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으로 병을 고칠 수 없다
의성 히포크라테스 - 사람은 몸속에 100명의 명의를 지니고 있다
의성 히포크라테스의 원점으로 돌아가라: “약을 먹으면 안 된다.” 이런 말을 들으면 사람들의 99퍼센트는 귀를 의심하고 반발을 느낄 것이다. “무슨 소리야, 바보같이!” “약이 병을 치료하는데 먹지 말라고 하다니 나 참 기가 막혀서.” 대부분의 반응은 이럴 것이다. 그러나 ‘약을 먹으면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나뿐만이 아니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몸속에 100명의 명의를 지니고 있다.’ 이 말은 고대 그리스의 의성 히포크라테스가 남긴 말이다. ‘100명의 명의’란 다름 아닌 자연치유력이다. ‘의사인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이들 명의를 돕는 일이다.’ 즉, 그는 의사가 해야 할 임무란 인체가 원래 가진 자연치유력이 최대한 작용하도록 돕는 일이라고 하였다. 환자의 주치의는 자연치유력이다. 의사는 조수에 불과하다. 이것은 영원불변한 의학의 진리이자 왕도다.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대한 반역: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다음 이야기가 실려 있다. “환자에게 이로운 요법을 선택하고, 해로운 치료를 절대 선택하지 않는다. 의뢰받아도 사람을 죽이는 약을 주지 않는다. 평생을 순수함과 신성함을 지키며 의술을 행한다.” 또한 선서의 끝맺음은 이렇다. “선서를 계속 지키는 한 나는 인생과 의술을 누리고 모든 사람으로부터 존경받으리라. 그러나 만약 맹세를 어길 시 나는 반대의 운명에 처하리라.”
현대 의사 중에서 이 선서에 떳떳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대부분의 의사는 환자에게 도움이 안 되는 유독한 의약품으로 환자를 약물 장기투여 지옥으로 몰아넣고 있다. 또한 약물 때문에 속출하는 부작용으로 새로운 병을 재생산한다. 그들은 약으로 병을 만들고 있다. 게다가 자신에게는 절대로 행하지 않을 해로운 치료법을 환자에게 사용하고 있다. 그야말로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대한 반역 행위다.
자연치유력 - 가르치면 의사도 약국도 밥줄이 끊긴다
자연치유력을 배우지 않는 의학부: 당신은 믿을 수 있는가? 대학 의학부에서는 자연치유력을 배우지 않는다. 자연치유력에 관한 강좌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놀라 “왜 대학 의학부에서 자연치유력을 가르치지 않는 거죠?”라고 고명한 의학박사인 모리시타 게이치 씨에게 직접 물었다. 자연의학의 권위자인 박사는 박장대소하며 이렇게 대답했다. “그거야 당연하죠. 환자를 그냥 내버려둬도 자연히 낫는다고 가르쳐보세요. 의사도 약국도 밥줄 끊겨요.”
너무나 시원스런 답변이라 맥이 빠지고 말았다. 의학부에서 자연치유력을 가르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의학사전에도 ‘자연치유력’은 실려 있지 않다. 나는 바로 옆에 있는 『의학대사전』에서 자연치유력을 찾으려다 깜짝 놀랐다. 아예 항목이 없다! 이 일본 굴지의 의학사전에는 놀랍게도 ‘치유’라는 항목조차 없다. 현대의학에서는 치유의 개념을 아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암담했다.
의학부에서는 치료법도 가르치지 않는다: 어떤 자리에서 아보 도오루 선생에게 질문했다. “대학 의학부에서 치료법은 어떻게 가르치고 있나요?” 온화한 선생님은 담담히 “치료법 같은 건 거의 대학에서는 가르치지 않아요”라고 대답했다. 의학부에서 치료법을 가르치지 않다니 금시초문이었다. “왜죠?” “병의 증상이라든가 병명 등 외울 것이 엄청나게 많으니까요.” “그럼, 치료법은 어디에서 배우나요?” “병원에 근무하면서 선배 의사의 처방을 오로지 흉내만 내죠. 최근에는 가이드라인이 있어요.” “그건 도대체 뭐죠?” “제약회사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는 교수가 만든 건데, 가이드라인대로 치료하면 혹시라도 의료사고가 발생해도 고소를 당하지 않아요.” 즉, 의학부에서 치료법을 배우지 못한 의사들은 가이드라인을 의지하여 평소에 진찰과 치료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가이드라인: 조사해보니 2000년 이후에만 무려 600항목이 넘는 가이드라인이 작성되었다. 한 의사의 증언이다. “매년 후생노동성(일본의 행정기관으로 사회복지, 사회보장, 공중위생의 향상과 증진 그리고 노동 조건과 환경의 정비 및 일자리의 확충 등을 관장한다)에서 가이드라인이 나온다. 현장의 의사는 책상 위에 그것을 놓고 참조하여 환자를 진찰하고 투약과 치료를 하고 있다.”
일본의 현대의료를 지배하는 정체는 가이드라인이다. 의사는 무턱대고 가이드라인을 따른다. 실제로 이 책이 없으면 단 한 명의 환자조차 진료하고 치료하지 못한다. 가이드라인은 전국 모든 의사의 스승이다. 일본 국내의 병원에서 치료받거나 입원하는 많은 환자의 운명은 오로지 이 한 권의 가이드라인에 달려있다.
항상성 - 몸은 항상 정상으로 돌아가려 한다
몸은 스스로 치유한다: 히포크라테스가 말하는 ‘100명의 명의’란 무엇일까? 그것은 글자 그대로 생체가 스스로 자연스럽게 치유되는 힘이다. 자연치유란 생체가 혼자서 정상상태로 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구조를 항상성(자신의 최적화 상태를 지속해서 유지하려는 특성)이라고 부른다. 간단히 말하면 생명은 항상 정상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이것은 대단한 일이다. 누가 정상으로 되돌려 주는 걸까? 당신도 나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대자연이 이룩해낸 결과다. 이런 기적의 힘을 고대인부터 현대인까지 모두 신이라고 부른다.
기적의 메커니즘도 아주 조금씩 밝혀졌다. 포유류에서 항상성은 자율신경과 내분비선이 주체가 되어 이루어지고, 후에 정신 내부의 균형에도 똑같이 작용한다. 우리의 몸은 내버려둬도 정상으로 되돌아간다. 이것은 우주의 진리다. 아플 때 작용하는 항상성이 바로 자연치유력이다. 병은 내버려둬도 낫는다. 몸은 그렇게 만들어져 있다. 몸은 스스로 낫고 싶어 한다.
약의 역증요법은 병을 만성화시킨다: 원래 치료란 히포크라테스가 말한 것처럼 자연치유력을 강화시켜주는 방향으로 작용해야 한다. 하지만 약물요법은 진자를 인력의 반대방향으로 되돌리려 한다. 왜일까? 약물요법은 증상만 보기 때문이다. 이것은 약물요법의 치명적인 결함이고 현대의학의 근본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감기 환자가 열이 나면 약을 투여하여 열이라는 증상을 없애려고 한다. 기침이 나면 기침을 멈추게 한다. 콧물이 나면 콧물을 멈추게 한다. 마치 두더지 잡기처럼 하나하나 약을 투여하여 잡아간다.
약물요법은 증상에만 대응한다. 그래서 대증요법이라고 부른다. 본래 증상이란 몸이 회복하고 있다는 증거다. 그것을 반대로 밀어내서 역증요법이라고도 한다. 원래 상태로 되돌리려 하는 진자에 제동이 걸려 진자는 기운 채로 고정된다. 생체에 갖춰진 ‘항상성 유지기능’이 억제된 것이다. 인력이 투약이라는 브레이크로 멈췄다. 증상은 사라진 것처럼 보이지만 병은 낫지 않고 자연치유력이 사라져 병을 고치지 못한 채 시간만 보낸다. 결국 원래라면 바로 나았을 급성병이 만성병으로 변한다. 약의 공포는 이것만이 아니다. 다양한 부작용이 환자를 덮친다. 약의 진짜 공포는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부작용 - 다제병용으로 독성이 상승한다
독에 대한 생리반응을 약이 잘 듣는다며 기뻐한다: 신야 히로미는 그의 저서 『병 안 걸리고 사는 법』에서 “약은 모두 기본적으로 독이다”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약물요법에서는 왜 환자에게 독을 투여하는 것일까? 생체는 몸 안에 독이 들어가면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 독성에 저항하는 생리적 조건반사다. 예를 들면 열이 나는 환자에게 독을 마시게 하면, 독 때문에 뇌의 발열 중추가 마비되어 열이 내려간다. 제약회사는 ‘약이 잘 듣는다!’고 기뻐한다. 이것을 주작용이라고 부른다. 제약회사는 이 독물을 ‘해열제’라며 대대적으로 판다. 그러나 독에 반응하는 것은 뇌만이 아니다. 위 점막은 구토, 장은 설사, 이런 식으로 전신의 장기가 똑같이 독의 자극에 반응하여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이것이 부작용군이다. 그러나 제약회사는 유리한 주작용만 선전하고 부작용은 가능한 한 은폐하려고 한다.
약의 모든 부작용을 알면 먹을 수 없다: 약을 제조, 판매하는 제약회사는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의사와 약사를 위한 의약품 첨부문서를 첨부하는 것이 법으로 정해져 있다. 시판약은 소비자용에 첨부문서를 포함해야 한다. 이런 문서는 인터넷에서도 쉽게 검색할 수 있다. 입수하여 구멍이 날 정도로 보길 바란다. 수십에서 수백 가지나 되는 부작용군에 현기증이 날 것이다. 의사의 본심은 다음과 같다. “환자가 부작용을 모두 알아버리면 앞으로 절대 약을 먹지 않을 것이다.” 말 그대로다. 첨부문서를 한 번 읽은 환자는 부들부들 떨며 약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릴 것이다. 더욱 두려운 것은 다제투여에 의한 부작용 독성의 상승이다.
현대의학에서는 한 번에 여러 가지 약을 먹는 ‘다제병용 요법’을 당연시하고 있다. 주변의 감기약 상자를 주의 깊게 보길 바란다. 10가지가 넘는 약 이름이 나열된 것에 놀랄 것이다. 한 종류의 약으로는 부작용을 일으키는 확률이 낮아도 다제병용하면 부작용 위험은 커진다. “더욱 위험한 것은 약의 부작용 상승효과다. 약 하나의 부작용은 5퍼센트의 위험성에 불과하지만, 같이 복용하면 그것이 2배, 3배, 4배, 5배로 늘어난다.”(멘델존 박사)
약이 듣지 않는다 - 약에 내성이 생겨 점점 투여량이 늘어간다
곤충이 농약에 대한 내성을 획득하는 것과 같다: 약물요법에는 부작용 외에도 치명적인 결함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약물내성이고, 다른 하나는 약물중독이다. 생체는 어떠한 환경에 놓여도 살아남으려고 한다. SF영화 <쥐라기 공원>에서 “생명은 항상 살아남으려고 한다”는 유명한 대사가 나온다. 이것은 단세포 생물에서 포유류 인간까지 똑같다.
약물요법이란 인체에 독인 약물을 투여하여, 독에 대한 생체반응 중 목표로 하는 반응(주작용)을 얻으려 하는 것이다. 생체는 처음 독을 접하면 격렬하게 반응한다. 그러나 투여를 반복하는 동안 생체는 독을 학습한다. 쉽게 말하면 유전자를 변화시켜 독에 대한 저항력을 몸에 익힌다. 이것은 농약분야에서는 잘 알려진 현상이다. 해충에 살충제를 뿌리면 대부분 전멸한다. 그 와중에 가까스로 살아남은 해충은 자신의 DNA를 변화시켜 금세 농약의 독에 대한 내성을 획득한다.
감기약은 먹지 마라!
감기약 - 치유반응을 억제해서 만성으로 만든다
안정되면 면역력으로 낫는다: 감기는 코, 목, 기관지 등의 점막에 일어나는 염증성 병의 총칭이라고 사전에 쓰여 있다. “바이러스 상기도염에 의한 것이 많지만, 일반적으로 인플루엔자와 구별한다. 대부분은 피로, 한랭 등의 스트레스 자극과 관계가 있다. 두통, 미열, 불쾌감, 상기도염, 비염, 각종 알레르기 증상, 때로는 위장장애 등의 증상도 있지만, 2차 감염이 없으면 안정만 취해도 병이 좋아진다.”
간단히 말하면 감기는 바이러스 같은 병원체에 의한 대표적인 감염증이다. 병원체가 증식하면 면역세포(과립구)가 활성산소를 방출하여 공격한다. 활성산소란 쉽게 말하면 화염방사기다. 강렬한 산화작용으로 바이러스를 죽인다. 화염은 스스로 조직의 일부도 공격하고 만다. 그래서 통증, 열, 부기 등이 생기는데 그것이 염증이다. 이런 증상도 면역반응에 의한 자연치유의 현상이다. 이와 함께 감기에 걸렸을 때 체내에 약 2~3일이면 병원균이나 바이러스 등 ‘항원’에 대한 ‘항체’가 생성된다. 항체는 항원과 결합하여 항원을 무력화시켜 체외로 배출한다. 감기에 걸려도 수일 내로 면역력은 병원체를 섬멸한다. 그래서 안정만 취해도 병이 좋아진다. 감기의 여러 증상도 한번 스쳐가는 것에 불과하다.
감기약 때문에 나빠지고 만성으로 변한다: 감기의 여러 증상은 모두 치유반응이므로 의미가 있다. 이러한 증상을 약의 독작용으로 멈추면 감기 회복에 브레이크가 걸려 병이 굳어져 원래 급성질환인 감기가 만성으로 변한다. 만성 기관지염, 만성 축농증, 만성 두통, 만성 기침, 폐렴 등등. 약물요법은 증상만을 억제하는 대증요법이며 치유와 역방향으로 작용하는 역증요법이다. 감기의 여러 증상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① 목의 통증: 목을 쉬라는 신호
② 콧물: 병원 바이러스 등을 배설하는 행위
③ 코 막힘: 콧물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당연
④ 두통: ‘움직이지 마’, ‘누워 있어라’라는 신호
⑤ 오한: ‘몸을 따뜻하게 하고 쉬어라’
⑥ 재채기: 병원체 등을 몸 밖으로 몰아냄
⑦ 몸이 나른하다: ‘누워 있어라’라는 지시
⑧ 기침: 재채기와 같음
⑨ 마디마디가 아프다: ‘움직이지 말고 천천히 쉬어라’
⑩ 열이 난다: 병원균 등을 약화시켜 면역력을 활성화
⑪ 가래가 나온다: 기침, 재채기와 같은 배설현상
종합감기약 - 쇼크사, 피부가 너덜너덜해지는 부작용도
감기약을 먹기 때문에 심해진다: “감기는 감기약으로 심해집니다.”아보 교수의 경고는 명쾌하다. 당신은 ‘감기를 치료하려’고 감기약을 사서 먹는다. 그러나 감기는 그 약 때문에 나빠진다. 그래도 당신은 종합감기약을 먹을 것인가? “소염진통제를 비롯한 감기약은 모두 교감신경 자극약입니다. 림프구가 싸우는 시기에 소염진통제를 먹으면 림프구의 전력이 꺾여 감기를 악화시키므로 먹는 것을 그만둡시다. 아세트아미노펜계의 해열약은 과립구가 늘어 화농성의 염증을 악화시키는 일도 있습니다.”
“콧물, 코막힘에……!” 이런 광고로 친숙한 감기약이 있다. 이름부터가 코 막힘이 쏙 나을 것 같다. 게다가 열에 효과가 있다고 겉 상자에 적혀 있다. 특징은 ‘빨리 녹는 액체 in 캡슐’이다. 첨부문서에 효능으로는 ‘감기의 여러 증상(콧물, 코 막힘, 재채기, 발열, 두통, 오한, 기침, 가래, 목의 통증, 관절 통증, 근육 통증)의 완화’라고 적혀 있다. 그러나 여러 증상은 몸이 나으려는 치유반응이다. 따라서 이를 멈추는 것은 본래의 감기 치유를 멈추는 것이다. 그것을 기억하길 바란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몸이 나으려고 한다!“며 감사하고 안정을 취하며 느긋하게 쉬는 게 중요하다. 인간의 몸은 2~3일이면 회복하게 되어 있다. 그런데 감기약으로 치유반응을 억누르기 때문에 감기가 낫지 않는다.
공포영화인가! 중독성 표피괴사증: 종합감기약의 ‘부작용’은 다음과 같다.
- 현기증, 두통: 감기의 두통을 치료하는 약인데 두통에 걸리면 본말전도다.
- 메스꺼움·구토, 식욕부진: 메스꺼움이란 기분이 나쁜 상태다. 몸 상태가 점점 나빠진다.
- 발진·발적·가려움: 감기약의 독물과 다른 물질에 피부가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다.
- 배뇨곤란, 얼굴의 달아오름: 감기약의 독성 성분에 몸이 저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목숨과 관련된 큰 부작용도 있다.
- 쇼크: 복용 후 바로 두드러기, 부기, 가슴 답답함과 함께 안색이 창백해지고 다리가 차가워져 식은땀, 호흡 곤란 등이 나타난다. 또한 아니필락시스라고 부르는 급성약물 알레르기로 급사할 수도 있다.
- 스티븐슨 존슨 증후군(SJS): 고열로 피부에 점이 생기면서 붉어져 화상 같은 물집과 전신의 피부, 입, 눈의 점막 등에 증상이 나타난다. 피부가 너덜너덜해져서 마치 공포영화처럼 무시무시하다. 다른 이름으로는 ‘피부점막안 증후군’ 또는 ‘중독성 표피괴사증’ 등이 있다. 아보 교수가 화농성의 염증을 나쁘게 만든다고 경고하는 아세트 아미노펜은 이 종합감기약의 주성분이다.
-간 기능 장애: 전신이 나른해지고 피부나 눈이 노래진다.
장바구니는 약으로 산더미: 대부분의 일본인이 ‘감기가 낫기’ 위해 약국에서 감기약을 구매한다. 나는 검진을 받지 않고 병원에 가지 않는다. 약도 먹지 않는다. 이것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감기약도 먹지 않나요?”라고 대부분 사람은 외계인이라도 보는 눈으로 본다. 대중에게 주입된 약 숭배는 이처럼 뿌리 깊다. 병원 숭배는 말할 필요도 없다.
이번에 약을 취재하며 처음으로 약국 안을 자세히 둘러보았다. 약의 다양함과 많은 수에 놀랐다. 감기약뿐만 아니라 영양드링크, 비타민제, 한방약, 위장약, 진통제, 연고, 안약,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약, 합성 샴푸, 화장품, 서플리먼트까지. 그야말로 선반에서 넘쳐 떨어질 것 같다. 각 계산대에는 장바구니를 든 사람의 긴 행렬이 늘어서 있다. 그들은 마치 채소나 식료품을 사듯 바구니에 감기약, 위장약, 영양드링크, 샴푸 등을 가득 넣은 채 줄 서 있다. “이만큼 합성화학물질 상품을 매일 사용하면 몸은 화학물질에 중독되겠군…….” 공포의 한숨이 나온다. 안일한 생각으로 감기약을 먹는 것은 병의 입구에 발을 들여놓는 것이다.
약물 장기투여에서 자연요법으로
약물 장기투여 지옥 - 말에게 먹일 만큼 많은 양, 고통은 약의 금단증상
100만 명의 우울증환자가 미끼로: 요즘의 약물 장기투여는 이미 정상적인 행위가 아니다. 예를 들면 일본 전국의 100만 명을 넘은 우울증환자의 경우, 그중 절반은 증상이 재발하여 4명 중 1명은 치료에 2년 이상이나 걸린다고 한다. 환자는 신경정신과 의사로부터 다양한 약을 처방받아 그야말로 약에 찌들고 있다. 어떤 사람은 “잠이 잘 오지 않는다”고 상담만 했는데도 7가지 향정신약을 창구에서 받았다. 이렇게 약물 장기투여 지옥은 시작된다.
우울증환자 주부 A씨는 근처 신경정신과 클리닉에서 항우울제를 처방받았다. 그러나 증상은 개선되지 않았다. 의사는 항우울제의 종류를 늘렸다. 그와 동시에 부작용을 억제하는 약의 종류도 늘었다. 항불안약, 수면약 등 그 총량은 하루에 14정에서 16정으로 많을 때는 19정이나 되었다. 의사에게 “항우울제 때문에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호소하면, “아, 그래요. 그럼 약을 더 드릴게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러는 중 병원 약국에서 A씨는 갑자기 “지갑이 없어!” 하며 소란을 피우더니 졸도하고 말았다. A씨가 의사에게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요”라고 말하자, “그럼, 약을 하나 더 드릴 테니 드셔 보세요”라는 말을 들었다.
고통은 약물의 ‘금단증상’: 환자는 항우울제를 끊으면 잠깐 우울증상이 심해진다. 향정신약의 약물중독에 빠진 것이다. 환자를 괴롭히는 증상은 약물의 ‘금단증상’이다. 그런데도 의사는 “증상이 좋아지지 않네요”라며, 항우울제의 종류와 양을 더 늘린다. 이것이 전국 신경정신과 의사의 기본진료방침이다. 배경에는 제약회사가 만든 악명 높은 ‘가이드라인’이 존재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투약 처방이 증상을 악화시키고 양을 더 늘린다. 정말이지 병원과 제약회사에는 좋은 돈벌이 시스템이다.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이 병의 증상인지, 약의 부작용인지 분간할 수 없어진다. 의사의 일은 그저 약의 투여량을 늘리는 것뿐이다. 신경정신과 의사는 부작용을 설명하지 않고 갑자기 여러 종류의 항우울제를 내민다. 투여량은 점점 늘어간다. 약에 관해 질문하면 볼쾌해한다. 약 이외의 대응 방법도 모르고 처방전은 발급하지 않는다. 이렇게 환자를 미끼로 악덕의사와 제약회사는 살찐다.
약의 5가지 해악 - 제약회사가 꾸민 죽음으로의 단계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진행 중인 약의 피해: 약물요법의 5가지 해악은 다음과 같다.
① 급성병을 만성병으로 만든다.
② 만성병을 악화시킨다.
③ 부작용으로 약물을 장기투여한다.
④ 약물내성으로 양이 늘어난다.
⑤ 약물중독으로 폐인이 된다.
그러나 전 세계의 의료현장에서 5가지 무서운 약물요법 과정이 질서정연하게 조용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약의 소비량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세계의 거대 제약회사는 많은 이익을 본다. 한편 환자는 자동으로 약물 장기투여의 단계를 걸으며 마지막에는 약물중독으로 폐인이 되거나 자살을 하거나 부작용에 괴로워하다 죽음을 맞이한다. 실로 현대의학은 멘델존 의사가 말하는 ‘사신의 종교’다. 암으로 사망한 환자의 80퍼센트는 항암제, 방사선, 수술이라는 3대 요법의 강한 부작용으로 ‘학살’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매년 암 사망자 34만 명 중 약 75퍼센트로 추정되는 27만 명의 암 환자가 암 치료현장에서 학살당하고 있다! 실로 의료현장에서 이루어지는 대량학살이다!
암 치료의 희생자는 태평양 전쟁의 5배: 전쟁 후 약 60년 사이에 이렇게 암 치료라는 이름으로 ‘학살’된 사람의 수를 세다가 말문이 막혀버렸다. 가볍게 1,500만 명을 넘는 게 아닌가. 태평양전쟁에서 희생된 300만 명의 5배 이상이 전쟁 후 암 전쟁으로 말없이 희생되었다. 이들은 하얀 침대 위에서 맹독의 항암제를 복용하고 해로운 방사선을 쐬거나 위험한 수술을 하다 결국 학살당했다. 특히 백해무익의 맹독 항암제를 병원에서는 예외 없이 투여한다. 암 전쟁의 희생자가 태평양전쟁 전사자의 5배나 되지만 누구 하나 이 놀라운 사실을 생각지도 못했다. 정말 완벽한 정보 통제다.
소식장수 - 이것이야말로 만병을 고치는 불로장수의 비법
평균량의 60퍼센트 정도만 먹는 식사 습관으로 2배 이상 살았다: “복팔분(腹八分, 80퍼센트 정도만 먹는다)이면 의사가 필요없다”는 속담이 있다. 과식을 경계한 말이다. 이 말 다음에 “복팔분 식사로 노화를 잊는다”는 말이 이어진다. 이 말의 실례를 앞서 설명한 대로 노령학의 연구 분야를 통해 실감했다. 항노화 분야에서는 ‘노화방지는 열량 제한이 최선’이라는 것이 상식이다. “평균량의 60퍼센트 식사로 수명 2배”, “평균량의 70퍼센트 식사로 사망률이 반으로 준다”라는 것은 공복이야말로 생명력,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원천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평균량의 60퍼센트 식사로 노화를 잊는다”는 말은 진리다.
야생동물은 이 점을 실천하고 있다. 이것을 깨닫지 못한 것은 인간뿐이다. 어느 쪽이 현명한지 비교하는 것도 부끄럽다. 이 표현도 사실은 올바른 표현은 아니다. 결국 현대인은 ‘필요량’의 두 배나 먹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명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진실을 명쾌하게 말해주는 영양학자는 전혀 없다. 식품업계로부터 거센 반발을 받을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질릴 만큼 먹지 말라” - 예수그리스도: 열량 제한으로 왜 수명이 2배나 늘어날까? 최근 연구에서 열량 감소가 노화 유전자의 작용을 멈추는 것을 확인했다. 영양흡수가 줄어들면 생명체는 살아남기 위해 노화유전자를 봉인한다. 그래서 젊음이 유지되어 2배나 오래 산다. 반대로 말하면, 과잉 영양섭취는 노화를 촉진한다. 단세포 생물에서 인간까지 모든 생명체에 해당하는 진리다. 흔히 “남들만큼 먹고 싶다”고 한다.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남들만큼 먹으면 일찍 죽고 만다. 생리학적으로 말하면 인간의 수명은 약 125세라고 한다. 수명을 단축하는 것이 짓궂게도 인류가 창조한 음식문명이다. 먹는 기쁨은 늙어가는 슬픔을 수반하고 있었다.
야생동물의 사는 법을 본받자: “야생동물에게는 심장발작도 암도 없다.” 이것은 『자연 치유(Natural Cures)』의 저자 케빈 트루도 씨의 지적이다. 이 책은 미국에서 판매 부수 900만 부를 돌파했는데, 책이 가진 충격적인 힘 때문에 다이너마이트 책이라고 부른다. 그가 지적하듯이 야생동물에게는 암도 심장병도 뇌졸중도 당뇨병도 우울증도 없다. 그 미스터리를 케빈은 “그것은 병원에 가지 않으니까”라고 시원스레 풀었다. “야생동물은 의사에게 가지 않아도 성인이 된 후, 지금까지 산 세월의 10배, 20배나 오래 산다. 침팬지나 고릴라가 좋은 예다.” 그는 독자에게 이렇게 호소한다. “의사와 약과 패스트푸드를 지금 당장 끊어라!” 그는 강조한다. “인체에 최악의 독소는 의약품이다!” 야생동물은 약을 먹지 않기 때문에 건강하게 산다.
단식요법 - 자연치유력과 배설력 향상
먹지 않기 위한 궁리, 공복을 즐겨라: “단식은 만병을 치유하는 대단이 뛰어난 방법이다.” 오키 요가의 오키 씨는 이렇게 딱 잘라 말한다. 단식은 영어로 ‘패스팅(fasting)’이다. 조식은 영어로 브레이크퍼스트(breakfast)다. 즉 ‘단식을 끝낸다’는 의미다. 밤에 자는 동안은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그러므로 조식은 단식을 끝내는 식사가 된다. 그러나 사람들은 환자에게 ‘먹어야만 건강해져’라며 억지로 먹이려고 한다. 야생동물과는 정반대다. 어느 쪽이 옳은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 오키 선생님은 “먹을 궁리가 아니라, 먹지 않을 궁리를 해라” “공복을 즐겨라” “진짜 건강한 신체는 배가 고플수록 몸이 좋아지는 법이다”라고 가르쳐주었다. 이것이 멋진 진리인 것을 나는 직접 체험을 통하여 절실히 깨달았다. 매일 세 끼 꼬박꼬박 챙겨 먹는 것은 사람뿐이라고 한다. 그래서 사람은 만물의 영장으로 축복받는다고 생각해왔다. 과연 그럴까?
“하루 두 끼는 자신을 위해, 나머지 한 끼는 의사를 위해” 약간의 야유가 담긴 독일의 오랜 격언이다. 고대 그리스의 의성 히포크라테스는 ‘의식동원(醫食同源)’, ‘만병일원(萬病一元)’이라는 생각을 했다. 식사로 낫지 않는 병은 의사도 고칠 수 없다며 식사요법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인간은 누구라도 자연스레 병을 고치는 자연치유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높이는 것이 올바른 식사다.”
치유력과 배설력이 향상된다: 소식으로 건강과 장수를 유지한다. 그러므로 ‘단식’에 치료 효과가 있는 것도 당연하다. 어느 전문 책에 따르면 세 끼 꼬박꼬박 먹으면 소화흡수 에너지는 42.195km를 달리는 것보다 많다고 한다. 소화와 흡수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단식하면 그 에너지가 모두 ‘치료’와 ‘배설’로 간다. 단식을 하면 면역력은 몇 배, 몇십 배로 뛰어오른다. 또한 약 60조 개의 세포 내에 쌓인 독소를 세포에서 몸 밖으로 배출한다. 이 독소 배출로 깨끗해진 세포는 젊어진다. 이런 식으로 자연치유력은 더욱 향상된다. 단식은 인체에 갖추어진 치유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내는 가장 뛰어난 묘책이다.
진리는 우리 안에, 바로 곁에 있다: “난 단식 따위 도저히 무리야.”라고 단념할 필요는 없다. 그런 사람에게는 반 단식을 권한다. 글자 그대로 절반 단식이다. 평소 식사의 50퍼센트 정도만 먹는 것으로 완전 단식에 비해 편하다. 나도 일주일간 반 단식을 체험했는데 몸이 정말로 좋아졌다. 이것도 힘든 사람은 쁘띠 단식부터 시작하면 어떨까? 다른 이름으로는 주말 단식이다. 예를 들면 주에 한 번, 정기적으로 식사를 거른다. 그것만으로도 몸의 배독효과, 치유효과는 놀랄 만큼 높아진다.
당신도 가벼운 쁘띠 단식으로 공복을 즐겨 보는 건 어떨까? 위장이 편안해지고, 몸이 가벼워지고 신기하게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그것이 대자연(신)이 부여해 준 정말로 건강한 심신의 상태다. 이런 식으로 하다 보면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은 뜻밖에 간단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심신을 살려 주는 우주의 섭리에 따라 살아가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 ‘내 안의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야생동물의 지혜를 본받자. 진리는 우리 안에 있고, 바로 곁에 있다.
<"약, 먹으면 안 된다"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후나세 슌스케 지음,중앙생활사>
▣ 저자 후나세 슌스케
1950년 후쿠오카현에서 태어났다. 1970년에 규슈대학 이학부를 중퇴하고 다음 해에 와세다대학 제1문학부에 입학하였다. 생협의 소비자 담당의 조직부원으로서 활약하고 생협 경영에도 참가하였다. 1986년 독립한 후에는 소비자문제와 환경문제를 중심으로 평론 및 집필, 강연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는 온난화, 지구환경문제, 새집증후군의 건강문제, 나아가 문명론적 시점에서 날카로운 건축, 의료, 식품에 관한 비평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항암제로 살해당하다』(전3권), 『병원 가지 않고 고치는 암 치료법』, 『신면역혁명』, 『암혁명』, 『암은 낫는다 고칠 수 있다』, 『콘크리트의 역습』 등 다수가 있다.
<사과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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