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강인한 현명함이란_ ‘일직선으로 나는 새’는 바로 저격당한다
자신의 완성도를 그린다
당신이 목표로 하는 것은 무엇인가. 목표가 무엇이든 간에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이런 내가 될 것이다!’라는 완성도를 그릴 필요가 있다.
명철한 머리, 배어나오는 지성, 적확한 판단력, 풍부한 인간성……. 처음부터 이 모든 것을 다 갖출 수는 없다. 또한 노력해도 뜻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다.
하지만 이 ‘완성도’대로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마찬가지로 높은 곳을 향해 노력하는 동료들에게 인정받게 된다. 그리고 이런 동료들과 힘을 합쳐 상승효과를 내게 되고, 더욱 빨리 ‘목표를 이룬 자신’에 도달할 수가 있다.
적게 노력하고 많이 얻는 습관
예의는 마법 같은 것이다.
마음을 다해 예를 갖추면, 타인의 ‘사랑’을 얻게 된다. ‘예의 바른 사람’이라고 인정받게 되면 대우가 훨씬 따뜻해진다. 마찬가지로 자신도 상대로부터 예의 바른 대접을 받게 된다.
그리고 예의는 하나의 의무이기도 하다.
특히 공적인 장소에서는 예의를 지킴으로써 만들어지는 공기 같은 것이 있다. 예의를 잃으면 엄숙한 공기를 망치게 되고 많은 사람에게 피해와 불쾌감을 안겨주게 되는 경우도 있다.
예의를 지키고 예의 바르게 행동한다. 굉장히 중요한 것이지만, 여기에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된다. 그야말로 ‘적게 노력하고 많이 얻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손해 보는 일은 없다.
갈채보다도 비평에 귀를 기울인다
사람들에게 갈채를 받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당신은 훌륭하다.”는 말을 들으면 자존심도 세워지고 만족감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기분 좋은 상태에 빠져 언제까지고 도취되어 있으면 허무할 뿐이다. 또한, 갈채는 자신을 오만하게 만들어 걸음을 방해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자신의 제자 중에 유일하게 아리스토텔레스만 인정했다고 한다. 왜냐하면 아리스토텔레스는 제자임과 동시에, 가장 엄격한 플라톤의 비평가였기 때문이다.
자신을 단련해 갈고닦게 하는 것은 ‘사람들에게서 받는 갈채’가 아니라 ‘현자의 한마디’인 것이다.
만족시키지 말고 기대를 갖게 하라
‘남들이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건 중요하다. 현명한 사람은 항상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필요하도록 만든다. 하지만 사람들의 부탁을 전부 흔쾌히 들어주면, 그들은 감사하는 마음은 갖지만 그런 감사는 금세 잊혀지고 만다.
샘물로 갈증을 달랜 사람은 바로 샘을 등지고 떠나가버린다. 기대가 없으면 호의도 감사도 순식간에 사라진다.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하기보다 기대하게 만드는 편이 훨씬 수확이 크다.
일직선으로 나는 새는 바로 저격당한다
당신은 항상 똑같은 행동 패턴을 취하고 있지는 않은가. 행동 패턴은 가끔 변화를 주어야 한다. 언제나 단순하고 명백한 행동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그런 방식을 취하면 당신을 지켜보던 적이 당신의 하나뿐인 행동 패턴을 파악해 그 허점을 노리게 될 것이다.
일직선으로 나는 새는 저격당하기 쉽지만 곡선을 그리며 나는 새는 맞추기 힘들다. 그렇다고 언제나 남의 눈을 속이는 행동만 취하는 것도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세상에는 도처에 사람들의 악의가 숨어 있다. 이것을 잘 피해 살아가기 위해서는 지혜와 재치가 필요하다.
기세 좋게 져도 다시 전진하는 사람
무언가 목표를 갖고 그것을 향해 걷기 시작할 때, 마음의 레벨이 올라간다. 그리고 그 걸음을 한 발짝씩 뗄 때마다 마음은 점점 더 수련되어간다.
희망을 가지고 앞을 향해 전진할 때는 쓸데없는 사념이 들어올 틈이 없다. 그래서 마음은 점점 그 빛을 더하게 된다.
이 의지와 자신감을 동시에 손에 넣은 사람은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실패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하면 된다!’는 의지를 가지고 다시 일어설 수가 있는 것이다.
2 지성과 품격을 갖춘다_ ‘유리 같은 사람’으로 끝날 것인가 ‘다이아몬드 같은 사람’이 될 것인가
하나의 노력으로 열의 성과를 거두는 방법
훌륭한 재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약한 성격 탓에 혹은 사교성이 부족해서 그 재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썩히는 사람이 있다.
자신에게 부족한 게 무엇인가. 우선 그걸 찾아내서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걸 메우려고 노력하면 된다. 자신의 재능을 살리는 데에는 반성과 궁리로 충분하다.
즉시 결단, 즉시 해결의 함정
무언가를 승낙하거나 반대로 제안을 거절할 때도 잘 생각해본 후에 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진상을 제대로 파악하기 전에 안이하게 대답해버리면, 돌이킬 수 없는 사태에 빠지게 될 수도 있다.
“바로 답해주지 않으면 곤란해.”라고 생각할 시간도 주지 않고 그 자리에서 결단을 재촉하는 것은 사기꾼들이 잘 쓰는 상투적인 수법이다. 이와 같은 책략에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즉시 결단이나 즉시 해결에도 확신을 갖고 판단할 수 있다면 문제는 없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의심이나 망설임이 있다면 그 자리에 멈춰 서서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 자신의 뜻에 적당히 타협하게 되면 그 대가는 생각보다 무겁게 자신을 짓누르게 될지도 모른다.
상대의 본심을 빛처럼 읽어내는 방법
현대라는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예리한 통찰력이 필요하다. 통찰력이란 하나를 들어 열을 알거나, 빙산의 일각을 보고 전체를 파악하거나,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능력을 말한다.
이해가 빠른 사람은 상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빛과 같은 속도로 읽어내고, 살쾡이같이 예리한 눈으로 상대의 목적을 적확하게 맞춘다.
통찰력을 단련해두면 진실 뒤에 숨겨진 거짓을 간파할 수가 있다. 대화를 나누는 중에 상대의 본심이나 진정한 목적을 추정할 수도 있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 실체가 불확실했던 것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정직과 바보스런 정직은 다르다
정직은 좋은 것이다. 정직하고 온화한 성격을 가진 사람은 주위 사람들을 안심시킨다. 그렇지만 바보스런 정직함은 그렇지 않다. 이를 이용하려는 사기꾼의 맛있는 먹이가 되기 때문이다.
악인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약게 구는 것도 중요하다. 자연계의 동물들은 이 방법을 이미 잘 터득했다. 적으로부터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주변 색에 맞춰 스스로의 몸을 위장하거나 평소에는 그늘에 숨어 가만히 숨죽이고 있다가 먹이가 사정거리에 들어오면 불시 공격을 개시한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뱀 같은 교활함과 비둘기 같은 온화함을 동시에 갖추는 것이 지혜로운 자세다.
중용을 아는 사람
무슨 일을 하건 절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한도를 넘으면, 정의도 악이 되고 용기도 무모가 된다. 친절이 지나치면 참견이 되고, 세련이 도를 넘으면 촌스러움이 된다.
모든 일에는 ‘적당한 정도’라는 게 있다. 이것에 못 미쳐서도 안 되고 이를 넘어서도 가치가 떨어진다. 젖소의 젖을 짤 때, 힘을 너무 세게 주면 우유에 피가 섞인다고 한다. 맛있는 우유를 마시고 싶다면 적당하게 힘을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실수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사람은 누구나 생각지도 못한 실수를 저지를 때가 있다. 잘못을 저질렀으면 죗값을 치르는 게 당연하다. 그 죗값의 기본은 ‘반성’과 ‘사죄’다. 이 두 가지만 잊지 않으면 이후의 문제들은 대개 피할 수 있다.
‘누가 알기 전에 회복시켜 놓으면 된다.’는 생각에 임시방편으로 대충 넘어가려 해서는 안 된다.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고 머리를 싸매고 괴로워할 필요도 없고 ‘내 책임이니까 혼자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의무감에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
우선 한마디 “미안합니다.”라고 말하자. 제일 어리석은 짓은 사과의 말을 입에 담기 전에, 자기 신변 보호를 위한 변명만 늘어놓는 것이다.
3 인간관계의 달인에게_ 적을 만들지 않는 사람의 작은 궁리
‘마음의 핸들’을 놓지 마라
자기에게 불리한 일이 생기면 화가 난다. 생각지도 못한 행운을 잡게 되면 기쁨이 샘솟는다. 이것은 감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당연한 반응이다.
하지만 절대로 감정을 폭주하게 해서는 안 된다. 제정신을 잃을 정도로 감정적이 된 사람은 허점투성이다. 무방비한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 악의 있는 사람에게 그 틈을 보이면 호되게 당할 가능성이 높다. 감정으로 인해 이성을 잃은 사람은 나중에 후회하게 된다.
자기와 자기감정을 통제할 줄 아는 냉정함이 결과적으로 자신을 보호해준다.
‘불만’이라는 괴물을 길들여라
무엇에도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은 불행하다. ‘저것을 갖고 싶다.’ ‘이것도 하고 싶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항상 불평불만만 늘어놓는다. 그리고 그것을 세상 탓으로 돌리거나 때로는 자기혐오에 빠져 녹슬고 탁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현명한 사람은 이런 망상의 나날을 보내는 일이 없다. 자신의 내면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너스 감정이 생겼다고 느낄 때, 의식적으로 플러스 기분을 낸다. 감정의 균형을 맞춤으로 평정심을 되찾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변덕스럽게 수시로 고개를 드는 어리석은 망상에도 확실히 브레이크를 걸 수가 있다.
진정한 파트너에게 ‘다만’은 필요 없다
순조로울 때의 친구라면 얼마든지 있고 그런 친구는 찾기도 쉽다. 오히려 찾기는 어렵지만 어떤 경우에도 내 편이 되어줄 사람, 소위 ‘역경의 친구’는 한 명이라도 좋으니 꼭 사귀길 바란다. 인생은 잘 풀리다가도 한번 악평이 나면 혼자서 그 역풍을 견뎌야 할 때가 있다.
‘역경의 친구’는 이런 경우에 든든한 내 편이 되어줄 것이다. 운명도 세상도 혼자라는 걸 알면 가차 없이 공격하지만, 둘이면 그렇게 쉽게 공격하지 않는다.
혼자 서 있는 사람에게 부는 역풍은 강하다. 그러므로 사람은 신뢰할 수 있는 평생의 친구를 두고, 힘들 때의 무거운 짐이나 슬픔을 둘이서 나누어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잘 맞지 않는 사람과 잘 지내는 비결
자신과 성격이 잘 맞는 사람과 사귀는 건 참 마음이 편하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그런 사람들하고만 교제할 수는 없다.
잘 맞지 않는 사람, 성격이 자기와 너무 다른 사람이 있다면, 조금씩 자신을 상대방에게 길들이는 방법을 권하고 싶다. 이렇게 하면 그 사람과 충돌하는 일도 없어지고, 처음에는 불쾌하게 생각했던 상대의 결점도 점차 심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렇게 자제심을 갖고 사귀다 보면, 불쾌한 일은 어떻게든 피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어느새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느낌이 조금씩 옅어져 있을 것이다.
4 일에 보람과 성과를_ ‘인생의 목표’라는 기폭제
절대 잃지 않는 ‘인생의 목표’
자신이 아는 범위 내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을 모범으로 삼아, 그 사람에게 항상 자극을 받아 분발한다. 이런 존경할 수 있는 스승을 만난 사람은 그것만으로도 행운이다.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은 의욕이나 투쟁심을 불러일으킨다. 고생하지 않고 인생의 목표를 손에 넣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목표를 잃지 않는 한 의지가 꺾이는 일도 없다.
알렉산더 대왕이 아킬레스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린 건 그 운명에 동정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명성이 아직 아킬레스의 명성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도 저 사람 같은 명예를 얻고 싶다.’는 생각은 자신을 끊임없이 궁리하고 노력하게 만든다. 그 과정에는 불안이나 불만, 연약한 질투심 같은 게 들어올 여지가 없다.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
직업을 갖는 건 먹고살기 위해서, 좋아하는 일을 하다 죽고 싶기 때문에, 꿈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세상에서 손가락질을 당하지 않기 위해 등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이렇게 사람마다 이유도 다르겠지만,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조건 또한 일에 따라 모두 다르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고 해서 꼭 그 일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머리를 필요로 하는 일, 체력을 필요로 하는 일, 재치를 요하는 일, 독창성 없이는 성립되지 않는 일…….
직업을 선택하는 건 자유다. 하지만 선택한 일을 하기 위해서는, 그 전에 자신의 자질이나 주특기가 뭔지 심사를 거치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할 수 있는 일’ 중에서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한다. 이것이 ‘직업’의 순리다.
사람을 의욕적으로 만드는 보수를 어떻게 건넬 것인가
노동에 대한 정당한 보수는 지불되어야 한다. 일하는 입장에서는 보수를 받는 건 기분 좋은 일이고, 당연한 일이다. 노동자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는 지불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약간의 궁리가 필요하다.
보수란 금품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일이 끝난 다음에 건네는 금품은 당연한 보수지만, 한창 열심히 일하고 있을 때의 격려는 기대의 증거가 된다. 그리고 이 한마디 격려에 은혜를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부하의 사기가 떨어졌다는 생각이 들 때에는 평소보다 일찍 다양한 형태의 보수를 건네보자. 이것은 큰 성과로 이어질 것이다.
5 주장을 굽히지 않는 ‘줄다리기’_ 인생의 심리전에서 명백한 승리를 거두는 방법
사람의 마음을 장악하는 교묘한 기술
배가 고프면 먹을 걸 원하게 된다. 지갑이 가벼워지면 돈이 갖고 싶어진다. 다시 말해, 욕망은 결핍에서 생겨난다. 모든 것이 다 채워진 사람의 마음은 평정을 유지한다. 어지간한 일이 아니고서는 동요하지 않고, 달콤한 말에 속아 넘어가는 일도 없다.
무언가 부족할 때, 원하는 것이 수중에 없을 때, 사람의 마음에는 틈이 생긴다. 맛있는 먹이가 눈앞에 보이면 의심하지 않고 달려들고 만다. 그러므로 원하는 것을 충족하지 못한 사람은 남에게 이용당하기 쉽다. 정치가는 채워지지 않는 서민의 욕망을 자극해 기대감을 선동한다. 하지만 결코 만족시키는 일 없이, 항상 불만을 품게 해서 그걸 다시 기대로 이어간다. 이것이 바로 사람의 마음을 장악하는 교묘한 기술인 것이다.
의미 없는 박수를 의심하라
보통 박수나 갈채는 칭찬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하지만 무책임한 관객은 아무리 시시한 연설에도 박수를 보내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그런 불특정 다수의 사람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고 해서 결코 우쭐해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의미 없는 박수갈채에 상기된 자신을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한다.
관객 중에는 그 본질을 싸늘한 눈으로 지켜보며, 씁쓸해하는 사람도 틀림없이 있을 것이다. 이런 냉정한 사람의 비판이야말로 달게 받길 바란다.
달이 되어 빛나는 방법
옛날 어느 미녀는 못생긴 여자들만 골라 초라한 옷을 입혀서 자기 주위에 시녀로 두었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자기를 한층 더 돋보이게 만들었던 것이다.
밤하늘에 달이 눈에 띄는 것은 주위에 작은 별밖에 없기 때문이다. 자기보다 뛰어난 사람과 손을 잡으면 자신의 빛은 상대의 빛에 묻혀, 상대가 주역이 되고 자신은 조역이 된다. 그래서 자신의 빛을 한층 더 돋보이게 만들어줄 사람들을 친구로 삼아, 별 부스러기 속의 달이 되어 자기의 빛을 한껏 빛낼 궁리를 할 필요가 있다.
다만 너무 수준 낮은 사람들하고 있으면, 자신의 가치까지 떨어질 위험이 있으니, 적당히 조절하기 바란다.
능력 있는 매가 발톱을 감추는 진짜 이유
손윗사람을 압도해서는 안 된다. 사람을 압박하면 반드시 사람에게서 미움을 사게 되는데, 특히 손윗사람을 이기려는 행동은 어리석고 위험한 일이다.
당신이 지능 면에서 손윗사람을 앞지르는 것만으로도 상대에게는 불쾌하기 그지없는 일일 수 있다.
손윗사람은 단순한 조언은 받아들여도, 아랫사람이 자기보다 더 빛나는 건 달가워하지 않는다. 조언이라 해도 본인이 우연히 잊고 있던 걸 생각나게 하는 형태의 충고라면 기쁘게 듣지만, 모르겠지 하는 마음에 가르치려 드는 태도의 충고는 좋아하지 않는다.
손윗사람에게는 어디까지나 겸손하게 대해야 한다. 아무리 지식이 많고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어도, 그걸 잘 포장해 감추고 있어야 한다.
봄바람 같은 말로 말을 걸어라
상냥하고 따뜻한 말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 사람을 구원하고 사람에게 힘을 북돋워 줄 수도 있다.
하지만 말도 잘못 쓰면 사람을 불행하게 만든다. 탄환이 몸을 관통하듯, 폭언이나 험담은 사람의 마음을 관통한다. 그야말로 언어폭력인 것이다. 빈정거림이나 독설 또한 사람의 마음을 서서히 도려낸다. 이렇게 도려내어진 마음의 아픔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다. 세상만사는 전부 말로 사고, 말로 팔게 된다. 사람은 말을 사고팔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사랑 받기 위해서는 항상 ‘비단 같은 말’을 준비해, 상냥하고 따뜻한 말씨를 쓰려고 노력해야 한다.
절대 까칠한 말을 뱉어서는 안 된다. 어떤 상대에 대해서도 항상 따스한 봄바람처럼 살랑살랑 부드럽게 말을 거는 것이 좋다.
쓸데없는 변명을 하지 마라
실수했을 때에는 실수를 인정하고 사죄해야 한다. 자기 죄를 가볍게 만들기 위해, 혹은 자기 입장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 변명을 늘어놓는 건 굉장히 보기 안 좋다. 이는 자기가 스스로를 업신여기는 것과 마찬가지다.
상대가 이유를 듣고 싶어 한다 해도, 필요 이상으로 변명을 늘어놓아서는 안 된다. 실수를 저지른 것에 대한 마이너스에, 상대에게 불신감까지 주게 되어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낙인이 찍히게 된다.
다만 오해를 받았거나 모욕을 당했을 때에는 침묵해서는 안 된다. 이런 때에는 스스로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오히려 당당하게 주장해야 한다.
‘어쩌면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을 생각해둔다
미래에 일어날 일 중에는 ‘반드시 일어날 일’과 ‘어쩌면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이 있다.
이 중에 우리는 ‘어쩌면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에 끊임없이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시대의 흐름을 잃고 장애물을 예측하고 자기가 걸어갈 여정에서 만나게 될 사람들의 행동이나 사고방식을 예상하고……. 이렇게 해야 비로소 자기가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 정할 수 있다. 항상 ‘예측하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상대가 반드시 ‘OK’ 하도록 부탁하는 법
무언가 ‘부탁하기 쉬운 사람’과 ‘부탁하기 어려운 사람’이 있다.
상대가 거절하지 못하는 마음 약한 사람이라면 별 고생 없이 쉽게 부탁할 수 있다. 하지만 부탁하기 어려운 사람에게 무언가를 부탁할 때에는 특수한 기술이 필요하다. 우선 상대가 기분 좋은 때를 노리자. 다만 처음부터 당신의 의도를 알게 해서는 안 된다. 상대가 한 수 위라면, 당신이 부탁도 하기 전에 거절부터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대가 ‘NO’라고 하지 못하도록 사전에 약간의 의리를 보이면 좋다. 상대가 거절하고 싶어도 거절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놓는 것이다. 상대가 양심적이면 양심적일수록 그 효과는 크다. 이런 기술은 양심이라고는 눈곱만치도 찾아볼 수 없는 사람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전에 이런 사람에게는 중요한 부탁을 아예 하지 않는 게 낫다.
6 재수와 행운을 나에게_ 또 하나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
삶에 그대로 적용되는 ‘일몰의 미학’
태양은 빛이 옅어지기 전에 구름 속에 몸을 숨겨 일몰의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한다. 사람도 승마장 한가운데에서 낙마해 웃음을 사지 않으려면 지치기 전에 말에서 내려오는 것이 좋다.
남에게 버림받기 전에, 자기가 먼저 버리는 것이 현명하고 분별 있는 행동이다. 꿈지럭거리다가는 손쓸 수 없게 된다.
많은 사람이 ‘아직 한참 더 할 수 있는데…….’ 하며 아쉬워할 때 무대에서 내려와서 풍요로운 마음으로 만년을 즐기는 인생을 살았으면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를 진지하게 살아야 한다.
상대를 틀림없는 내 편으로 만드는 ‘욕망 이용법’
다른 사람을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동기가 필요하다. 이 동기를 파고 들어가면 욕망에 다다른다. 어떤 사람은 명예욕, 어떤 사람은 금전욕, 또 쾌락의 욕망에 지배당하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런 욕망을 채우기 위해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욕망을 채워줄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는다. 만약 이 기회를 준다는 사람이 있으면 그 제안을 바로 덥석 물어버린다. 그러므로 욕망은 약점이기도 하다.
만약 다른 사람을 통제하고 싶다면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살펴야 한다. 그 사람을 움직이고 있는 욕망이 뭔지 알면, 자기 뜻대로 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일을 이루는 사람은 천천히 서두른다
생각나는 대로 바로 행동으로 옮기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행동하기 전에 모든 사태를 상정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조심하는 것도 좋지 않다. 앞이 너무 빤히 보이면 주저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막상 행동하기도 전에 이미 때가 늦은 불우한 사태를 초래하게 된다. 익은 과일은 제일 맛있을 때 얼른 먹어야 한다. 너무 익어버리면 나중에는 썩어서 도저히 입에 댈 수 없다.
오늘, 과감하게 행동을 개시하면 일의 절반은 이룬 셈이나 마찬가지다. ‘천천히 서둘러라.’라는 말은 당신에게 최상의 격언이 될 것이다.
7 ‘내일이 더 좋아지는’ 최고의 인생_ 자신의 진가가 훌쩍 뛰어오르는 삶의 방식
인생의 단맛을 충분히 맛볼 수 있는 ‘시간 사용법’
하루하루의 생활은 활동과 휴식, 이 두 가지로 나뉜다. 활동 중에서도 노동은 괴롭다. 반면에 휴식은 쾌적한 것이다. 누구나 즐거운 시간을 줄이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활동이나 노동은 신속하게, 휴양이나 즐기는 건 느긋하게’를 생활 신조로 삼으면 좋다. 정해진 일생이라는 시간을 잘 배분해서 쓸 수 있는 사람은, 시간을 어떻게 즐겨야 하는지 아는 사람이다.
사람들의 악의 근본을 차단하는 방법
사람 마음의 중심에는 다른 사람에 대한 적의가 항상 숨어 있다. 미움이라는 감정은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자연 발생적으로 솟아난다. 말하자면, 본능 같은 것이다. 이런 불쾌한 감정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발생한다. 따라서 사전에 예방하기도 힘들다.
그러나 이 이유 없는 미움을 피하는 방법이 딱 하나 있다. 그건 상대를 존경하는 것이다. 사람은 자기가 존경받으면 상대에게도 존경의 마음을 품게 되는 습성이 있다. 자기를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에게는 미움을 갖지 못하는 법이다.
가지와 잎, 나무, 숲 중 무엇을 봐야 하나
이 세상에는 아무래도 상관없는 세세한 일이 수도 없이 많이 일어난다. 그냥 내버려둬도 상관없는데, 신경이 쓰이면 괜히 관여하고 싶어진다.
고민하기도 하고 곰곰이 생각하기도 하는 동안 귀중한 시간과 노력을 허비하게 된다. 하지만 어차피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이기 때문에 ‘얻은 건 아무것도 없었다.’고 실망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가지와 잎에 눈이 팔려 있는 동안 나무를 보지 못한다. 그리고 나무에 마음이 뺏겨 있으면 숲이 보이지 않는다.
전체상을 파악하지 않으면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게 된다. 자기 위치를 잃으면 사물의 본질을 파악할 수 없게 되니 주의해야 한다.<"현명하게 세상에 이기는 법"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역자 민경수님,스카이>
저자 발타자르 그라시안
1601년 1월 8일 벨몽트에서 태어나 57세의 나이로 사망한 스페인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철학자이다. 어린 시절부터 종교적인 환경 속에서 성장을 했던 그는 15세의 나이로 발렌시아의 사라고사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세계와 인간에 대해 남다른 통찰력을 갖게 되었다. ‘무적함대’라 불리는 스페인 황금시대가 막을 내리려던 시기에, 기독교 예수회 신학교에서 가르쳤고 『현자론』, 『영웅론』 등의 세계적인 저작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인간의 본심을 인정하고 인생의 욕망을 철저히 이루도록 돕는 뛰어난 인생론으로,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여러 가지 비결을 전수해주는 그의 저서들은 후세의 니체나 쇼펜하우어, 모리 오가이 등 많은 철학자, 지식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고 400년 이상에 걸쳐 지금까지도 세계 각국에서 두루 읽히고 있다.
<야구등대,부산 기장 칠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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