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닦이 아저씨에게서 인생을 배우다
구두 수선을 위해 우연히 들른 구둣방. 기다리기 심심했던 나는 습관적으로 구두닦이 아저씨에게도 질문을 던졌다. “아저씨, 사업은 할 만하세요?” 이 짧은 물음에 뜻하지 않은 인생의 배움을 얻었다. 구두 닦는 일이 행복하다는 의외의 대답을 듣고 호기심이 발동한 나는 발길을 되돌려 이야기를 더 나누었다.
아저씨가 51세 때 갑자기 중풍이 찾아왔다. 병을 치료하기 위해 하염없이 걸어 다니곤 했는데, 길가의 구둣방에 있는 젊은 구두닦이와 친하게 지내게 되었고, 구두 기술을 배우고 싶다며 배움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청년은 “이 기술을 배우려면 보통 사람은 2, 3년 걸리는데, 아저씨는 중풍 환자니 배우려면 10년은 족히 걸릴 겁니다” 하고 말하면서 그래도 배우겠느냐고 물었단다. 아저씨의 의지가 하도 강한 터라 결국 청년도 구두 기술을 가르쳐 주었고, 그렇게 기술을 배운 아저씨는 구두 가게까지 차렸다.
1년 동안 기술을 갈고닦은 뒤 처음 구두 기술을 가르쳐주었던 청년을 찾아갔다. 물론 처음에는 혹독한 평가를 받았다. 청년은 100점 만점에 60점을 주면서 “이런 식으로 일하고 고객들에게 돈을 받아서는 안 됩니다” 하고 꾸지람을 했단다. 그래서 다시 1년간 피나는 연습을 한 끝에 구두를 가지고 갔는데, 이번에는 70점을 주었다. 만족스러운 점수가 아님에도 아저씨는 뛸 듯이 기뻤다고 한다.
‘노력하면 나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었기 때문이다. 10점이나 오른 것이 너무 기뻤다. 그렇게 열심히 노력해서 80점까지 받았고 결국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하기에 이르렀다. 마지막으로 “돈은 되세요?” 하고 물었다. 아저씨는 “돈은 묻지 마이소” 하고 대답하며 너털웃음으로 답한다. 마치 도인같이 여유 있는 웃음이다. 그저 즐겁게 구두를 닦는 일만으로도 자신은 행복하다고 한다.
손님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이 제일 행복하단다. ‘또 운동거리 생겼구나’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구두닦이를 하기 전까지만 해도 오른팔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었는데, 이제는 거의 완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구두닦이 아저씨에게서 배운 삶의 교훈
살아간다는 그 자체가 행복이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내게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하며 살아가자. 어떠한 상황에서도 결코 좌절하지 말고,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을 다해서 성실히 살아가자!<“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정철상 지음, 라이온북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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