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은 단순한 감각이 아니다.
무엇이든 향유할 줄 아는 사람은 아주 드물다. 일몰, 보름달, 아름다운 사람, 멋진 나무, 날아가는 새, 춤을 보고도 우리는 별로 기쁨을 느끼지 못한다. 무엇이든 진정으로 향유할 줄 모르는 것이다. 물론 무언가를 보고 표면적으로는 그것에 재미를 느끼고 흥분하기도 한다. 우리가 기쁨이라 부르는 감각을 경험하는 것이다. 하지만 향유한다는 것은 무언가 훨씬 깊은 것. 이해하고 푹 빠져보아야 할 어떤 것이다.
우리는 무언가를 향유하고 싶어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최고의 기쁨을 잃어버린다. 열정, 욕정, 힘, 지위 같은 다른 종류의 감각을 만끽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피상적이긴 하지만 이것들은 모두 정상적인 삶의 요소들이다. 그러므로 비난하거나 합리화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이해하고 적절한 위치를 부여해주어야 한다. 이것들을 가치가 없거나 감각적이거나 어리석거나 세속적인 것으로 무시해 버리는 것은 삶의 전 과정을 파괴하는 짓이다.
기쁨을 알려면 더욱 깊이 들어가 보아야 한다. 기쁨은 단순한 감각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쁨을 느끼려면 고도로 정제된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더욱 많은 것을 끌어 모으는 치밀한 자기는 필요치 않다. 이런 사람은 향유하는 자가 존재하지 않는 기쁨의 상태를 이해하지 못한다.
우리는 기쁨이라는 이 놀라운 상태를 이해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삶은 아주 시시하고 하찮으며 피상적인 것이 되어버린다. 태어나 몇 가지 배우고 고통을 받고, 아이를 낳고, 책임을 맡고, 약간의 지적인 재미를 느끼고, 그러다 죽는 것쯤으로...!
<“오늘을 살기위하여“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크리슈나무르티, 박윤정 옮김, 판미동>
지두 크리슈나무르티--1895~1986, 인도생. 달라이 라마가 ‘이 시대의 가장 위대한 사색가’라고 칭송 함. 그의 가르침에 아인슈타인의 친구이자 물리학자인 데이비드 봄, 세계적인 신화학자 조셉 캠벨, 영국의 문호 헉슬리, ‘20세기의 예언자’ 칼릴 지브란 등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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