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자료

50대 샐러리맨의 현실

[중산] 2011. 11. 30. 18:03

당신의 노하우, 과거의 에피소드인가

만일 당신이 창업하여 어느 정도 성공을 이루었다면 노후에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일반 샐러리맨들은 사정이 다르다. 젊어서처럼 강철 같은 건강을 지닌 것도 아니고, 갈수록 마음이 나약해지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그렇다고 2, 30대처럼 아이디어가 번득이는 것도 아니니 직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도 어렵다. 여기서 잠시 공자(孔子)의 연대별 인생 경영 지침을 들여다보자. 공자는 20대까지는 배우고 익히며, 30대는 인생의 목표를 확고히 세우고, 40대에는 흔들리지 말라…라고 연대별로 이행해야 할 순서를 정해 놓았다.

 

그런데 이것을 오늘의 상황에 대입해 보면 많이 달라진다. 과거에는 태어나서 30년은 교육과 병역으로, 다음 30년은 취업기간(사업기간-근로소득기간), 나머지 10~20년은 노후로 생각했었다. 이제는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노후기간이 무려 40년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그러니까 공자의 인생 경영 지침도 달리 적용되어야 한다. 20대에는 학문과 지식을 연마하는 것에만 그치지 말고 사회에 나와서 사회 적응 실습까지도 미리 충분히 하여야 한다. 또 30대에는 일생의 목표를 세운 후, 더 나아가 그 목표의 실현을 위해 전력투구해야 하며, 그 다음 40대에는 처음에 세운 목표를 향해 흔들림 없이 정진하면서 노후설계도 앞당겨서 서두르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그만큼 과거에 연대별로 해 오던 일을 이제는 시기를 앞당겨서 적용해야 할 상황이 되었는데, 이는 시대 변화에 따라 인생주기에 대한 속도가 그만큼 빨라진 반면 수명은 훨씬 길어졌기 때문이다.

 

그럼 오늘날 50대를 맞이한 샐러리맨의 현실은 어떠한가. 세상 돌아가는 속도가 빨라지고 세대 간의 격차도 허물어지고 있다. 그러니 앞에서 본 공자의 연대별 삶의 순서대로는 살아갈 수 없게 되었다. 요즘은 빠르면 3, 40대에 임원이 되는 경우도 많고, 연배로 따지면 50대는 회사가 조직에서 사장(대표)이 될 나이지만, 사장은 고사하고 극심한 경쟁에서 간부가 되기도 쉽지 않다. 어느 조직이든 승진하고 잘나갈 대상과 머지않아 퇴출될 대상은 이미 3, 40대부터 정해진다. 게다가 기술 혁신과 디지털화가 몰고 온 사회변혁으로 지난날의 경험은 별 소용이 없게 되어 버렸다. 지난날의 노하우나 스킬은 이미 올드 패션이 되고 말았다. 말하자면 업무방식의 진화속도가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50대의 당신이 지난날에 쌓아 온 업무 노하우는 이제 과거의 에피소드로 남게 될 처지가 되고 말았다.

 

퇴직과 끼인 세대의 노후 공포

부모 부양과 자녀 양육을 동시에 책임져야 하는 끼인 세대의 걱정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 베이비붐 세대 712만여 명 중 76%인 541만 명이 향후 10년 내에 퇴직하고, 2018년에는 노인인구가 전체 14% 이상을 차지하는 고령사회로 진입하는데, 일부 베이비붐 세대가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사회문제로 대두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자의 83.4%가 은퇴 후의 대책이 없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후 필요 생활비는 월 211만 원임에 반해 노후를 위한 저축은 고작 월 17만여 원에 불과하여 앞으로 닥칠 은퇴 쇼크가 매우 심각하다. 이들의 79.8% 부모 중 한 명 이상이 생존해 있고, 미혼자녀를 가진 경우도 93.1%에 달했다. 부모 부양과 자녀 결혼 등을 모두 그들이 책임진 상황이다. 그럼에도 은퇴 이후의 최저생활비를 비롯한 여러 지출을 부담할 준비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100세 시대 50대의 선택”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함광남 지음, 이지출판>

저자 함광남

1988 서울올림픽대회 광고대행사 CEO. 한(韓)일(日)마케팅포럼 한국대표, 마케팅전략회사(한국, 프랑스, 일본 3국 합작) 회장을 거쳐 동경커뮤니케이션대학 초빙교수 등을 거쳐 C&A Expert/한국광고연구원 회장으로 인재양성과 경영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200여 개 회사에 대한 경영컨설팅과 기업임원, 간부, 사원들에게 인생경영에 대한 코칭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경영진단의 이론과 실제』, 『부활의 경영』, 『제3경영의 눈』, 『1인 비즈니스』(감역), 『빚 끝장내기』(감역), 수필집: 『맑음 그리고 새로움』(공저) 외 다수가 있다. 1988 서울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공로상, 2003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 공로상, 2004 교육인적자원부 교육대상의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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