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가 발전하면 일자리가 없어지지 않는가
부란 옛 방식의 답습이 아니라 변화를 통해 더 저렴하고, 더 빠르고, 더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아니면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냄으로써 창출된다. 혁신이 가져다주는 혜택이 워낙 크기 때문에 ‘낡은’ 상품이나 서비스, 비즈니스 관행, 때로는 사회 관습마저도 폐기하도록 만든다. 경제학자 조셉 슘페터는 혁신의 파괴력에 눈을 떴다. 그는 사업가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이룬 진보가 단순히 유익할 뿐 아니라 기존의 질서를 산산조각 낸다는 점을 깨달았다. 슘페터는 이 현상을 ‘창조적 파괴’ 과정이라고 부르며 건전한 경제를 위해서는 이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자유시장의 ‘잔인함’을 불평하는 사람들은 정작 민주자본주의가 오랜 세월 동안 일자리의 파괴보다 창출에 더 크게 기여해 온 사실은 깨닫지 못한다. 미국 경제는 끊임없이 새 일자리를 만들고 또 파괴한다. 정상적인 경제상황에서는 매주 약 54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58만 개가 새로 만들어진다. 1980년에서 2007년 사이, 숱한 경기 변동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일자리는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일자리는 9,100만 개에서 1억 3천만 개로 4천만 개가 증가했다. 1인당 산출을 기준으로 평가한 생산성도 이 기간에 세 번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56퍼센트 이상 향상되었다.
자유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할 수는 있다. 이 치열함은 사람들이 더 나은 성과를 거두도록 독려하는 역할도 한다. 개인은 기술을 연마하고, 기업은 품질을 향상시키고 비용을 절감한다. 그 결과 더 훌륭하고 저렴한 상품이 탄생하며, 사회 전체가 그 이익을 공유한다. 자유시장에서는 어떤 개인이나 기업도 실패를 경험할 수 있다. 일부에게는 그 실패가 너무도 쓰라린 고통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경제의 유연성 덕분에 그처럼 고통스러운 침체가 회복과 성공의 밑거름이 되기도 한다.<“자본주의는 어떻게 우리를 구할 것인가, 스티브 포브스, 엘리자베스 아메스 지음, 역자 김광수님, 아라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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