 하면서 서울에 대한 나의 생각이 조금씩 바뀌었다.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청계산, 인왕산 등을 번갈아 등반하면서 이런 명산들이 서울에 있다는 데 감탄이 절로 나왔다. 올라가는 코스를 달리하면 또 다른 묘미까지 있었다. 대중교통만으로도 이런 아름다운 자연을 바로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산에 오르다보니 왜 수도 서울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굳이 풍수지리를 내세우지 않더라도 병풍처럼 아우르고 있는 명산과 한강이 서울을 보호해주는 듯한 기운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산을 탄 이후로 서울에 정이 들기 시작했다. 도시에, 문화에, 기업에, 사람들에게까지.
그러고 보면 서울에도 좋은 점이 많다. 무엇보다 다른 지역보다 일자리가 많다. 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사회적 인프라도 좋다. 교통망도 그렇고, 교육 시설이나 교육 혜택도 그렇다. 문화 혜택적인 측면이나 사업 운영 면에서도 잘되어 있는 편이다. 그만큼 기회가 많다. 서울이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에게, 더 좋은 기회의 공간을 제시하는 도시가 되었으면 한다. 서울에서의 직장생활을 고려하는 분들에게는 분명 내 경험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30대 중반의 성년이 되었는데도 가족들 때문에 지역을 벗어나고 싶으면서도
그러지 못하고 직업적으로 갈등하는 직장인을 봤다.
삶의 가치관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현대인은 자신의 지식을 높이 평가해주는 곳에 있어야 한다.
그것이 수도 서울이든, 미국 뉴욕이든, 아프리카든, 지구상 그 어디든.<“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정철상 지음, 라이온북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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